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

[시승기]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

발행일 2014-12-26 12:17:47 김진우 기자

2014년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7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개발 코드명이 모델명 앞에 붙어 LF 쏘나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LF 쏘나타는 YF 쏘나타 대비 최고출력이 약간 낮아진 대신 중, 저속 영역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셋팅을 변경했지만 완전히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는 아니다.

때문에 껍데기만 바꾼 모델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수입차 모델들도 새 모델 출시할 때 구형 모델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대신 7세대 쏘나타는 신규 플랫폼, 51% 초고장력 강판을 토대로 럭셔리 대형 세단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등의 고급 편의사양이 적용되거나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7세대 쏘나타 등장으로 ASCC를 선택하면 페달을 밟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현대차가 쏘나타에서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스몰 오버랩 테스트 등 점점 강화되는 안전 규제에 맞춰 차체강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을 51%나 적용하고 YF 쏘나타의 약점이었던 부족한 주행안전성을 보강했다고 한다. 2009년 처음 출시된 YF 쏘나타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LF 쏘나타는 디자인보다는 기초를 튼튼하게 설계했다고 볼 수 있겠다.

모델 다변화, SUV 선호 등으로 판매량이 많지 않은 LF 쏘나타

그런데 기본기의 혁신을 내세우며 이전과 다른 차원을 지녔다는 LF쏘나타의 판매량이 2009년 하반기에 출시한 YF쏘나타와 비교해서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YF 쏘나타는 월별 2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역대 쏘나타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LF 쏘나타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8월 에는 5,596대만 판매되었고 11월에는 6,11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일단 소비자들이 과거와 달리 세단 대신 운전하기 편한 중, 소형 SUV를 더 많이 선호하게 되었고 과거와 달리 더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쏘나타 아반떼 등 기존 베스트셀러 모델들이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자동차 베스트셀러 모델답게 LF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택시나 렌터카 등에 쓰이는 LPG 모델이 판매량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경쟁 모델들도 LPG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거기에 르노삼성 SM5, 쉐보레 말리부는 연비가 뛰어난 디젤 엔진 라인업까지 갖추고 있지만 가솔린 모델 라인업만 갖춘 LF 쏘나타와 비교해서 월별 판매량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LF 쏘나타 경쟁 모델 말리부와 비교해 보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동차는 늦게 출시한 모델이 상품성이 좋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기아 K5, 르노삼성 SM5는 2010년에 출시되었고 쉐보레 말리부는 2011년에 출시되었는데 반해 LF 쏘나타는 올해 출시된 최신 모델이다. 늦게 출시한 만큼 당연히 상품성은 경쟁 모델보다 더 좋아야 한다.

LF 쏘나타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쟁 모델 중에서 쉐보레 말리부 가솔린 모델과 비교 시승을 진행했다. 말리부를 경쟁 모델로 지목한 이유는 쏘나타가 약 30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고 말리부 또한 50년 이라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1984년 이후 잠시 끊겼다가 1997년 전륜구동 말리부가 새로 출시되면서 다시 말리부 계보를 이어갔다)

현대 LF 쏘나타 쉐보레 말리부 모두 국내에서 2.0L 가솔린 엔진이 주력 모델이다. 배기량이 같은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고출력, 최대토크는 LF 쏘나타가 쉐보레 말리부보다 월등히 높다.

실내공간, 디자인 비교해보니

LF 쏘나타 시승차는 가장 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모델에 프리미엄 패키지 ASCC 등의 편의사양이 모두 포함된 풀 옵션 모델이다. 반면 말리부는 LT 트림에 디럭스 패키지만 적용되었다. 휠, 타이어 또한 LF 쏘나타는 18인치 휠에 235/45/18 타이어가 장착되었고 말리부는 17인치 휠에 225/55/17 타이어가 적용되었다. 말리부가 최상위 풀 옵션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두 모델의 편의사양 비교는 하지 않겠다.

익스테리어 디자인의 경우 쏘나타는 무난하고 말리부는 우락부락한 느낌이다. 디자인은 사람들 마다 선호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기자가 어떤 디자인이 낫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인테리어를 비교해 보면 말리부는 대시보드, 도어트림을 가로지르는 푸른 무드등이 돋보이고 LF 쏘나타는 무난하다. 스티어링휠 그립감은 둘 다 부드러우며 말리부 스티어링휠이 쏘나타보다 조금 더 굵은 편이다. 센터페시아는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버튼들을 조작할 때 편의성은 LF 쏘나타가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며 특히 말리부는 비상등 위치가 센터페시아 아래에 있어 긴급 상황에서 비상등 누르기 힘들었다.

