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발행일 2025-09-11 02:40:20 이한승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가격은 프리우스 HEV AWD(4530만원), HEV(3968~4353만원) 프리우스 PHEV(4560~4915만원)다.
5세대 프리우스의 낮고 슬릭한 디자인을 살펴보면 사륜구동을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적용한다고 해도 실내공간을 크게 해치는 높은 센터터널이 필요한데, 프리우스 AWD는 프리우스 2WD와 동일한 구조다. 리어 차축의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E-Four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도다.
프리우스 HEV AWD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출력에서의 변화가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2-모터 시스템에 리어 전기모터(41마력)가 추가된 3-모터 시스템으로 변경됐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시스템 출력은 199마력으로 향상됐다. 그럼에도 복합연비는 20.0km/ℓ로 여전히 높다.
프리우스 HEV AWD의 외관 디자인은 프리우스 HEV와 동일하다. 트림이 XLE로 동일하기 때문인데, 195/50R19 규격의 휠타이어도 같다. 다만 전기모터의 추가로 HEV FWD 대비 공차중량이 55kg 늘어났다. PHEV FWD 모델의 경우 여기에 배터리 등이 추가돼 105kg이 무거워진다. 
프리우스의 측면부 실루엣은 소형차로는 이례적인 프로포션을 보여준다. 낮은 차체와 전면부터 A필러까지 수평에 가깝게 이어진 실루엣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와 유사하다. 전면 윈드실드 경사는 21.6도로 양산차 중 가장 완만하다. 물방울 형태의 실루엣은 매끄러운 공기저항을 만든다.
낮은 전고와 최저지상고는 낮은 무게중심을 만들어내는데, 해당 차급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설정이다. 5세대 프리우스의 2세대 TNGA 플랫폼은 저중심과 주행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스포티한 디자인, 선명한 외장컬러를 통해 스포츠카 분위기를 내면서 높은 연비까지 보여주는 모델이다.
실내는 외부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차체가 낮지만, 낮은 플로어와 시트 설정을 통해 헤드룸을 확보했다. 2열과 트렁크 공간에서도 동급에서는 좋은 수준이다. 높게 위치한 계기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다 시인성이 좋다. 아기자기한 버튼류도 특징 중 하나다.
프리우스 AWD는 2.0리터 4기통 D-4S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 199마력이다. 엔진만으로는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500kg, 복합연비 20.0km/ℓ(도심 20.3, 고속 19.7)다. 참고로 2WD 복합 20.9km/ℓ(도심 21.5, 고속 20.3)다.
운전석에서는 전측방 시야가 우수하다. 일반적으로 차체가 낮으면 시야가 불편하기 마련인데, 프리우스는 이런 부분에서의 배려가 좋다. 운전이 서툰 운전자에게도 좋은 구성이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럽다. 섀시는 견고한데 노면에서 올라오는 요철은 효과적으로 소화한다.
발진시 엔진이 가동되지 않아도 사륜에 출력을 전달하며 출발한다. 젖은 노면이나 겨울철 안정성을 높이기에 좋은 설정이다. 차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전륜에만 출력을 전달해 효율을 높이주고, 코너링이나 급가속 등 노면과의 그립이 약해지는 상황에서는 전체 바퀴에 동력을 전한다.
굽은 길은 프리우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장소다. 즉답에 가까운 핸들링과 좀처럼 놓지 않는 끈끈한 로드홀딩은 스포츠카가 연상된다. 단면폭 195mm의 올시즌 타이어로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점은 놀랍다. 특히 가벼운 공차중량을 통해 코너를 과진입해도 부담감 없이 돌아나온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지며 가속력 면에서는 무게로 인해 다소 손해보는 부분이 있다. 반면 후륜에도 동력을 전달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로드홀딩 좋아져, 전반적인 안정성이 향상됐다. 기후변화로 폭우나 폭설의 상황을 마주하는 빈도가 늘어났는데, 이때 AWD와 2WD의 차이는 극명하다.
토요타 프리우스 AWD는 스타일, 경제성, 주행감각, 주행성능, 안정성 등 다양한 부문을 만족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 큰 차를 좋아하는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됐는데, 운전이나 주차시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적당히 작고 예쁜 신차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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