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대형 세단 느낌이 가미된 혼다 신형 어코드

[시승기] 대형 세단 느낌이 가미된 혼다 신형 어코드

발행일 2015-11-26 11:05:03 김진우 기자

크고 듬직하며 믿음직하다. 라는 느낌을 주는 혼다 어코드는 개인적으로 패밀리 중형 세단 중에서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다. 경쟁 모델을 예로 들면 캠리는 너무 무난하다 못해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고 알티마는 운전할 때나 조수석 또는 뒷좌석 탑승할 때 어딘가 은근히 불편한 느낌을 있었으며 쏘나타, K5는 화려하지만 이내 금세 싫증나고 말리부는 주행안전성과 묵직한 느낌이 좋았지만 차를 타는 것이 아닌 차에 갇힌 느낌이 너무 강한 것이 옥의 티였다.

그렇다면 어코드는 어떨까? 올해 초 부분변경 이전 구형 어코드 3.5 모델을 시승할 당시 처음에는 딱히 마음에 들지 안았다.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너무 무난했고 운전석에 착석 후 운전해도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타면 탈수록 만족스러운 승차감과 편안함에 점점 감동을 받게 되었고 특히 고속도로, 국도에서 정속 주행 시 트립 기준으로 리터당 20km/l를 넘나드는 뛰어난 연비에 한번 더 감동했다. 거기에 넓은 실내공간과 조용한 정숙성이 인상 깊었다. 다만 네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의 조작이 불편하고 MP3로 음악을 들을 때 한글 제목이 깨지는 부분이 옥의 티였다.

그리고 최근 부분 변경된 혼다 어코드가 국내 출시되었다. 모델 라인업은 종전과 비슷하며 파워트레인 또한 큰 변동이 없다. 다만 2.4L 엔진은 직분사 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이 외에도 연소효율성을 높이고 공기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유도하며 경량화 소재가 더 많이 적용되는 등 부품 개선들이 이루어졌다.

부분 변경된 어코드 무엇이 바뀌었나?

익스테리어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헤드램프이다. 기존 프로젝션 방식에서 LED로 변경된 헤드램프 덕택에 전력소모가 더욱 줄어들면서도 악천후에서도 시야를 더욱 확보할 수 있으며 맞은편에서 오는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한다.

이 외에도 인테리어 소재가 조금 더 고급스러워지고 센터페시아 조작성을 더욱 향상시켜 네비게이션이나 오디오 조작성을 높였다. 그리고 네비게이션 정보가 표시되는 스크린 컬러가 향상되고 한글이나 일본어 한자로 표기된 음악파일이 깨지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게 되었다.

주행안전성 향상을 위해 바디강성이 향상되고 리어 서스펜션의 리어 너클이 커졌으며 스티어링휠 제어 로직이 개선 및 알루미늄 합금 본넷이 적용되어 보다 더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베어링 마찰계수 감소 및 공기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하여 연비향상을 도모했다. 그리고 신규 추가된 스트레이트 드라이빙 서포트 시스템은 경사진 구간에서 운전자의 조향 유지 부담을 최소화시켜 피로도를 저감했다.

3.5L 엔진을 1.8L로 줄이는 마법의 VCM

혼다 어코드 단체 미디어 시승회에 동원된 시승차는 모두 3.5L 엔진이 탑재 되었으며 부분변경 되었지만 제어로직 그리고 부품이 변경된 CVT가 적용된 어코드 2.4 모델과 다르게 어코드 3.5의 파워트레인은 변한 거 없이 그대로 탑재 되었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판매된 어코드 중에서 2.4 모델이 8 그리고 3.5 모델이 2 정도 비율로 판매 되었다고 하는데 어코드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북미 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판매량이 많은 2.4 모델을 시승하고 싶었지만 어코드 2.4 시승차가 없다고 하니 차후 개별적으로 시승할 기회 있을 때 따로 시승해 볼 예정이다.

시승 구간은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이고 와인딩 로드 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시승회에서는 코너링 안전성이나 스티어링휠 반응 브레이크 성능 등을 테스트할 수 없었다. 대신 고속도로에서 주행안전성과 풍절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유입 차단 수준을 알 수 있었다.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어코드는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승차감이 참 좋다. 특히 경쟁 모델인 토요타 캠리가 과거와 비교해서 승차감이 점점 딱딱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초 시승한 구형 어코드보다 승차감이 미세하게 단단한 느낌이지만 과속방지턱 등을 지날 때 쇽업쇼바 그리고 두꺼운 시트쿠션 덕택에 승차감 하나는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된다.

V6 3.5L 엔진 최고출력 최대토크 스펙은 구형과 동일하기 때문에 주행감각이나 가속력 등은 종전 구형 모델과 비슷하다. 하지만 정속 주행할 때 3개의 실린더만 사용하는 VCM 덕택에 급 가속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비는 리터당 20km/l가까이 올라간다. 참고로 구형 어코드는 VCM 활성화 상태에서는 약간의 진동이 동반하는데 반해 이번에 시승한 신형 어코드는 진동조차 없었다. 아마 엔진 마운트 위치를 변경하거나 재질이 변경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금 더 단단해진 서스펜션 그리고 공기 흐름 개선 등으로 고속 주행안전성은 조금 더 향상되었다. 시속 210km/h에서 속도제한에 걸리는데 속도제한 없었다면 250km/h 이상 자력으로 낼 수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어코드는 엄연한 뒷좌석을 배려한 패밀리 세단이지 고속주행용 모델은 아니다.

신형 어코드는 구형 대비 섀시 및 편의사양이 보강되고 LED 헤드램프가 적용 되면서 조금 더 화려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편안함에 우선한 패밀리 세단이고 북미에서 내구성 1위를 차지한 모델인 만큼 내구성은 검증 받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승차감은 구형 대비 단단하지만 그래도 동급 모델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고 실내공간이 넓다는 점도 어코드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혼다 어코드 국내 판매가격은 2.4 모델이 3,490만원 3.5 모델이 4,190만원 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