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빠르고 영리하다, 테슬라 모델S P100D

[시승기] 빠르고 영리하다, 테슬라 모델S P100D

발행일 2018-02-27 07:28:53 이한승 기자

테슬라 모델S P100D와 P90D를 아주 잠깐 시승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경기도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진행된 모델S P100D 출시행사와 함께 P100D의 정지가속 체험과 P90D 오토파일럿 체험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경험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S P100D는 테슬라 양산차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P100D에는 전륜 259마력, 후륜 503마력 듀얼 전기모터가 적용돼 합산출력 680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전륜 28.2kgm, 후륜 72.4kgm로 합산토크는 109.1kgm다.(미국 기준)

제동 시스템은 전후륜 모두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되며, 전륜 245/35R21, 후륜 265/35R21 규격의 미쉐린 파일럿 수퍼 스포츠 고성능 타이어가 기본이다. 전후 무게배분은 51:49로 차체 바닥에는 100kWh 배터리팩이, 각 차축에는 전기모터가 위치한다.

미래지향적인 내외관 디자인

모델S는 전장 4979mm, 전폭 1964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960mm의 대형급 차체를 갖는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프레임리스 도어, 히든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정도가 눈에 띈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보닛 아래에도 트렁크 공간이 마련된 점은 독특하다.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위치한 실내는 좋게 얘기하면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단조롭다. 모니터와 스티어링 휠 만이 눈에 들어온다. 도어패널을 비롯한 실내 곳곳을 가죽과 알칸타라로 감싸고 있지만 추가 옵션인 부분이 의외로 많다.

조형미를 강조한 실내 도어핸들과 손잡이는 단조로운 도어패널의 유일한 장식 요소다. 방향지시등 레버, 텔레스코픽 레버, 윈도우 스위치는 벤츠 A클래스나 CLS에 사용된 것과 동일하다. 스티어링 휠 버튼류와 센터콘솔의 소재는 유난히 저렴해 보인다.

오토파일럿 작동법

실내에 위치한 시트는 모두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가 적용됐다. 세미버킷 타입인데 앉았을때 몸을 조이는 느낌이 독특하다. 체구가 크지 않아도 몸을 타이트하게 고정시킨다. 센터터널이 전혀 없는 2열 플로어와 완전히 편평한 벤치식 2열 시트가 독특하다.

먼저 시승한 모델인 모델S P90D로 잠깐의 시승과 한국타임즈항공 인근 국도에서의 오토파일럿 시연이 가능했다. 계기판에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나타날때 방향지시등 레버 하단의 오토파일럿 레버를 앞으로 두 번 당기면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된다.

맵데이터를 기반으로 규정속도 혹은 규정속도 보다 10km/h 높은 속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시승 구간은 60km/h 구간으로 오토파일럿은 정확히 60km/h를 유지하며 주행한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경우 30초 전후로 경보가 울려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레벨4 수준의 하드웨어 구성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구글과 함께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먼저 테스라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하드웨어 구성에 있어 타사를 앞선다. 8개의 전방위 카메라가 최대 250미터 주변을 탐색한다. 윈드실드에만 3개의 카메라가 위치한다.

12개의 초음파 센서와 라이다는 차량 주변의 물체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전방충돌경고, 비상브레이크, 차선유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운전보조장치는 오토파일럿 내에 모두 포함된다. 양산차 중 레벨4 자율주행 하드웨어에 가장 가까운 구성이다.

자율주행차라고 말하는 진짜 레벨4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차와 신호체계, 차와 차, 차와 지형지물 간의 상호 통신이 가능한 car-to-x와 이를 위한 정밀한 맵데이터가 구축돼야 한다. 이같은 인프라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차로유지기능은 최상급

모델S P90D 오토파일럿의 인상적인 점은 차선이 희미한 도로에서도 차선내 주행을 이어가는 능력이다. 바깥쪽 차선이 희미한 오래된 2차선 도로임에도 차선내 주행을 유지한다. 동승한 테슬라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선 만으로도 차로를 인식한다고 한다.

또한 오토파일럿 주행중 계기판에는 차량 우측면과 후측 후방을 센서로 감지하는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는데, 전방 감지 중심의 과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구분되는 부분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스스로 차선변경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은 오토파일럿을 끄고 주행했다. P90D에는 컴포트와 노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컴포트 모드는 전기모터의 힘을 아끼고 회생제동이 강조돼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시원스러운 가속을 위해서는 노멀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

비현실적인 발진 가속력

주행모드는 중앙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변경해야 하는데, 이같은 인터페이스는 운전시 시선과 집중력을 분산시켜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전기충전을 미래에도 이용하려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광고를 시청해야 할 것 같다.

모델S P100D 모델로는 정지가속 체험이 이어졌다. 한 번은 뒷좌석에서, 한 번은 직접 운전석에 앉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뒷좌석에서 경험한 250미터 정지가속은 충격이었다. 오토홀드 상태에서 풀가속 만으로 3초 이내로 100km/h를 주파한다.

