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록>은 짜임새 있는 각본과 긴장감 있는 연출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대가인 마이클베이가 감독을 맡았으며 국내 네티즌들에게 ‘케서방’으로 불리는 니콜라스케이지와 숀코네리가 주연한 영화다. 1996년 국내 개봉 외국 영화부문에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CF 감독 출신인 마이클베이는 뛰어난 영상미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의 뛰어난 영상미는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자동차 추격신에서 빛을 발한다. 니콜라스케이지의 노란색 ‘페라리 F355 스파이더(Ferrari F355 spider)’가 숀코네리의 검은색 ‘허머(Hummer)’를 쫓는 장면은 영화를 본 많은 이들에 머릿속에 각인됐다. 특히 전차에 짓눌려 부서지는 ‘페라리 F355 스파이더’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기 충분했다.

영화 <더록>에 나오는 ‘페라리 F355 스파이더’는 전 세계적으로 1만 2천대가 팔린 페라리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카다. ‘페라리 F348’의 후속모델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됐다. V12엔진이 아닌 V8엔진이 장착된 라인으로 ‘F360’, ‘F430’의 전신인 모델이다. ‘페라리 F355 스파이더’는 V8 3.5L DOHC 5밸브 엔진이 장착됐다. 따라서 ‘F355’란 명칭이 붙게 됐다. 최고속도는 280km/h, 최대출력은 380마력, 0→100km/h까지의 도달시간은 4.8초다. 기본적인 쿠페형과 지붕을 떼어낼 수 있는 GTS, 소프트톱의 컨버터블형인 스파이더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비록 자동차를 소재로 한 영화는 아니지만, <더 록>은 자동차광인 감독, 배우가 만들어낸 영화다. 감독 마이클베이는 현재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도 무수히 많은 자동차를 출연시키고 있으며 그가 연출했던 영화에는 다양한 슈퍼카가 등장한다. 평상시 본인은 ‘페라리 550 마라넬로’를 탄다.
니콜라스케이지의 자동차 사랑은 더욱 남다르다. 총 50여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니콜라스케이지는 특히 페라리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페라리 테스타로사(512TR)’, ‘360 모데나’, ‘550 마라넬로’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그가 현재 주로 이용하는 자동차는 ‘엔초 페라리’이다. 니콜라스케이지와 그의 부인 앨리스케이지(김용경)과 ‘엔초 페라리’에서 내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앨리스케이지는 미국의 한 대학가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 니콜라스케이지가 한눈에 반한 한국계 여성이다.

니콜라스케이지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도 자동차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본 칼럼에서 다뤘던 ‘식스티 세컨즈’, ‘마법사의 제자’에서도 그는 자동차와 함께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또 자동차를 소재로 한 ‘드라이브 앵그리’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한편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혼설과 파산 신고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한 연예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밀린 세금을 모두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니콜라스케이지의 국내 팬들은 김치를 먹으면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하루 빨리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영화 속에서 멋진 슈퍼카를 운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