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2023년형, 달라진 점은?

[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2023년형, 달라진 점은?

발행일 2023-08-28 02:32:50 이한승 기자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4도어 2023년형을 시승했다. 지프 랭글러는 2023년형 연식 변경을 통해 일부 업데이트가 진행됐는데,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랭글러는 전통을 계승한 대표적인 오프로더로, 각종 아이템으로 팩토리 튜닝된 루비콘의 가치가 돋보인다. 

2023 지프 랭글러가 국내에 선보였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의례 선보이는 연식 변경 모델이지만, 지프 랭글러처럼 전통 가치를 고집하는 모델의 변화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프 랭글러는 2018년 8월 국내 출시 이후, 트림과 사양의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23 지프 랭글러는 기존 모델의 세븐-슬럿 그릴, 키스톤 형상의 그릴 상단,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유지됐다. 트림별로 다른 사양을 제공하지만, 랭글러 라인업의 특징적 변화로는 셀렉-스피드 컨트롤과 오프로드 플러스다.

셀렉-스피드 컨트롤(Selec-Speed Control)은 오프로드 주행 시 4-LO 모드에서 목표 속도인 1~8km/h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운전자는 스로틀이나 브레이크를 컨트롤할 필요 없이 차선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에 100:1 크롤비로 장애물과 험로를 쉽게 탈출해낸다.

루비콘 모델의 오프로드 플러스(OFF ROAD+) 버튼을 누르면 현재 차량이 달리고 있는 지형을 자동 분석해 스로틀, 셀렉-스피드 컨트롤, 트랙션 제어, 변속기 모드 등 주요 시스템 조정을 통해 주행을 최적화한다. 일종의 적응형 지형 반응 시스템의 개념이 신규 도입된 셈이다.

4-HI 모드에서 오프로드 플러스 버튼을 가동하면, 더 빠른 속도로 모래 주행이 가능하도록 조절된다. 4-LO 모드에서 버튼을 누르면, 저속 록 크롤링에 맞게 운영이 변경된다. 그 밖에 블랙 색상의 3피스 하드탑, 블랙 주유구 커버 등으로 외관 디자인에 포인트를 부여했다.

실내에서는 가죽 버킷 시트와 가죽 기어 노브, 가죽 파킹 브레이크로 내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열선 스티어링 휠, 전후 센서 주차 보조, 사각 지대/후방 교행 모니터링을 제공하며,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뒷좌석 듀얼 USB 포트를 새롭게 적용했다.

그 밖에 레드 색상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 루비콘 전용 후드 데칼, 17인치 알루미늄 휠이 루비콘의 특징이며, 4:1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WD, 트루-락(Tru-Lok)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가 기본이다.

시승차는 2023 랭글러 루비콘 중에서도 전동식 오픈탑이 제공되는 파워탑 모델이다. 1열은 물론 2열까지 완전히 열리는 캔버스탑은 96km/h 이하에서 언제나 개폐가 가능한데, 주차장에 루프를 보관하기 어려운 국내와 같은 주차 환경에서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윈드실드가 운전자 머리 위까지 가려지는 일반적인 쿠페 기반의 오픈카와 달리 실내 전체가 열리는 랭글러 파워탑의 개방감은 대단하다. 필요시 루프 오픈과 함께 수동으로 리어 쿼터 윈도우를 분리할 수 있는데, 스토리지 가방을 제공해 분리 적재시 파손을 예방할 수 있다.

2023년형 랭글러 루비콘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오토 하이빔, 원격 시동, 그리고 알파인(Alpine) 프리미엄 오디오가 제공된다. 알파인 오디오에는 9개의 스피커, 서브 우퍼가 포함되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방음 코팅 전면창이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72마력(5250rpm), 최대토크 40.8kgm(3000rp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2100kg, 복합연비 7.4km/ℓ(도심 7.0, 고속 8.1)다. 랭글러 오버랜드의 경우 1980kg, 9.0km/ℓ(도심 8.3, 고속 10.0)다.

지프 랭글러는 정통 오프로더의 외관 디자인을 보이지만, JK에서 JL로 플랫폼이 바뀌며 알루미늄을 적극 적용하고, 윈드실드 각도를 조절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여기에 아이들링 스탑이 포함된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기존 JK 대비 연료 효율성을 36% 높였다.

쩌걱하고 열리는 도어부터 분위기가 남다르다. 벤츠 지바겐의 매력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같은 부분이다. 래더 프레임 기반의 모델답게 시트포지션이 높다. 구조상 도어 암레스트보다는 창틀에 팔을 올리고 운전하기 편하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대시보드가 이제는 새롭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의외로 편하다. 프레임 기반 모델이나 자잘한 요철과 과속방지턱을 넘는 동작이 매끄럽다. 미국산 픽업트럭이나 프레임 보디 SUV를 경험할 때 마다 매력적인 요소다. 올터레인 타이어는 예상과 달리 고속 영역에서도 접지력을 꾸준히 유지한다.