듀얼 전기모터를 통한 사륜구동 특유의 강력한 발진가속과 휠 스핀 없는 그립 컨트롤, 초반부터 109.1kgm를 쏟아내는 전기모터는 드래그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차로 보여진다. 루디크러스 플러스 모드를 통해 최적의 조건에서 2.4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루디크러스 플러스 모드의 조건

이는 제원상 정지가속 2.7초 보다 빠른 수치로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됐다. 루디크러스 플러스 모드를 위해서는 배터리 온도를 50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루디크러스 모드로 대기시 코일로 배터리 온도를 높이거나, 주행을 통해 적정 온도까지 상승된다.

특히 정지상태에서 50km/h 부근까지의 초반 가속력은 가공할 수준이다. 실제로 모터트렌드 미국판의 테스트에서 모델S P100D의 30mph(약 48km/h) 정지가속은 포르쉐 911 터보S,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50-4 SV, 라페라리, 맥라렌 P1을 앞섰다.

운전석에 앉아 두 번째로 경험한 정지가속은 뒷좌석에서 보다는 밋밋했다. 운전석에서의 속도감이 낮게 느껴지고, 반복된 발진가속으로 인해 성능이 저하된 것으로 생각된다. 가속시 전달되는 전기모터 특유의 사운드가 의외로 스포티하게 느껴졌다.

테슬라 모델S는 슈퍼카 수준의 퍼포먼스, 진보된 오토파일럿, 원격주차 등의 매력을 지녔다. 출발지와 목적지 부근에 테슬라 충전소가 있다면 충전비까지 공짜다. 전기충전을 위해 이동 계획을 세울 정성이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신형 A6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A6 e-하이브리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A6 풀체인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이전 세대 대비 45% 증가한 20.7kWh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최대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A6 e-하이브리드는 9세대 A6의 PHEV 버전이다. 9세대 A6는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아우디 최신 플랫폼 PPC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신형 A6는 이르면 연내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국내 파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 XC70 공개, XC60보다 큰 하이브리드 SUV

볼보는 XC70 외관 디자인과 사양 일부를 7일 공개했다. XC70은 볼보 SMA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신차로 XC60보다 소폭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XC7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EV 주행거리가 볼보 PHEV 라인업 중 가장 긴 200km다. 9월에 공식 공개된다. XC70은 볼보의 차세대 준대형 SUV다. 볼보는 2016년 V70 왜건의 오프로드 버전인 XC70을 단종시킨 바 있는데, 최신 모델과 무관하다. XC70은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됐으나, 볼보는 향후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있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엘렉시오 공개, 중국을 위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

현대차 중국 법인은 엘렉시오(ELEXIO) 외관과 일부 사양을 7일 공개했다. 엘렉시오는 중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E-GMP를 기반으로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외관 디자인을 갖췄으며, 1회 완충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엔 출시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차다. 엘렉시오는 중국 전용 모델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엘렉시오는 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 셀토스 2025년형 깜짝 출시, 가격 2169~2906만원

기아는 2025년형 셀토스를 출시했다. 2025년형 셀토스는 가죽 열선 스티어링 휠과 글로브박스 조명, LED 실내등이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은 트림에 따라 풀오토 에어컨, 레인센서, 애프터 블로우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2169만원부터다. 2025년형 셀토스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0 가솔린 트렌디 2169만원, 프레스티지 2511만원, 시그니처 2759만원, X-라인 2809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트렌디 2266만원, 프레스티지 2609만원, 시그니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 에어 서스펜션 특성은? 제네시스 기술 홍보 나서

제네시스는 7일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를 공개하고 주요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등 제네시스의 편안하고 안락한 이동 경험 구현을 위한 기술 홍보 영상으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 바이 제네시스는 제네시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락한 이동 경험이 어떤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가격 뜨자마자 홈페이지 마비..폴스타2, 300대 한정판에 소비자 몰렸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가 30일 출시되자마자 공식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지연을 겪을 정도로 트래픽이 폭주했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으로 가성비가 강조됐으며, FOMO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스타2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는 4,39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풀옵션 사양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을 기본 탑재했다. '실속 프리미엄'이라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지프 신형 컴패스 공개, 하이브리드가 기본

지프 신형 컴패스 공개, 하이브리드가 기본

지프는 신형 컴패스를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컴패스는 3세대 풀체인지로 지프 왜고니어 S의 디자인을 계승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e-하이브리드와 e-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최신 ADAS 등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신형 컴패스는 3세대 풀체인지다. 신형 컴패스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판매될 콤팩트 SUV다. 컴패스는 2세대가 국내에도 출시됐던 만큼 신형 모델도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Q5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968만원

아우디 신형 Q5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6968만원

아우디는 신형 Q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가 적용됐으며,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국내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제공한다. 가격은 6968만원이다. 신형 Q5는 디젤 모델인 40 TDI를 시작으로 가솔린 TFSI 엔진 기반의 SUV 및 스포트백 모델과 신형 Q5 스포트백 TDI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신형 Q5 40 TDI 가격은 콰트로 어드밴스드 6968만원, 콰트로 S-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국내 출시 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

볼보 신형 XC60 국내 출시 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

볼보 신형 XC60이 국내 투입된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XC60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6년 상반기 중 공식 출시된다. 신형 XC60은 2세대 2차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디지털화된 실내와 MHEV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XC60은 지난 2017년 2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50만대 이상 판매되며 볼보자동차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60을 앞세워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신형 XC60은 2차 부분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