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 억만장자의 자동차!

[자동차는 영화를 타고] <3> 억만장자의 자동차!

-영화 아이언맨(Iron Man)

발행일 2010-05-31 13:17:04 김상영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중 최고의 갑부는 누구일까. 몇몇 생각나는 인물들이 있다. 에비에이터의 하워드 휴즈,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 그리고 또 한 명. 세계 최고의 갑부, 무기판매상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있다. 해안 절벽에 위치한 대저택과 국가 안보에도 영향력을 끼치는 힘이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의 모습이다. 이런 억만장자면서 슈퍼 히어로인 사람은 어떤 차를 몰고 다닐까?

▲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자동차와 바이크
영화 속에서 토니 스타크의 차고가 자주 모습을 보인다. 차고는 그의 또 다른 자아인 아이언맨의 실험장소이기도 하다. 그 곳에는 많은 자동차와 바이크가 주차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자체발광 차량이 있으니, 바로 토니 스타크의 애마인 아우디 R8 이다. 영화 속에서 주차되어 있는 테슬라 로드스터나 쉘비 코브라 등은 그저 전시품을 뿐, 주행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가끔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기도 하지만 아이언맨에 가장 어울리는 차량은 R8이다.

▲ 토니 스타크의 애마 R8
아우디 R8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르망 콰트로(Le Mans quattro) 컨셉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초고성능 스포츠카이며 혹독한 레이싱대회인 르망24시에 6번 출전하고 5번 우승한 아우디의 경주용차 R8에서 이름을 따왔다.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V8 FSI 엔진이 장착됐으며 4.6초 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이정도 성능이 부족하다면 R8 V10을 추천하고 싶다. V10은 3.8초만에 100km/h를 돌파한다.

아우디는 주로 세단, 쿠페, SUV만을 생산하며 고급 승용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우디는 레이싱카를 원형으로 하는 승용차를 내놓았을 때 안락한 차라는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람보르기니와 같은 차량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이런 모토에서 탄생한 R8에는 아우디의 모든 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 과 콰트로 구동 계통, FSI가 바로 그 것이다. R8의 차체는 모두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차체의 무게가 210kg 까지 줄어든다. 강철차체의 절반의 무게이다. 이는 연비와 속도가 올라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안전성에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FSI는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마력과 회전력에서 이득을 볼 수 있으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감소효과도 가져온다. 그리고 상시4륜구동방식인 콰트로 시스템과 미드쉽 엔진 방식은 좋은 궁합을 보여주며 차의 성능을 극대화시킨다.

▲ 아우디 R8
영화 제작사는 아우디 R8가 억만장자인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R8은 억만장자로써의 품위와 명성을 나타내주며, R8의 매력적인 외관 디자인은 아이언맨의 튼튼하고 견고한 갑옷을, R8의 LED 해드라이트는 아이언맨의 날카롭게 빛나는 두 눈을, R8의 투명보닛을 통해 보이는 강력한 엔진은 아이언맨의 빛나는 심장을 대변해준다. 그러나 영화제작사에서는 영화 제작 상황에서 R8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렀다. 그것은 R8의 우수한 성능 때문이었다. 영화 막바지에서 악당과의 혈투 장면에서 R8는 악당 로봇과 부딪히며 작렬한 최후를 맞기로 되어 있었다. 문제는 R8가 전복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낮은 무게 중심과 차체 밸런스 때문에 R8는 장애물과 부딪히고 전복되지 않았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영화 관계자들은 이 장면을 포기하고 아이언맨이 R8의 천장을 뜯어내는 장면을 새로 추가하였다. 그러나 이것도 만만치 않았다. 튼튼한 알루미늄 차체는 통조림처럼 뜯어지지 않아서 전혀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영화 제작상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R8는 아이언맨2에서도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또 한 번 등장한다. 물론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말이다.

▲ 아우디 R8

아우디 R8은 현대의 첨단 기술과 수공예와 같이 작은 부품 하나 직접 손으로 조립하는 기술력이 합쳐진 걸작품이다. R8는 대형 공장에서 하루에 20대 가량밖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만큼 차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작업을 하는 인부들 모두 장인정신과도 같은 맘을 가지고 일을 하며 30년 이상의 숙련자들만이 작업을 맡을 수 있다. 이는 생산과정에서 문제점을 더욱 융통성 있게 처리하고 대처할 수 있다. 요즘, 국산차나 외제차가 리콜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무인 자동화 공장 시스템으로 하루에 몇 천대씩 자동차가 생산되는 현재, 아우디는 말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느리게 자동차를 만들지만 그 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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