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부품, 인건비 상승 등의 원인도 있지만 점점 고급화되는 편의장비와 안전장치 등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소형차 가격의 경차, 중형차 가격의 준중형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천만원 이하의 차량들이 존재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중 판매가격이 천만원 이하의 차량은 총 5대다. 국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한국GM의 라보로 711만원이다. 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한국GM 다마스, 기아차 프라이드가 뒤를 이었다.

▲ 국산 경상용차 스테디셀러인 한국GM 라보와 다마스

한국GM의 라보는 일반형과 롱카고형이 판매되고 있다. 소위 ‘깡통차’라고 불리는 가장 저렴한 일반형 모델은 711만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싸다. 가장 고급형 모델도 788만원에 불과해 모닝 기본형 모델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라보는 다마스(863만원)와 함께 천만원 이하의 경상용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매월 500여대의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GM대우에서 쉐보레로 브랜드를 개편할 때 알페온은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이라는 특혜를 받았지만 라보와 다마스는 쉐보레로 편입되지 못했다.

기아차 모닝의 1.0리터 가솔린 밴 모델은 825만원이다. 모닝 밴 모델은 경상용차의 대안으로 화물적재에 용이하다. 다마스, 라보보다는 안정성이나 성능이 뛰어나고 승용차, 경상용차의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닝의 1.0리터 일반형 모델도 880만원으로 저렴하다. 기본으로 지원되는 품목이 거의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인 나노(NANO)는 출시당시 약 25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쉐보레 스파크도 모닝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밴 모델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은 829만원이며 일반형 모델은 865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스파크는 크기가 작고 저렴한 가격임에도 뛰어난 안전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등지에서 높은 차량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소형차임에도 천만원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프라이드 1.4리터 가솔린 세단은 989만원에서부터 판매되는데 모닝과 스파크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성능을 생각한다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다. 모닝과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가장 저렴한 모델에는 기본으로 지원되는 품목이 거의 없다.

아래는 국내에서 가장 싼 자동차 TOP5.

◆ 1위 한국GM 라보 - 711만원

▲ 1위 한국GM 라보 - 711만원

◆ 2위 기아차 모닝 - 825만원

▲ 2위 기아차 모닝 - 825만원

◆ 3위 쉐보레 스파크 - 829만원

▲ 3위 쉐보레 스파크 - 829만원

◆ 4위 한국GM 다마스 - 863만원

▲ 4위 한국GM 다마스 - 863만원

◆ 5위 기아차 프라이드 - 989만원

▲ 5위 기아차 프라이드 - 989만원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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