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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세나의 죽음이 남긴 것

[inside F1] 세나의 죽음이 남긴 것

1994년 5월 1일 일요일 브라질 출신의 F1 드라이버 한 명이 이탈리아의 이몰라에서 사고로 숨을 거뒀다. 그의 이름은 아일톤 세나. 아직까지 많은 팬들이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여기는 것은 물론, F1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영원히 전설로 기억될 세나는 안타깝게도 서른 넷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고, 기록 영상과 다큐멘터리가 아니면 다시는 그를 만날 방법은 없다. 이번 주 목요일은 아일톤 세나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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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리더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inside F1] 리더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F1 2014 바레인 그랑프리를 찾은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올 시즌 많은 변화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F1의 무대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지난 몇 년 간의 열세를 극복하고 정상에 복귀하리라는 기대는 무너진 지 오래였다. 하지만 파워 유닛의 힘에 의존하는 사키르에서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는 물론 레드불, 윌리암스, 포스인디아 등에 무기력하게 밀려나는 것은 너무나 실망스런 결과였다. 결국 페라리 제국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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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정비사? 정비공? 미캐닉!

[inside F1] 정비사? 정비공? 미캐닉!

영어 ‘미캐닉(mechanic)’을 사전적으로 번역하면 정비사, 혹은 정비공이 된다. 하지만 ‘inside F1’에선 미캐닉을 정비사나 정비공으로 번역해 부르는 것을 반대한다. 우리말이 싫고 영어가 멋있어 보이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적어도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는 정비사 혹은 정비공이라는 단어에 많은 부가적인 의미와 선입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를 운전사로 번역하거나 레이서라 부르는데 반대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정비사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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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에서 빛난 인도의 힘

[inside F1] F1에서 빛난 인도의 힘

지난 4월 6일, F1 2014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포스인디아는 포디엄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팀들을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의 F1 팀은 지난 몇 년 간의 부진 아닌 부진을 떨치고 올 시즌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최 정상급의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오직 메르세데스만이 포스인디아보다 빨랐다. 자동차 산업과 자동차 문화의 정점에서 있는 F1에서 인도의 힘이 한껏 빛을 발했다. 인도와 자동차’라고? 우리나라의 보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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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루프홀’, F1의 키워드

[inside F1] ‘루프홀’, F1의 키워드

예전과 비교하면 요즘 영어를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기는 했지만’루프홀(loophole)’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루프홀이란 ‘빠져나갈 구멍’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속된 말로 ‘개 구멍’이라고 번역해도 큰 무리는 없다. 그런데 이 생소하다면 생소한 단어가 매우 자주 등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F1과 관련된 기사다. F1은 ‘포뮬러 1’이라는 이름 속에 이미 ‘규정’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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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포뮬러 e’를 아시나요?

[inside F1] ‘포뮬러 e’를 아시나요?

2014년은 F1 등에서 획기적으로 규정이 변경됐고, 다른 상위 모터스포츠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2014년 세계 모터스포츠 계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변화는 ‘포뮬러 e’의 탄생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EV, 즉 전기 자동차로 정상급 포뮬러 레이스를 만들려는 시도다. ! 일반 모터스포츠의 비수기인 겨울 시즌에 펼쳐지게 될 포뮬러 e 2014/2015 시즌은 모터 스포츠 팬은 물론 전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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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응답하라 1984

[inside F1] 응답하라 1984

지난 주 2014 호주 그랑프리가 개최되면서 F1에 새 시대가 열렸다. 그와 함께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 달라진 새로운 규정과 엔진음, 경기 운영 방식과 전략을 놓고 팬들의 호 불호가 갈리며 여러 가지 이슈가 만들어지고 있다. 레이스가 끝난 뒤 2위로 레이스를 마쳤던 리카도가 지금까지 없었던 ‘연료 유량 규정’ 위반으로 실격 판정을 받고 레드불이 이에 항소 의사를 밝히면서 큰 논란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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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2014 시즌 F1의 변화를 총정리 해보자!

[inside F1] 2014 시즌 F1의 변화를 총정리 해보자!

이번 주말 F1 2014 시즌이 개막된다. 많은 이들이 ‘F1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규정 변화가 많다. 지난해는 물론 이전 몇 년, 몇 십 년 전과 비교해 전혀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얼마나 바뀌길래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규정 변화에 대한 단편적인 뉴스를 접해도 일반인들이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그래서 정리했다. 지금부터 2014 시즌 F1의 변화 중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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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규정 변화 약인가 독인가?

[inside F1] 규정 변화 약인가 독인가?

모두가 알고 있듯이 2014 시즌 F1은 64년 역사상 유례 없는 변화를 맞이한다. 그리고 다양한 부문에서 규정이 바뀌는 동안 팬들은 F1을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런데 이런 규정 변화를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변화가 내키지 않고 과거의 좋았던 점만을 떠올리며 ‘그때가 좋았다’, ‘옛날이 진짜였다’라고 이야기한다. 다음 주면 개막되는 F1 2014 시즌에도 이런 얘기가 나올 것이 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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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빠른 차를 만들기는 쉽지만……

[inside F1] 빠른 차를 만들기는 쉽지만……

모터스포츠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 “빠른 차를 만들기는 쉽지만, 튼튼한 차를 만들기는 어렵다.” 어떤 차가 가장 빠른지 겨루는 레이스에 이런 격언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빠른 차를 만드는 것보다 튼튼한 차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튼튼하다’는 것은 얼마나 안전한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모터스포츠에서 충돌 테스트와 각종 규정을 통해 안전 문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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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가 빙판 위의 F1이라던데…

