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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낭만과 안전을 동시에 즐기려면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낭만과 안전을 동시에 즐기려면

지난 주말 제주로 캠핑을 다녀왔다. 너른 초원 속 유쾌한 풍경이 시야를 압도했지만 제주의 ‘바람’을 연신 느낄(?) 수 있는 나날이었다. 겨울 캠핑, 역시 ‘바람’이 관건이다. 겨울캠핑, 바닥 공사를 확실하게겨울철에는 바닥이 꽁꽁 얼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질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여름철에 썼던 펙을 쓰면 구부러지거나 부러지기 십상이다. 땅에 전혀 박히지 않기도 한다. 동계용 텐트는 따로 없지만 펙은 겨울용을 써야 한다. 겨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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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안개, 꿈결 같은 세월

[김산환의 캠핑폐인] 안개, 꿈결 같은 세월

텐트 문을 열자 안개가 자욱하다. 강에서 피어난 안개가 낮은음자리로 몰려와 사위를 휘감았다. 짙은 안개 속에 등 굵은 소나무가 아련하게 서 있다. 소나무는 곧게 뻗은 것이 없다. 제멋대로 굽이지고, 배롱나무처럼 뒤틀렸다. 한 두 그루가 아니다. 소나무들은 어울려 숲이었다. 한 폭의 그림이었다. 한지에 먹물로 수놓은 수묵화처럼. 숲을 거닌다. 자욱한 안개 속으로 스며들 듯이 걷는다. 철 지난 캠핑장에는 아무도 없다. 사람도, 다람쥐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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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예술과 캠핑의 경계를 허물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예술과 캠핑의 경계를 허물다

흔히 ‘연극’하면 삶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게 된다. 서울 대학로나 공연 무대에서나 접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이곳에서는 일상이 된다. 공주 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이다.극단 ‘젊은 무대’가 펼치는 한판 놀이현대인에게 ‘놀이’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 혹은 잉여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에게 ‘놀이’(파이디아)는 현대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파이디아는 일에서 받은 긴장을 완화하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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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다가올 과거를 기다리며

[김산환의 캠핑폐인] 다가올 과거를 기다리며

12월의 마지막 달력이 넘어간다. 한 해가 지나간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도 잠시 후면 과거가 되어 추억의 책갈피에 갈무리될 것이다.시간은 그렇게 가는 것.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게 날아간다. 미래라 부르는 시간도 결국은 다가올 과거일 뿐, 모든 것은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살아있는 자에게 시간이 할퀴고 간 자국은 선명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지나간 시간은 왜 아프기만 한 걸까. 왜 기억의 방에는 너무 아파서 다시는 꺼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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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역센 풍광 속 뽀얀 속살,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역센 풍광 속 뽀얀 속살, 치악산 구룡자동차야영장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다면 ‘산세가 험하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치악산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는 ‘치악산맥’이라고까지 일컫는다.거센 산 속 캠핑장은 어머니의 포근한 품치‘악’산이라 하여 모든 구간이 험한 것은 아니다. 횡성 쪽의 내치악은 비탈이 순하지만 원주 방면의 외치악은 가파르고 낭떠러지가 많다. 구룡자동차야영장은 원주에서 구룡사로 가는 길목에 있다. 험한 산세 속에 야영장이 포근하게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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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다람쥐와 모닥불

[김산환의 캠핑폐인]다람쥐와 모닥불

신으로부터 불을 훔쳐 인류에게 선사했던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의 자랑이라면 부자들로부터 재산을 훔쳐 민중에게 선사하려 했던 나 또한 민중의 자랑이다…….김남주의 시 ‘나 자신을 노래한다’의 일부분이다. 이 시를 멋들어지게 낭독하던 대학선배가 있었다. 당시 그는 학업을 작파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해 비밀스럽게 살아가고 있던 터라 후배들 사이에서는 신비로운 존재로 인식됐다. 그의 목소리는 성우 뺨 칠 만큼 좋았다. 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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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실제당첨·‘32억’ 적중…로또 1등 그 비밀은?

‘18억’ 실제당첨·‘32억’ 적중…로또 1등 그 비밀은?

