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3월 한 달 동안 2982대를 판매해 1712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BMW코리아는 5일, 작년 4월 출시 이후 꾸준한 베스트 셀링 모델이었던 BMW 528i의 판매 호조와 520d 모델 물량 확보에 따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월간 판매량 2982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입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BMW 528i는 987대, 520d는 953대가 판매돼 압도적 차이로 3월 베스트 셀링 모델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벤츠 E300은 56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월 판매량에서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5년간 BMW 연간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지르고는 있었지만, 작년 기준 판매대수 차이는 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만 해도 불과 1517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1750대)에게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좀체 할인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비공식적인 할인을 본격화하며 BMW에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이에 BMW코리아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한달 동안 BMW 740i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구입 조건에 따라 1200만원~1500만원 지원, 528i 구입자에겐 300만원 주유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28i와 520d 모델의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그동안 주문 후 4~5달 기다렸던 대기 시간이 1달 이내로 줄어들며 판매량이 늘었다”면서 “3월은 평균적으로 차량이 많이 판매되는 달이지만 특별히 달라진 금융 프로모션 없이 3천대를 판매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BMW 뉴 5시리즈가 원래 인기 차종이지만 지난달에는 금융 프로모션이 많았다”면서 “현재 내부적으로 각종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