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80 블랙, 380마력에 어울리는 젊은 분위기

[시승기] 제네시스 G80 블랙, 380마력에 어울리는 젊은 분위기

발행일 2025-07-02 03:49:43 이한승
제네시스 G80 블랙 3.5T AWD를 시승했다. G80 블랙은 G90 블랙, GV80 블랙, GV80 쿠페 블랙에 이은 제네시스의 4번째 블랙 모델로, 컬러와 구성만으로 G80의 분위기를 젊은 감각으로 바꿔놨다. G70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3040 소비자들에도 만족할만한 선택지로 생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게 G80은 브랜드의 시작과도 같은 모델이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코드명 RG3로 1세대 BH, 2세대 DH를 잇는 3세대 G80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 개발과 기존 G80의 인기로 GV80이 먼저 출시됐다.
G80 블랙은 G80 부분변경 기반의 스페셜 모델로, 2025년 1월 출시됐다. G80 블랙의 가격은 2.5T 8149만원, 3.5T 8573만원으로 G80 2.5T 기본형이 5899만원임을 고려하면 가격차이가 상당하다. 풀패키지 모델로, 옵션을 따져볼 필요가 없다. 참고로 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1억7377만원이다.
G80 블랙의 외관 디자인은 5년여가 지난 현재에도 세련된 분위기다. 2023년 12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그릴과 램프류, 범퍼 디자인이 달라졌는데, 블랙 마감으로 부분변경시 달라진 부분들이 희석되는 느낌도 있다. 다른 파츠를 블랙으로 통일시킨 점과 젊어진 분위기는 높게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크롬 파츠를 줄이는 분위기에는 크롬 생산시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큰 이유 중 하나다. 부분변경시 OLED 패널과 함께 달라진 실내는 여전히 만족스럽다. 블랙만으로 실내를 구성할 경우 소재의 고급감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G80 블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G80 블랙 3.5T AWD는 3.5리터 V6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AWD 사륜구동 조합으로 최고출력 380마력(5800rpm), 최대토크 54.0kgm(1300-4500rp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2005kg, 복합연비 8.2km/ℓ(도심 7.1, 고속 10.2)다. 연료탱크는 3.5T(73리터), 2.5T(65리터)로 차이가 있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안정적이다. 개발시부터 유럽 비즈니스 세단의 저중심 경량화 설계를 도입해 유럽산 경쟁차,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의 구성과 유사하다. 다만 G80은 2열 거주성과 승차감에서 반등급 높은 세그먼트를 겨냥하고 있어 실내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파르게 기울어진 A필러와 대시보드 쪽으로 당겨진 설계로 인해 1열 헤드룸이 부족한데, 덩치가 큰 운전자라면 불편할 수 있다. 반면 2열 공간은 등받이가 세워진 상태에서도 안락하다. 글로벌 경쟁차와 비교해도 2열 거주성에서는 G80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부분변경과 연식변경을 거치며 서스펜션 셋업이 일부 달라졌는데, 승차감 특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엔진이나 변속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전달되지 않는데, G80의 NVH 성능은 유럽산 플래그십 세단과 유사하다.
G80 구매시 2.5T의 선택이 많은데, 세금과 초기비용을 제외하면 3.5T의 상품성이 높다. 전 구간에서 여유로운 파워를 보이며, 2.5T와 실연비 차이도 크지 않다. 다만 적극적인 주행에서 빠르게 속도를 높여가는 것과 달리, 고회전, 고출력 영역에서의 짜릿함은 기존 3.3T 보다 줄었다.
스포츠 패키지 기준 코너링에서의 움직임은 후륜조향이 지원되고부터 타이어에 주는 부담이 줄었다. e-LSD 적용으로 탈출시 보다 적극적으로 출력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스포츠 성향보다는 무난함이 강조되는데, G70의 스포츠 성향과 G80의 쇼퍼드리븐 특성은 차이가 크다.
제네시스 G80 블랙 3.5T AWD는 국산차로는 가격이 상당히 높게 느껴지지만, 출력과 구성을 고려하면 수입 경쟁차 대비 여전히 2천만원 이상 저렴하다. G80의 높은 완성도와 고급감, 주행시 낮은 피로감, 우수한 2열 거주성을 고려하면 고소득 3040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지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GM 슈퍼크루즈, 한국에 연내 출시..세계 3번째