‘472회 18억원, 473회 32억원’ 연말연시를 맞아 로또복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적중시킨 로또 명당과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내 대표적인 로또정보업체(lottorich.co.kr)는 ‘가입 3일만에 로또 실제 당첨’으로 화제가 된 472회(12월 17일) 1등에 이어 473회에서도 1등 번호조합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먼저 로또 473회(12월 24일) 추첨결과 1등 1조합과 2등 5조합이 나왔다. 1등 당첨번호를 제공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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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내 낡은 텐트

[김산환의 캠핑폐인]내 낡은 텐트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가 많이 남아 있었다. 우선 좋은 자리를 골라 텐트를 쳤다. 텐트를 다 쳐놓고 보니 많이도 낡았다. 이 텐트는 15년간 나와 함께한 캠핑의 동지다. 연둣빛 본체에 감홍색 플라이가 반짝반짝 윤이 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빛이 바랬다. 당김줄을 세게 당기면 부르르 찢어질 것처럼 탄력을 잃었다. 연륜이라 하기에는 이제 너무 초라하다. 습기를 막아주는 플라이의 방수막은 헤질 대로 헤져 보푸라기가 일었다. 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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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다시 살아난 바다, 태안

[솔로캠퍼의 슬로캠핑]다시 살아난 바다, 태안

2007년 12월 7일 우리땅 금빛바다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태안 기름유출사고다. 추운 겨울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시민들이 기름을 걷어냈다. 주민과 봉사자들이 호호 손을 불며 동동 발을 구르던 그 바다, 지금은 어찌 변했을까. 태안반도 북쪽 학암포를 찾다 태안반도는 충청남도 북서단에서 서해를 향해 돌출된 땅이다. 1978년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충청남도 태안군과 보령시에 속한 326㎢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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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카파도키아의 추억

[김산환의 캠핑폐인] 카파도키아의 추억

이 좋은 것을 혼자만 하고 있었단 말이야? 좋으세요?그럼, 이런 호사가 또 어디 있어? 세상천지가 눈인데, 텐트 속에 들어앉아 따끈한 난로 쬐며 와인 마시는 재미를 어디서 맛볼 수 있겠어?선배가 그런 소리를 하니까 이상하군요.왜? 나는 이런 호사를 누리면 안 되나?선배는 안 가 본 곳 없잖아요? 세상의 좋은 곳이란 곳은 모두 가볼 수 있는 여행기자로 살아왔잖아요? 선배는 캐나다 퀘벡의 얼음호텔에서 자봤잖아요? 북극곰 가죽을 씌운 얼음 침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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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에 'Let it snow'를 치니…

구글 검색창에 'Let it snow'를 치니…"정말 눈 내리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알려진 구글의 깜짝 선물이 눈길을 끈다. 구글 검색창에서 '눈이 내리게 하라'는 의미인 'Let it snow'를 검색하면 화면에 실제로 눈이 내린다. 이어 화면에 눈이 점점 쌓이면서 화면이 뿌옇게 흐려진다. 마우스 커서를 이용해 화면을 드래그하면 마치 창에 서린 김을 닦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졌다. 렛잇스노우(Let it snow)는 유명한 크리스마스캐롤의 이름이기도 하다. 구글은 검색창에 다양한 이스터에그(Easter egg;프로그램 개발

IT/게임김한용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특별한 겨울캠핑을 꿈꾸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특별한 겨울캠핑을 꿈꾸다

크리스마스. 외래 명절이라지만 연말 행사 중 가장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넘기기에는 찜찜하고 그렇다고 판에 박힌 이벤트를 하자니 식상하다. 텐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크리스마스와 캠핑, 어울리지 않는다고? 천만의 말씀. 이미 몇 년 전부터 성탄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에는 각종 캠핑 동호회에서 수십 건의 성탄 캠핑 계획이 올라왔다. 이미 웬만한 곳의 예약은 만석이다. 성탄캠핑에는 먼저 아이들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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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 속에 잠들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 속에 잠들다

추운 겨울 텐트에 모여 앉은 손길은 따스하다. 꽁꽁 옷깃을 여미고 텐트 속에서 먹는 떡만두국은 별미다. 한해의 저묾과 새해의 떠오름이 텐트 위 하늘에 걸리면 현실이 곧 영화가 된다. 겨울, 캠핑을 떠나자.겨울 난로, 어떤 것을 쓸까. 겨울철 캠핑에는 난방기기가 필수다. 요즘에는 난로를 사용하는 캠핑객이 많은데 난로의 특성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난로는 캠핑장에서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기난로는 전력량이 많아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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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최민식-하정우, ‘범죄와의 전쟁’ 포스터 공개