실내 공간은 전반적으로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넓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에서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훨씬 더 넓은 수준이고 말리부 위 급 모델인 알페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시트 착좌감은 말리부는 단단하고 LF 쏘나타는 쿠션이 부드럽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운전석의 경우 쿠션이 단단한 말리부가 장시간 주행에서 더 편했고 조수석은 엉덩이 시트가 더 큰 LF 쏘나타가 더 편하게 느껴졌다. 뒷좌석의 경우 착좌감 자체는 두 모델 큰 차이는 없었다.

뒷좌석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가 LF쏘나타는 2,805mm인데 반해 말리부는 2,737mm에 불과해 LF 쏘나타 휠베이스가 68mm 더 긴데 차이는 상당하다. LF 쏘나타 뒷좌석 타다가 말리부 뒷좌석 타면 상당히 갑갑하게 느껴지고 앞좌석 시트백에 무릎이 닿을 정도는 아니지만 말리부 레그룸 공간은 LF 쏘나타보다 좁다.

LF 쏘나타 168마력, 20.5kg.m VS 말리부 141마력, 18.8kg.m

 

기아 K5를 제외하면 LF 쏘나타의 엔진 출력과 토크는 르노삼성 SM5, 쉐보레 말리부와 비교해서 큰 우위에 있다. 물론 출력이 높은 차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스포츠주행은 물론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출력이 높으면 엔진회전수가 낮은 상태에서도 가속이 되기 때문에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공차중량을 비교해 보면 LF 쏘나타가 조금 더 가벼운 1,460kg이고 말리부는 1,530kg이다. 다만 공차중량은 편의사양이 가장 적은 최하위 트림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풀 옵션 모델은 훨씬 더 무거워지며 같은 모델이라도 최하위 트림과 최상위 트림에 선택사양을 모두 포함되면 100-200kg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LF 쏘나타는 최상위 트림 풀 옵션 모델이고 말리부는 중간 트림인 LT 디럭스팩 모델이기 때문에 실제 공차중량은 별 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둘 다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된다.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비는 어떨까? 경기도 하남시 - 서울 가산동까지 100% 시내 구간에서 연비를 측정해 보았다. 구간은 동일하지만 말리부 연비 측정할 때 정체 구간이 조금 더 길어서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이 말리부가 약 5분 정도 더 걸렸으며 LF 쏘나타의 트립 연비가 10km/l 말리부가 8.3km/l로 표기되었다.

연비측정과 함께 두 대가 나란히 정지한 상태에서 엑셀레이터 페달을 꾹 밟아 출발하는 방식으로 가속력을 측정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LF 쏘나타 가솔린 모델이 168마력이라는 제원에 무색하게 말리부보다 가속력이 느리다는 소문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테스트 결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연비, 가속력 측정 과정 및 결과는 아래 영상을 재생하면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LF 쏘나타 가속할 때 느낌은 이전 YF 쏘나타처럼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크게 굼뜬 느낌도 없다. 급 가속을 할 때에도 LF 쏘나타는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가속이 되는데 단점이 있다면 가속할 때 엔진에서 부밍음이 약간 들리고 회전질감이 조금 거칠다. 하지만 과거 YF 쏘나타보다 정숙성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최고출력 최대토크 수치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급 가속할 때 가속력은 이전 YF 쏘나타와 큰 차이가 없다.

말리부의 경우 시내에서 천천히 주행할 때 만족스럽다. 다만 공차중량이 무겁고 출력과 토크가 낮고 엔진 반응이 조금 느린 탓일까? 엔진회전수가 크게 올라도 금방 가속이 되지 않으며 LF 쏘나타 대비 말리부는 확실히 급 가속할 때 버거운 느낌이 든다. 그것도 말리부는 최상위 트림 풀 옵션 모델이 아님에도 말이다. 급 가속을 자주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말리부 보다는 LF 쏘나타나 다른 중형차를 구매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다만 가속할 때 회전 질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엔진 음 유입이 LF 쏘나타보다 적어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스티어링휠 반응, 서스펜션 느낌은?

LF 쏘나타는 YF 쏘나타 대비 서스펜션을 포함한 섀시 강성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졌으며 특히 서스펜션의 경우 승차감과 주행성능 두 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았다. 보통 서스펜션 감쇄력이 동일한 경우 스트로크가 긴 서스펜션이 승차감이 더 좋은데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YF 쏘나타보다 더 짧아짐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오히려 YF 쏘나타보다 더 좋아졌다.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 덕분에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감은 느끼지 못했으며 코너를 돌 때 좌우 롤링도 더욱 억제되었다.

