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2 퍼포먼스, 서스펜션 장인의 고성능 전기차

[시승기] 폴스타2 퍼포먼스, 서스펜션 장인의 고성능 전기차

발행일 2022-11-16 03:21:29 이한승 기자

폴스타2 듀얼모터 퍼포먼스 패키지를 시승했다. 폴스타2는 내연기관에 가까운 주행감각이 특징으로, 전기차에 입문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408마력 듀얼모터와 올린스 서스펜션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의 조합은 고성능 전기차를 안전하게 즐기기에 적합하다. 

폴스타는 전기차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 이후 지난 4월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신생 브랜드지만 볼보의 차만들기 노하우가 접목된 폴스타2는 합리적인 가격과 패키징, 부담스럽지 않은 차체 크기가 특징이다.

폴스타 브랜드는 2024년까지 국내 시장에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2022년 출시된 폴스타2 이후 플래그십 SUV 폴스타3는 2023년 3분기 판매가 시작되며, 2023년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 대형 스포츠 세단 폴스타5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폴스타의 국내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차량 주문과 시승, 문의, 예상 출고일의 전 과정은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보증기간은 5년 10만km를 기본이며, 볼보자동차의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과 수리가 가능해, 신생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했다.

시승차는 폴스타2 듀얼모터 퍼포먼스 패키지로, 폴스타2 듀얼모터 기본 가격 5990만원에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299만원), 플러스 패키지(539만원), 퍼포먼스 패키지(649만원), 그리고 인테리어 패키지(449만원)이 더해진 7926만원이다. 국고, 지자체 보조금은 456만원이다.

동일한 사양의 북미시장 가격은 7만1650달러(약 9429만원, 환율 1316원 적용)다. 최근의 고환율을 고려해 2021년 환율 1200원/달러으로 계산(8598만원)해도 저렴하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외장 컬러 변경시 추가되는 비용 1250달러(약 164만원)이 국내에서는 무료다.

폴스타2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디자이너 출신 CEO가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차체 곳곳에 폴스타만의 작은 디테일이 숨어있다. 폴스타2에서 볼보가 연상된다면 눈썰미가 좋은 편이다. 독립 브랜드로 차별화했지만 디자인 표현법이 꽤나 유사하다.

폴스타2는 전장 4605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735mm의 차체를 갖는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4와 A3 중간 정도의 차체 크기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고려한 CMA 플랫폼이 적용돼 전기차의 기이한 프로포션은 벗어났다.

세단보다는 높고 SUV 보다는 낮은 차체는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이 연상된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차체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차체 스타일로, 전기차의 하부 배터리를 보호하면서 SUV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대형 차량과의 충돌에서 비교적 안전한 형태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와 나파 가죽으로 마감해 보급형 브랜드 보다는 한 수 위의 고급감을 갖췄다. 퍼포먼스 패키지의 노란색 안전벨트는 눈에 띄는 요소다. 다소 꼿꼿해 보이는 2열은 실제 착좌감이 좋은 편이다. 트렁크 개폐시 리어 윈드실드까지 열리는 해치백 구조다.

폴스타2 듀얼모터는 전방축과 후방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위치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를 발휘한다. 100km/h 가속은 4.7초, 최고속도는 205km/h다. 78kWh 배터리팩으로 주행거리 334km, 복합전비 3.8km/kWh(도심 4.0, 고속 3.6)다. 공차중량 2145kg다.

고성능 듀얼모터 전기차 중에서는 평범한 주행거리 334km 인증을 받았는데, 차량 수령시 77% 배터리 용량으로 잔여 주행거리 330km를 나타낸다. 90%까지 충전 후 실제 주행에서 400km 주행은 어렵지 않았다. 외부 기온 12도, 고속주행 80%를 고려해도 좋은 편이다.

폴스타2는 일상주행에서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적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행거리를 늘리려 회생제동이 강하지도, 가속시 초반부터 튀어나가지도 않는 일반적인 승용차의 셋업을 갖췄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트렌드 역시 이같은 이질감이 적은 쪽으로 가고 있다.

적당한 크기의 차체는 운전시 편안함이 앞선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대부분 극단적으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차체를 부풀려 준대형급 차량을 운전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면, 폴스타2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의 감각이다. 주차시에도 차가 부담되지 않는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으로 단단할 것이라는 예상은 실제와 달랐다. 대부분의 쇼크는 부드럽게 소화하는 반면 고속주행과 코너링에서는 안정감을 더한다. 22단계로 조절 가능한 올린스 댐퍼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셋업이 가능하다.

굽은 길에서는 듀얼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서스펜션, 타이어 그립의 밸런스가 무척이나 좋다. 풀가속과 급제동, 한계 속도에 가까운 코너링을 편안하게 소화한다. 전기차 특성상 무거운 차체가 이같은 환경에서 부담으로 다가오기 쉬운데, 폴스타2는 일관된 반응이다.

특히 브레이킹 감각은 전기차 중 가장 좋은 수준이다. 회생제동 0단계에서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0.5단계에 가까운 약한 엔진 브레이크 같은 감속이 이뤄지는데, 반복되는 제동과 가속에서 이질감을 발견하기 어렵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반복 제동에서도 답력이 일정했다.

고출력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초반 가속과 코너링 밸런스, 그리고 제동시 거동은 꽤나 인상적이다. 고속주행에서는 최고속도까지 쉬지 않고 가속한다. 초중반 대비 중고속에서 가속력이 줄어드는 전기차 특유의 단점은 400마력대 전기차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다.

다시 일상주행으로 돌아오면 오디오에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전기차를 운전하게 되면 내연기관차 대비 오디오를 듣고 싶은 욕구가 커지기 마련이다. 폴스타2의 하만카돈 오디오는 출력과 해상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볼보의 오디오 대비 파워풀한 음원과 어울린다.

