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환의 캠핑폐인] 안개, 꿈결 같은 세월](/data/trd/image/201201/8606_18167_1913.300x200.0.jpg)
[김산환의 캠핑폐인] 안개, 꿈결 같은 세월
텐트 문을 열자 안개가 자욱하다. 강에서 피어난 안개가 낮은음자리로 몰려와 사위를 휘감았다. 짙은 안개 속에 등 굵은 소나무가 아련하게 서 있다. 소나무는 곧게 뻗은 것이 없다. 제멋대로 굽이지고, 배롱나무처럼 뒤틀렸다. 한 두 그루가 아니다. 소나무들은 어울려 숲이었다. 한 폭의 그림이었다. 한지에 먹물로 수놓은 수묵화처럼. 숲을 거닌다. 자욱한 안개 속으로 스며들 듯이 걷는다. 철 지난 캠핑장에는 아무도 없다. 사람도, 다람쥐도,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