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26) 미션 임파서블4 - BMW i8 콘셉트카

“톰크루즈가 타는 차가 진짜 있는 차야?”

미션 임파서블4를 보고 나온 한 젊은 연인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자동차를 놓고 옥신간신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차보다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기 때문이다. 문짝과 천장은 유리로 제작돼 안이 훤히 보이고 문은 하늘을 향해 열린다. 신비감이 느껴지는 푸른빛 라이트를 비추고 ‘윙’하는 소리를 내며 질주한다.

미션 임파서블4에 등장하는 차는 BMW의 i8 콘셉트카다. i8는 BMW가 추구하는 미래이동 수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잃지 않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스포츠카다.

BMW i8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i8는 220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5리터 3기통 디젤엔진과 소형 전기차인 i3에 장착되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전기모터가 개조돼 장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미만이며 연비는 리터당 30km를 넘는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슈퍼카지만 연비는 경차보다도 훨씬 우수하다. 그야말로 꿈의 자동차인 셈이다.

우수한 연비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위해서 차량의 하체는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탑승 공간은 고강도 초경량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CFRP)을 적용했다. 이밖에 LED 라이트 대비 2배 이상의 밝기를 지닌 레이저 라이트 기술도 적용됐다. 영화에서는 앞유리에 전면 전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설정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4에는 BMW i8 외에도 많은 BMW 차량이 등장한다. 모래 폭풍을 뚫고 질주하는 650i 컨버터블과 악당이 도주에 사용하는 X5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1시리즈 해치백 등이 등장한다. 1시리즈 해치백이 없었다면 톰크루즈는 미션에 실패하고 지구는 핵전쟁으로 멸망했을 것이다.

한편, 최근 BMW i8의 양산 직전 모델(프로토타입)의 스파이샷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BMW 측은 i8를 최초로 공개할 때 201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