폴스타2, 그 중에서도 퍼포먼스 패키지는 고성능 전기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안전 사양으로 생각된다. 올린스 서스펜션과 고성능 타이어, 그리고 강력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더해진 퍼포먼스 패키지는 폴스타2의 성능을 제대로, 그리고 안전하게 즐기도록 도와준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쉐보레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 공개, 1억원대 오프로드 픽업

쉐보레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 공개, 1억원대 오프로드 픽업

쉐보레는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Trail Boss)를 22일 공개했다.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는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과 새로운 터레인 모드, 18인치 휠과 35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등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됐다. 주행거리는 최대 720km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는 2026년형 실버라도 EV에 신규 도입된 트림이다.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는 오프로드에 특화됐다.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는 기본형과 맥스로 운영되는데, 가격은 각각 7만2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마이크라 공개, 르노5 형제차..408km 주행 전기차

닛산 마이크라 공개, 르노5 형제차..408km 주행 전기차

닛산은 신형 마이크라(Micra)를 21일 공개했다. 신형 마이크라는 6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전기차로 전환됐으며, 1회 완충시 WLTP 기준 최대 408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형 마이크라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유럽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신형 마이크라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르노5 E-테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형 마이크라는 런던에 위치한 닛산 디자인 유럽 스튜디오에서 유럽 고객을 고려해 디자인됐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타이칸 GTS 출시, 가격은 1억7990만원

포르쉐 타이칸 GTS 출시, 가격은 1억7990만원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GTS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타이칸 GTS는 타이칸 부분변경의 고성능 버전으로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대 700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3.3초의 성능을 갖췄다. 425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1억7990만원이다. 타이칸 GTS는 1963년 공개된 포르쉐 904 카레라 GTS 이후 브랜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 모델로 자리매김한 GTS 레터링을 계승한 파생 모델이다. 타이칸 GTS는 타이칸 부분변경 라인업 내에서 주행 성능과 일상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신형 라브4 공개, 가솔린 단종..하이브리드 전용 SUV

토요타 신형 라브4 공개, 가솔린 단종..하이브리드 전용 SUV

토요타는 신형 라브4를 21일 공개했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로 외관에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으며, 실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특히 차세대 소프트웨어와 ADAS가 도입됐다. 신형 라브4는 하이브리드와 PHEV로만 운영된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라브4는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신형 라브4도 국내에 투입될 전망이다. 신형 라브4는 올해 말 미국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신형 라브4는 구조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bZ5 공개, 모델Y 반값..패스트백 스타일 전기차

토요타 bZ5 공개, 모델Y 반값..패스트백 스타일 전기차

토요타는 bZ5를 20일 공개했다. bZ5는 토요타와 중국 FAW의 합작 법인에서 개발한 패스트백 스타일 크로스오버다. BYD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30km를 주행할 수 있다. bZ5는 중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테슬라 모델Y 절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bZ5는 중국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목표로 토요타와 중국 FAW의 합작 법인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다. bZ5는 중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bZ5 가격은 13만위안(약 2500만원)로 경쟁 모델 중 하나인 테슬라 모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그랜저 아너스 출시, 가격은 4513만원

현대차 그랜저 아너스 출시, 가격은 4513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그랜저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랜저는 트림에 따라 기본 사양이 강화됐으며, 기존 모델의 주요 선호사양을 대폭 적용한 스페셜 트림 아너스(Honors)가 신설돼 고객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가격은 3798~5266만원이다. 2026년형 그랜저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기준 2.5 가솔린 프리미엄 3798만원, 익스클루시브 4287만원, 아너스 4513만원, 캘리그래피 4710만원이다. 3.5 가솔린은 프리미엄 4042만원, 익스클루시브 4530만원, 아너스 4757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IS 얼티밋 공개, V8 자연흡기 탑재한 한정판

렉서스 IS 얼티밋 공개, V8 자연흡기 탑재한 한정판

렉서스는 IS 얼티밋 에디션(Ultimate Edition)을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 얼티밋 에디션은 IS의 역사와 유산을 기리는 의미로 제작된 500대 한정판으로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과 전용 외관 컬러 및 실내 컬러, 19인치 BBS 휠 등이 적용됐다. 미국 전용이다. IS는 렉서스의 콤팩트 세단으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이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IS는 국내도 출시된 바 있는데, 3세대 부분변경을 끝으로 2021년 판매가 중단됐다. IS 얼티밋 에디션은 IS의 역사와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PV5 출시 임박했나? 얼리체크인 이벤트 실시

기아 PV5 출시 임박했나? 얼리체크인 이벤트 실시

기아는 20일 PV5 얼리체크인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PV5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전기 PBV로 올해 하반기에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얼리체크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8월 시승권이 제공된다. PV5는 PBV 전용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 개발명 eS) 기반 중형 전기밴이다. PV5는 목적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로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뒷모습은 미니쿠퍼인데? 르노, 르노4 사바나 공개

뒷모습은 미니쿠퍼인데? 르노, 르노4 사바나 공개

르노는 르노4 사바나(Savane) 콘셉트카를 17일 공개했다. 르노4 사바나 콘셉트카는 튜닝된 서스펜션과 전용 18인치 휠 등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르노4 사바나 콘셉트카는 후륜 전기모터가 추가돼 4x4 성능이 구현됐다. 양산은 미정이다. 르노4 사바나 콘셉트카는 르노 차세대 전기차 르노4 E-Tech를 기반으로 한다. 르노4 E-Tech는 1960년대 오리지널 르노4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참고로 국내에는 르노4 E-Tech의 형제 모델인 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