위풍당당 최민식-하정우, ‘범죄와의 전쟁’ 포스터 공개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나쁜 놈들의 포스터를 공개했다.최민식-하정우 주연의 이 영화는 피보다 진한 의리로 뭉쳐 부산을 접수해 나가던 두 남자의 빛나는 한 때, 거리를 폼 나게 활보하는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의 한 순간을 담았다. 포스터 가운데, 조직원들을 당당하게 이끌고 있는 건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주먹 넘버원 하정우다.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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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S3에서 실감나게 ‘제임스 본드 007: 골든아이 리로디드’

이제 PS3에서 실감나게 ‘제임스 본드 007: 골든아이 리로디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제임스 본드 007: 골든아이 리로디드(JAMES BOND 007: GOLDENEYE RELOADED)’를 PlayStation®3 (PS3™)용으로 12월 9일(금) 정식 발매한다. ‘제임스 본드 007: 골든아이 리로디드’는 지난 2010년 출시된 Wii 게임의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HD 그래픽과 실감나는 배경 그리고 독특한 게임 플레이를 자랑한다. 또, PS3™용으로 리마스터링 되면서 PlayStation®Move 대응과 트로피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와 더불어 플레이어

IT/게임
엔씨소프트 ‘아이온’, 게임 속 음악 서비스 ‘주크박스’ 선보여

엔씨소프트 ‘아이온’, 게임 속 음악 서비스 ‘주크박스’ 선보여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30일 게임 속 음악 서비스 ‘주크박스’를 선보이고, 3.0 OST(Original Sound Track) ‘유토피아’ 디지털 음원을 출시하였다. 새로운 음악서비스 ‘주크박스’는 아이온의 3.0 업데이트 이후 등장한 캐릭터 공간인 주택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음악(BGM)으로 꾸밀 수 있는 기능으로, 유저의 주택과 캐릭터의 이미지를 꾸밀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다. 주크박스의 재생버튼을 누르면 해당 유저의 주택을

IT/게임
[김산환의 캠핑폐인] DIY 캠퍼

[김산환의 캠핑폐인] DIY 캠퍼

나는 그를 DIY 캠퍼라 부르기로 했다. 그의 캠핑장비는 첫눈에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유명 메이커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대부분 ‘남대문표’였다. 어떤 장비는 한 번도 같은 브랜드를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자잘한 장비들은 집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온 듯 했다. 그것도 대부분 빛이 바래고 낡았다. 오래 사용할수록 사용감이 돋보이는 명품이나 캠퍼의 경력을 말해주는 그런 빈티지와는 거리가 멀었다.DIY 캠퍼는 사이트도

아웃도어
콜맨코리아, 시즌랜턴 2012 출시…110개 한정판매

콜맨코리아, 시즌랜턴 2012 출시…110개 한정판매

아웃도어 레저문화기업 콜맨코리아는 5일, 생명을 비추는 등불 'Life(생명)'을 테마로 한정판 ‘시즌랜턴 2012’ 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콜맨 시즌 랜턴은 2004년 이래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립 110주년을 기념하여 110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며, 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시즌랜턴은 콜맨 역사상, 캠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 넘버 200'을, 매년 그 해의 컨셉에 맞춰 디자인을 발표하는 것으로, 실용

아웃도어박태준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을 찾아 나서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겨울, 자연을 찾아 나서다

날이 추워지면 아웃도어 활동이 위축된다. 눈이 왔을 때만 즐길 수 있는 스키나 보드 등을 제외하곤 딱히 즐길거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언 땅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캠핑’은 겨울이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런데 마니아들의 생각은 다르다. 겨울에 진정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것. 왜일까. 행락객은 가고 캠퍼만 남는다필자는 한여름에는 캠핑을 잘 즐기지 않는다. 간혹 사람들과 왁자지껄 어울려야 하는 때를 제외하면 여름 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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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기억하라, 생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김산환의 캠핑폐인] 기억하라, 생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텐트에 걸어놓은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하 17도를 가리켰다. 까마귀도 얼어 죽을 만큼 추운 날씨다. 서둘러 난로에 불을 지폈다. 따끈한 온기가 텐트 안으로 퍼졌다. 밖이 환해졌다. 게으른 동짓달 해가 동편 산마루를 넘어온 것이다. 텐트 문을 열었다. 햇살이 어루만지는 숲에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났다. 순결하고, 눈부셨다.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왔다. 서두르다 보니 양말 신는 것을 잊어버렸다. 걸음을 뗄 때마다 맨발의 살갗에 닿는 섬뜩한 기운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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