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덩달아 영화에 등장하는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트랜스포머3은 지난 6일까지 전국 1233개의 상영관에서 누적관객수 404만293명을 기록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흥행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자동차다. 특히, 트랜스포머3에서는 로봇으로 변신하지 않는 자동차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화감상평에 “머릿속에 자동차들이 떠나지 않는다”, “여주인공의 자동차가 여주인공보다 섹시”라고 의견을 남겼다.

영화 트랜스포머에는 쉐보레 브랜드 차량 외에도 많은 자동차가 등장한다. 남자들을 설레게 하는 빨간색 페라리 458 이탈리아도 등장하고 뒷좌석 천장을 전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초호화세단 마이바흐 62 랜덜렛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번 트랜스포머3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차량은 여주인공 칼리의 애마인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다.
지난 200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는 첫 선을 보였다. 1950년대 레이싱계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SL의 부활이라고 전 세계는 열광했다. 300SL는 3.0리터 직렬 6기통 SOHC으로 최고출력 215마력, 최고속도 시속 260km로 당시로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 반세기가 지나 부활한 SLS AMG는 과거의 명성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SLS AMG에 탑재된 AMG 6.3리터 V8 프런트-미드 엔진은 최고출력 571마력과 최대토크 66.3kg.m을 발휘한다. AMG SPEEDSHIFT DCT 7단 스포츠 변속기, 저중심 차체 설계 등의 조화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317km로 제한돼있다.


이밖에, 초경량 알루미늄 바디와 섀시, 시속 120km가 넘으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리어스포일러, 4가지의 주행 모드, RACE START, F1 머신에 사용되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등 벤츠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최상의 주행성능을 보장한다.

SLS AMG는 외관으로 보나 성능으로 보나 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차량 중 하나다. 무섭도록 빠른 속도, 터질듯한 배기음, 럭셔리한 실내 등을 모두 갖춘 최고급 스포츠카를 물색 중이라면 SLS AMG를 꼭 후보에 올려야한다. 다만, 통장의 잔고가 2억 6천만원은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