실내에서는 후면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있어 간혹 윈도우가 열려 있나 확인하게 된다. 분리 가능한 리어 쿼터 윈도우와 독특한 트렁크 열림 구조의 특성으로도 생각된다. 오버펜더가 강조된 오프로더의 경우 주차시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랭글러는 주차가 쉬운 편이다.

전장 4885mm, 전폭 1895mm, 전고 1850mm, 휠베이스 3010mm로 제원상으로는 크지만, 사이드미러로 인해 추가되는 공간이 없고, 펜더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예상보다 편한 운전과 주차가 가능하다. 이는 벤츠 지바겐에서도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이다.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느낌은 지프 캠프와 같은 브랜드 행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개별 시승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확인하기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매년 열리는 지프 캠프에 참가하면 스웨이바가 분리된 상태에서의 지프 랭글러 루비콘의 엄청난 주파력 확인이 가능하다.

온로드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후측방 경고, 전방 추돌 경고 등 다양한 운전보조장치를 경험할 수 있다. 분위기는 고전인데 내용은 최신이다. 고속주행시 안정감도 의외로 좋은 편이다. 고속주행시 오버랜드 대비 구름 저항이 큰 만큼 연비도 다소 낮은 편이다.

2023년형 지프 랭글러 루비콘, 그 중에서도 파워탑은 타사 SUV와는 다른 고유의 매력을 지녔다. 기본적으로 터프한 외관에 고유의 험로주행성능, 여기에 소소한 업데이트를 통한 상품성 개선까지, 오픈에어링과 패밀리 SUV, 그리고 오리지널에 대한 욕망을 함께 만족한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A6 e-하이브리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A6 풀체인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이전 세대 대비 45% 증가한 20.7kWh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최대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9세대 A6의 PHEV 버전이다. 9세대 A6는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아우디 최신 플랫폼 PPC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신형 A6는 이르면 연내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국내 파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는 XC70 외관 디자인과 사양 일부를 7일 공개했다. XC70은 볼보 SMA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신차로 XC60보다 소폭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XC7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EV 주행거리가 볼보 PHEV 라인업 중 가장 긴 200km다. 9월에 공식 공개된다. XC70은 볼보의 차세대 준대형 SUV다. 볼보는 2016년 V70 왜건의 오프로드 버전인 XC70을 단종시킨 바 있는데, 최신 모델과 무관하다. XC70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으나, 볼보는 향후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중국 법인은 엘렉시오(ELEXIO) 외관과 일부 사양을 7일 공개했다. 엘렉시오는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E-GMP를 기반으로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으며, 1회 완충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중국 전용 모델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는 2025년형 셀토스를 출시했다. 2025년형 셀토스는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과 글로브박스 조명, LED 실내등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은 트림에 따라 풀오토 에어컨, 레인센서, 애프터 블로우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2169만원부터다. 2025년형 셀토스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0 가솔린 트렌디 2169만원, 프레스티지 2511만원, 시그니처 2759만원, X-라인 2809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트렌디 2266만원, 프레스티지 2609만원, 시그니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는 7일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를 공개하고 주요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등 제네시스의 편안하고 안락한 이동 경험 구현을 위한 기술 홍보 영상으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제네시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락한 이동 경험이 어떤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가 30일 출시되자마자 공식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을 겪을 정도로 트래픽이 폭주했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으로 가성비가 강조됐으며, FOMO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풀옵션 사양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실속 프리미엄'이라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지프 신형 컴패스 공개, 하이브리드가 기본

지프 신형 컴패스 공개, 하이브리드가 기본

지프는 신형 컴패스를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컴패스는 3세대 풀체인지로 지프 왜고니어 S의 디자인을 계승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e-하이브리드와 e-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최신 ADAS 등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컴패스는 3세대 풀체인지다. 신형 컴패스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판매될 콤팩트 SUV다. 컴패스는 2세대가 국내에도 출시됐던 만큼 신형 모델도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Q5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968만원

아우디 신형 Q5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968만원

아우디는 신형 Q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가 적용됐으며,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국내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가격은 6968만원이다. 신형 Q5는 디젤 모델인 40 TDI를 시작으로 가솔린 TFSI 엔진 기반의 SUV 및 스포트백 모델과 신형 Q5 스포트백 TDI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신형 Q5 40 TDI 가격은 콰트로 어드밴스드 6968만원, 콰트로 S-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국내 출시 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

볼보 신형 XC60 국내 출시 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

볼보 신형 XC60이 국내 투입된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XC60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6년 상반기 중 공식 출시된다. 신형 XC60은 2세대 2차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디지털화된 실내와 MHEV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XC60은 지난 2017년 2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50만대 이상 판매되며 볼보자동차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60을 앞세워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신형 XC60은 2차 부분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