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동차이지만 간혹 다른 느낌의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이 자동차들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끔 색깔이나 디자인을 바꾼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드레스업과 튜닝으로 무장한 각양각색의 자동차가 모인 2010 마이카 쇼가 지난 19-21일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색을 바꿔 이미지를 표현하는 자동차들이었다.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뉴비틀에 핑크빛 컬러를 입힌 참가차량은 여성 관람객과 꼬마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컬러와 함께 디자인을 독특하게 입힌 차량들은 실제 출시되었으면 할 정도로 근사한 차들이 많았다. 신선한 콘셉트로 눈에 띈 것은 유일한 대학생 참가팀인 우송대학교 기계자동차학과 학생들의 자동차였다.


옷, 액세서리 등을 막론하고 영어가 프린팅된 제품들이 즐비 하는 가운데 우송대학교 학생들의 자동차는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한글로 새겨 넣어 관심을 끌었다. 학생들은 교수님의 추천으로 졸업 작품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마이카 쇼에 참가했다. 대부분 개인이나 업체의 차량들이 많았던 가운데 유일한 학생 팀이라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우송대 학생들은 이야기했다.

운전자의 취향과 성향은 눈에 보이는 색깔과 디자인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오디오와 램프로 자신을 표현한 차량들은 현장을 즐겁게 했다. 차가 들썩일 정도의 오디오 마니아들의 차량은 자동차인지 바퀴달린 오디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대단한 오디오사랑을 보여주며 관람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드레스업과 튜닝으로 변신한 자동차들은 말 그대로 ‘마이카’였다. 어떤 자동차를 변화시킨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혀 새로운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어낸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이카 쇼. 자동차 이제는 자신만의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정서연 객원기자 via0110@nate.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