말리부 또한 서스펜션 완성도가 훌륭한 중형 세단이다.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LF 쏘나타보다 더 길어 승차감을 확보하면서도 감쇄력이 단단하게 설정되어 주행안전성과 코너링 성능이 우수하다. 다만 요철 등을 지날 때 승차감이 LF 쏘나타보다 약간 튀는데 큰 차이는 없다.

LF 쏘나타 스티어링휠 반응 또한 많은 면에서 YF 쏘나타와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개선되었다. 예전 YF 쏘나타와 말리부 비교할 때 스티어링휠 반응은 말리부가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지만 LF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이제는 크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다만 일상적으로 주행할 때는 LF 쏘나타가 조금 더 자연스러운 편이고 와인딩, 서킷, 그리고 슬라럼 주행 등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는 말리부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느껴졌다.

두 모델 리프트를 띄워서 하부를 직접 비교해 보니

이번 비교 시승에서 두 모델의 하부 마감 상태가 어떤지 궁금했으며 두 모델을 동시에 리프트에 올려 띄워 하부를 관찰했다.

먼저 말리부의 하부 사진이다. 말리부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후륜 로워암이 가장 눈에 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로워암은 주철 대비 강성이 좋으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이점을 지니고 있어 중, 대형 세단의 서스펜션 부품은 대부분 알루미늄 합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만 프런트 서스펜션의 로워암은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주철 재질이다.

다음은 LF 쏘나타 하부 사진이다. 말리부와 달리 서스펜션 부품은 모두 주철 재질이며 말리부 대비 서스펜션 길이가 짧다. 놀라운 것은 LF 쏘나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배기관과 스페어 타이어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부가 언더커버로 덮여 있다. 언더커버의 이점은 첫 번째 공기저항과 소음을 줄일 수 있으며 부식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위 사진은 말리부와 쏘나타 휠하우스 내부 사진이며 마감이 잘 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쇼바 주위에 철판이 노출되어 있긴 하지만 언더코팅이 도포되어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말리부는 후륜 쇼바마운트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정비사가 보고 경험한 LF쏘나타와 말리부

JNa 엔진오일교환점에서 근무하는 조원형씨는 오일교환을 포함한 정비 경력이 높고 많은 자동차들을 두루 시승해 본 경험이 많은 자동차 매니아이다.

두 대의 자동차를 비교해서 보고 리프트에 띄워 하부를 본 조원형씨는 정비성의 경우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으며 오일 교환할 때 LF 쏘나타는 언더커버를 분리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볼트 규격이 동일해 언더커버 분리는 쉽다고 평가했다.

또한 워셔액 보충 등에서도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더 편리하다고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LF 쏘나타는 본넷 높이와 워셔액 주입구 높이가 동일해 워셔액을 보충할 때 운전자들이 거의 흘릴 일이 없지만 말리부는 워셔액 주입구 높이가 본넷 높이보다 낮아 워셔액을 엔진룸에 흘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에어필터 교환할 때 LF 쏘나타는 커버 분리 후 에어필터를 위로 쏙 빼고 새 필터를 교환할 수 있으며 오일필터의 경우 LF 쏘나타는 엔진 하부에서 분리하는 캔 타입, 말리부는 엔진 위에서 뽑는 카트리지 타입인데 말리부의 경우 카트리지 오일 필터를 뽑을 때 흡기 매니폴드에 필터에 걸리기 쉬우며 일반 복스알 렌치로 분리 못하고 다른 공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엔진 룸 밑에 언더커버가 있으면 엔진 룸 아래쪽으로 먼지 등이 쉽게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엔진 룸이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LF 쏘나타와 말리부 두 대의 뒷좌석과 운전석에 앉아본 조원형씨는 운전석과 뒷좌석 착좌감은 말리부가 더 좋고 특히 운전석 시트쿠션이 단단하게 설계되어 장거리 운전할 때는 말리부 시트가 더 편하고 피로도가 더 적다는 언급을 했다. 하지만 뒷좌석 레그룸은 LF 쏘나타가 말리부 대비 훨씬 더 넓고 공간 여유가 느껴지며 시트 착좌감은 말리부가 좋았지만 주행할 때 승차감은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더 편안하다는 시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직접 두 대를 운전해 본 조원형씨는 엔진은 유입은 말리부가 더 적었지만 힘이 부족해 답답함을 느꼈으며 LF 쏘나타는 반대로 엔진은 유입은 말리부보다 큰 편이지만 치고 나가는 힘은 말리부보다 훨씬 더 좋고 운전자가 밟는 만큼 잘 치고 나간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스펜션의 경우 과거 YF 쏘나타 대비 덜 출렁거리면서도 승차감이 좋으며 핸들링 즉 스티어링휠 반응의 경우에도 오히려 말리부보다 LF 쏘나타가 더 좋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LF 쏘나타와 말리부 비교 시승을 끝낸 뒤 조원형씨는 일장 일단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다.