제너럴 모터스(GM)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도입되는 시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첫번째 핸즈프리 기술로 소개된다. 슈퍼크루즈는 GM의 첨단 주행 기술로, 북미 지역 누적 주행거리 약 8억7700만km(지구-달 왕복 1141회 거리)을 기록,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왔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보조금 562만원 확정, 실구매 3500만원대도 가능

기아 EV5 국고보조금이 확정됐다. EV누리집에 따르면 EV5 롱레인지 2WD 국고보조금은 562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엔트리 트림인 에어 기준 3500만원대로 구매도 가능하다. EV5는 SUV 보디타입 준중형 모델로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최대 460km다. EV5는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정통 SUV 보디타입의 준중형 모델이다. EV5 세부 가격은 개소세 3.5% 및 세제혜택 반영 기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이다. EV5 롱레인지 2WD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 초읽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공개를 앞두고 국내외 주행 평가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GV60 마그마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주행을 즐기면서도 언제든 고성능의 매력을 선사하며, 럭셔리 고성능에 대한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준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이자 럭셔리 고성능의 새 장을 열 모델로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을 접목해 차별화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 임박, '520km' 주행..1억4500만원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사이버트럭 AWD의 인증을 완료,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AWD는 최대 520km를 주행한다. 가격은 1억4500만원이다. 사이버트럭은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된 전기 픽업이다. 사이버트럭의 국내 라인업은 듀얼 모터 사양인 AWD와 3개의 모터를 갖춘 최상위 트림 사이버비스트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혼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2024년 30%를 돌파해 주목된다. 2024년 하이브리드(10.6%->35.3%) 판매 성장세는 가솔린(57.0%->47.3%)과 디젤(23.8%->4.4%)을 압도했다. 전기차(2.1%->8.6%)를 제외하면 모든 유종을 흡수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수입차 시장만 살펴보면, 2003년 가솔린(97.8%) 중심에서 2025년 상반기 하이브리드(57.5%)와 전기차(27.8%)는 전체 차량의 85.3%를 차지, 수입 승용차 시장이 완전히 재편된 것을 확인할 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제네시스 GV70보다 싸다, 볼보 XC70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

볼보는 27일 XC70 가격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XC70은 XC60보다 큰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로 볼보의 프리미엄 장거리 PHEV 아키텍처 SMA 플랫폼이 사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XC70은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에 출시된다. XC70은 볼보 XC60보다 차체 크기가 큰 차세대 중형 SUV로 장거리 PHEV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XC70은 볼보의 '중국 제조, 세계 수출' 전략의 핵심 모델로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을 포함한 70개 이상의 국가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 11월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네이버 웨일 탑재

폴스타코리아가 11월 대대적 OTA 업데이트 계획을 29일 공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11월 중 전 차종에 네이버 웨일과 멜론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적용해 고객들의 디지털 및 엔터테이닝 경험을 강화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폴스타2 및 폴스타4다. 폴스타코리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기능 추가 및 최적화 등 총 17회 OTA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11월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다. 대상 차량은 현재까지 출고된 모든 폴스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 쏘나타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826~3979만원

현대차는 2026년형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6년형 쏘나타는 기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실속 있게 구성한 신규 트림 'S'가 추가됐으며, 각 트림별로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돼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가격은 2826만원이다. 2026년형 쏘나타 디 엣지의 트림별 세부 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826만원, S 2956만원, 익스클루시브 3260만원, 인스퍼레이션 3549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92만원, S 3022만원, 익스클루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 LS 헤리티지 에디션 공개, 굿바이 'LS'..250대 한정판

렉서스는 LS 헤리티지 에디션(LS Heritage Edition)을 27일 공개했다. LS 헤리티지 에디션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마지막 LS로 오리지널 LS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된 클래식한 실내 컬러 조합, 나인티 누아르라는 새로운 외관 컬러 등을 갖췄다. 25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LS는 1989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이다. LS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 독일 고급 세단과 경쟁했는데, 호화로운 패키지와 브랜드 신뢰성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현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