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5) 뱀파이어의 자동차 살펴보니

[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5) 뱀파이어의 자동차 살펴보니

발행일 2012-12-05 17:20:12 김상영 기자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단순했다. 뱀파이어가 어둠속에서 나타나 사람의 피를 빨며 생명을 연장하는 식이었다. 우리나라로 얘기하자면 구미호가 사람 간을 몰래 빼먹다가 들켜 죽임을 당하는 일차원적인 수준.

하지만 호러나 스릴러물에만 등장 했던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90년대 들어 다양한 장르에서 차용되고 뱀파이어 나름의 고뇌, 인간과의 공존 등 다양한 스토리로 발전하면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 트와일라잇:브레이킹 던 part1에서 사용된 볼보 S60 T5 R디자인

최근 개봉한 ‘트와일라잇 : 브레이킹 던 part2’는 뱀파이어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늑대인간과의 숙명적인 싸움, 인간과의 공존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고 동명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만큼 탄탄한 구성도 돋보인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영화가 개봉되고 있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뱀파이어의 인간화다. 신분을 드러내든 숨겨온 뱀파이어가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며 파티를 즐기고 사랑을 한다. 밤이면 박쥐가 돼 날아다니기보다 멋진 승용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즐긴다.

◆ 뱀파이어는 자동차를 좋아해

뱀파이어들은 젊어도 대부분 수백살. 오랜 세월 예술을 즐긴 귀족 출신인 만큼 그들의 자동차 편력도 대단하다. 스포츠카에서부터 고급세단, 리무진, 머슬카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는 뱀파이어의 차로 볼보가 등장한다. 단순히 영화사와 볼보가 PPL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원작소설에서부터 주인공의 차량은 볼보로 설정됐다. 또 원작자인 스테프니메이어 또한 제작사에도 강력하게 볼보를 사용해달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뱀파이어의 차갑지만 따뜻한 이미지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품고 있는 볼보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 브레이킹 던 part2에 등장한 볼보 S60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싸움을 그린 영화 ‘언더월드’에서는 고급스런 스포츠카가 등장한다. 마세라티 3200GT가 주인공 셀린느(케인트베킨세일)의 차로 나온다. 섹시한 여전사와 마세라티의 독특한 디자인은 음산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마세라티 3200GT

낮에도 활동이 가능한 ‘데이워커’로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블레이드’는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에 걸맞게 거친 소리를 내뿜는 머슬카를 탄다. 블레이드가 타는 차는 오래된 닷지 차처로 머스탱, 카마로와 함께 미국 머슬카를 대표하는 차다.

▲ 블레이드의 애마, 닷지 차저

뱀파이어가 인간을 완전히 지배해 인간을 사육하고 피를 얻는다는 내용의 영화 ‘데이브레이커스’에서는 크라이슬러 300C가 등장한다. 뱀파이어의 쾌적한 운전을 위해 모든 유리창은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까맣게 가려졌다. 지붕에 달린 카메라가 밖의 상황을 알려주고 마치 게임을 하듯 스크린을 보고 운전해야 한다.

▲ 데이브레이커스의 크라이슬러 300C

뱀파이어 영화가 점차 발전하고 캐릭터가 다양해지면서 그들의 자동차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백년을 살아온 뱀파이어의 자동차 고르는 안목도 영화를 보는 재미로 자리 잡은 것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