말리부 오너가 시승한 LF 쏘나타에 대한 평가는?

건설업에 종사하는 강정환씨는 2012년식 말리부 LTZ 디럭스 팩 블랙 휠 모델을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5만km를 주행했다고 한다. 말리부 이전에 소유했던 자동차는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이고 말리부 이외에 쏘나타 K5 등 대부분의 국산 중형차를 운전한 경험이 많다.

LF 쏘나타 시운전을 해본 뒤 강정환씨는 페달 셋팅은 과거 YF 쏘나타와 흡사하지만 서스펜션이 종전 YF 쏘나타 대비 많이 단단해졌으며 가볍게 치고 나가는 YF 쏘나타와 달리 LF 쏘나타는 상대적으로 진중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핸들링 스티어링휠의 경우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스티어링휠 돌릴 때 현대차 특유의 MDPS 이질감이 YF 쏘나타 대비 한결 자연스러운 느낌이며 다만 말리부와 비교할 때는 말리부 스티어링휠 느낌이 LF 쏘나타보다 더 낫다고 언급했다.

승차감의 경우 LF 쏘나타가 말리부보다 충격 흡수가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말리부는 속도가 빠른 상태에서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경우 단단한 시트 쿠션과 서스펜션 때문에 충격이 엉덩이에 전해지는데 반해 LF 쏘나타는 충격 흡수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엉덩이 시트가 말리부보다 커서 엉덩이 큰 사람은 말리부보다 LF 쏘나타가 더 좋을 거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속 성능은 말리부는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아 엔진회전수를 크게 높여도 가속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이 있지만 LF 쏘나타는 엔진회전수 상승에 맞춰 속도가 비례해서 올라가고 특히 2, 3단 가속력은 말리부보다 한결 낫다고 평가했다.

뒷좌석 레그룸이 좁은 말리부는 카시트 장착한 후 공간이 적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던 강창환씨는 LF 쏘나타에 카시트를 장착해 보진 않았지만 말리부보다 뒷좌석 레그룸이 넓어 카시트를 장착해도 말리부보다 공간이 여유로울 거 같다는 언급을 했고 그 외에도 후방 시야가 넓다는 느낌을 곁들였다.

강정환씨는 말리부는 LF 쏘나타 대비 사이드미러 사각, 소음과 진동, 스티어링휠 돌리는 느낌이 LF 쏘나타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구매 문턱이 낮아지면서 상품성, 성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LF 쏘나타

기자가 국민학교를 다닌 시절 이웃집 아저씨는 옆으로 쭉 찢어진 헤드램프와 호박색 방향지시등이 돋보였던 1991년식 쏘나타 골드를 구매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쏘나타 실내 공간은 매우 넓었고 내부는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로 마감했다. 당시 센터페시아에는 커다란 카폰이 달려있었고 자동차 모델이 다양하지 않았던 그 시절 쏘나타는 중산층 이상 혹은 대기업 임원들이 타고 다녔던 상당한 고급 모델이었으며 어릴 때 Y3 쏘나타 그리고 뒤이어 나온 쏘나타2를 보면서 언젠가 꼭 내 돈으로 쏘나타를 구매하겠다는 꿈을 가지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서 쏘나타는 모델체인지를 거치며 계속 진화했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구매 문턱이 계속 낮아져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쏘나타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쏘나타는 예나 지금이나 혼자 타는 자동차가 아닌 가족 또는 여러 사람이 탑승하기에 적합한 패밀리 세단이며 7세대 쏘나타는 과거 쏘나타보다 더 안전해지고 주행안전성이 더 좋아졌다. 넓고 편안한 뒷좌석 뿐만 아니라 충돌안전성까지 겸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여전히 있지만 쏘나타는 역시 쏘나타였다. 이해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쏘나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중형차를 대표한 모델이었고 고객의 요구에 맞춰 상품성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7세대 쏘나타는 여전히 중형 세단의 표준에 걸맞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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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