봅슬레이가 빙판 위의 F1이라던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봅슬레이 경기가 시작되자 이곳 저곳에서 심심치 않게 “봅슬레이는 빙판 위의 F1”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동계 스포츠 팬들이나 일반인들은 F1을 잘 알지 못하고, F1 팬들은 동계 스포츠를 깊이 아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일반인에게 F1은 ‘돈 많은 사람들의 위험한 장난’ 정도로 비칠지 모르고, F1 팬들에게 소치는 올 10월부터 F1 러시아 그랑프리가 처음으로 개최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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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빠른 차는 아름다울 수 없는가?

[inside F1] 빠른 차는 아름다울 수 없는가?

F1 2012 시즌을 앞두고 새 시즌 규정 변화에 맞춘 레이스카가 공개되었을 때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른바 ‘스텝드 노즈’로 불리는 계단처럼 층진 노즈 디자인이 문제였다. 대부분의 팀들이 ‘스텝드 노즈’를 채택한 가운데 전통의 강팀인 맥라렌은 예외적으로 매끄럽게 빠진 아름다운 노즈 디자인의 레이스 카를 선보였다. 그리고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맥라렌의 젠슨 버튼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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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페라리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페라리

영국 한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아우디, 맥라렌, 페라리의 차량을 비교하는 내용을 내보낸 적이 있다. 주행 결과와 차량의 상태를 놓고 비교한 결과는 아우디의 압승. 하지만 세 명의 진행자 모두 ‘그래서 세 브랜드의 차량 중 한 대를 산다면 어떤 차를 사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페라리’라고 말했다. 웃고 즐기자고 만든 방송이긴 하지만 이 내용 속에는 뼈가 있다. 만약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대의 자동차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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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알파 로메오

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알파 로메오

driving passion and highest level technology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라면 하나쯤 내세우는 표어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드라이빙에 대한 열정과 최고의 기술’이라는 표어는 현재 알파 로메오가 말하는 그들의 이미지다. 물 론 우리나라에서는 알파 로메오라는 자동차 브랜드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같은 이태리 기업이라도 피아트라는 브랜드처럼 대기업의 이미지도 아니고, 페라리처럼 초 고가의 수퍼카라는 이미지도 아니다. 알파 로메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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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로터스

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로터스

19세기 말 시작된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한 명 꼽으라면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100년을 훌쩍 넘은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을 보여준 사람은 누구였을까? 시판 자동차와 레이스 카를 통틀어 최고의 디자이너는 누구일까?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엔지니어는 누구라고 해야 할까? 모두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하지만 이 네 가지 서로 다른 분야를 아울러 단 한 명을 이야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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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BMW

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BMW

F1을 포함한 모터스포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의 세 번째 주인공은 독일의 ‘BMW’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는 같은 독일의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모터스포츠에서 이룬 업적이 많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토 우니온이 페르디난트 포르쉐와 함께 ‘실버 애로우’의 신화를 창조하기 시작한 1930년대 초만 해도 BMW는 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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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혼다

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혼다

F1을 포함한 모터스포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의 두 번째 주인공은 일본의 ‘혼다’다. 2014년 현재 혼다는 토요타, 닛산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시계를 50년 전으로 돌려보면 얘기는 사뭇 다르다. 모터사이클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혼다였지만, 자동차와는 엄연히 다른 분야였다. 1963년 여름 미니 트럭 T360을 내놓기 전까지 혼다는 자동차를 양산하지 못했다. 레이스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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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메르세데스-벤츠

레이스 카, F1 그랑프리, 그리고 자동차 브랜드 -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자동차 제조사는 반드시 모터스포츠에 참가해야만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레이스에서 우승하면 자동차 판매에 도움이 될까? 장담할 수 없다. F1 그랑프리에 출전해야만 기술적으로 앞선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효과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100 여 년 전부터 꾸준히 레이스 카를 만들었고, F1 그랑프리를 비롯한 각종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사운을 걸었다. 단지 ‘레이스를 사랑한다’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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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그랑프리는 어디서 개최돼야 하나?

[inside F1] F1 그랑프리는 어디서 개최돼야 하나?

코리아 그랑프리가 F1 2014 시즌 캘린더에서 빠진 뒤 ‘평소에는 전혀 관심을 표하지 않던 많은 언론과 일반인들이 앞다투어 무엇이 문제고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에 나섰다. 심한 경우 애당초 F1 그랑프리의 개최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비판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의도나 문제 제기 시점이 어떻든 다양한 비난들 중에는 귀 기울어 들어야 할 이야기도 많다. 그리고, 이런 문제 제기가 폭주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코리아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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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생존을 위한 몸부림

[inside F1] F1 생존을 위한 몸부림

지난 주 진행된 FIA 연례 총회는 국내 관계자들로부터 유례 없는 관심을 받았다. 총회의 일부였던 국제 모터스포츠 평의회에서 결정되는 내용 중 코리아 그랑프리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4 캘린더에서 빠지면서 많은 국내 F1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고, 평소에는 단문 기사조차 잘 다루지 않던 국내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FIA 연례 총회와 이어진 F1 관련 결정 사항들을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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