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장시간 주행을 해야 하는 대형트럭은 연비, 수리비, 운전자의 편안함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며 특히 연료소모량이 많은 대형트럭 특성상 연비가 0.1km/l 상승해도 운전자의 연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트럭 메이커 중에서 가장 먼저 유로 6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뉴 악트로스 등 신형 트럭을 공개했다. 특히 경쟁 모델들이 엔진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데 반해 이번에 공개된 다임러 트럭 모델들은 캡 디자인, 섀시 등 완전히 새로 바꾼 모델이다.
유로 6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하면서도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F1(포뮬러 원)의 공기역학기술을 접목하여 2,600시간의 풍동테스트를 진행 공기저항을 줄였다. 또한 운전자의 연비 향상을 돕기 위한 에코서포트 시스템이 새로 도입되었다. 또한 사고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스스로 정지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탑재되었다.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OM 471 엔진은 L6 디젤 엔진이며 배기량은 12.8L이다.
OM 471 엔진은 최고출력 421마력부터 510마력 까지 최대토크는 2,100Nm부터 2,500Nm까지 다양하며 뉴 악트로스, 뉴 아록스 등에 적용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 압력이 900바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경쟁 모델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젝터 분사압력을 2,000바 이상 높이는 것과 반대로 900바에 머무르는 이유는 다임러 트럭에서 개발한 X-펄스 시스템 덕택이다. 인젝터에서 900바 라는 저압으로 연료를 분사하지만 실린더 내부에서는 2,000바 이상으로 압력을 높이는 이 시스템의 장점은 인젝터 내구성을 크게 확보했다는 점이다.
통상 커먼레일 디젤 엔진의 인젝터는 높은 분사 압력의 인젝터가 적용되는데 분사 압력이 높으면 연소효율성은 좋지만 인젝터에 가해지는 피로 증가 등으로 인젝터 내구성이 떨어져 결국 일정 주행거리 이후 인젝터를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X-펄스 시스템 덕택에 다임러 트럭에 적용된 인젝터 내구성은 경쟁 브랜드의 커먼레일 인젝터보다 훨씬 더 높은 수명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SCR+EGR+DPF 등의 후처리장치가 적용되었으며 엔진 건조중량은 1,092kg이다.
OM 471 엔진의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MPS3 변속기는 전진 12단 후진 4단 이며 건조중량 308kg이다. 기존 악트로스에 탑재된 MPS2 변속기 대비 응답속도가 20% 향상되었고 더욱 부드러운 변속 감각을 제공한다.
다임러 트럭은 신차발표회 이후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으며 질의응답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Q-유로 6 인증을 받은 경쟁 모델과 800건이 넘는 연료 경쟁을 했는데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
A-쉽게 말하자면 연비 경쟁인데 연비 행사가 아닌 고객의 차로 일정 구간을 테스트하고 어느 모델이 연비가 더 우수한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400만 키로 동안 108번의 테스트 결과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 평균적으로 11% 연비가 더 좋았다.
Q-트럭 브랜드 중에서 유로 6 모델을 제일 먼저 출시했는데 축하한다. 덤프트럭의 경우 악트로스 대신 아록스로 대체되는데 악트로스 전체 모델이 아록스로 대체되는가? 그리고 본격적으로 고객들에게 유로 6 트럭을 인도하는 시점은?
A-다임러 트럭 입장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최초로 유로 6 런칭했다. 아록스와 악트로스 모두 수익성과 효율성 컴포트, 다이나믹 등 다임러 트럭이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다만 아록스는 범퍼 높이가 악트로스보다 더 높게 설계되어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하다.
2월 26일 동대문플라자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신차발표회를 가졌고 같은 장소에서 내부 직원 그리고 딜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공식적으로 고객들이 주문하고 인도받는 시기는 올해 4월 1일 이후가 될 것이다.
Q-다임러 트럭 서비스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향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은?
A-다임러 트럭은 현재 전국에 17개의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안에 3, 4개의 서비스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그 이후 서비스센터 네트워크 그리고 사업성 측면을 고려해서 추가로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Q-보통 모터스포츠 기술이 접목하는 차종을 보면 승용차가 대부분인데 트럭에는 모터스포츠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나?
A-모터스포츠 기술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가 공기역학이다. 윈드터널 내부에서 2,600시간 이상 공기역학 실험 과정을 거쳤으며 F1을 기술에 사용된 공기역학을 상용차에서도 접목 가능하다.
Q-대형 트럭의 경우 제동 시 탑이 쏠리는 등 여러 현상이 있는데 제동테스트를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능동형 제동장치의 경우 자동차만 감지하는데 트럭이 지나가지 못하는 낮은 건축물 등도 감지하는가?
A-다임러 벤츠 트럭은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지만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전적으로 운전자의 몫이다. 따라서 최종적인 안전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전을 위해 출고하게 되면 운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고객이 추가 교육이 필요하면 직접 고객에게 찾아가 추가 교육을 실시한다. 능동형 제동장치 등의 안전사양은 레이더를 기반으로 전방에 주행하는 장애물을 감지하지만 높이가 낮은 터널이나 교량 등의 구조물은 아직 감지하지 못한다.
Q-유로 6 트럭들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어느 정도 인상되었나?
A-엔진 뿐만 아니라 섀시 등 모든 걸 완전히 바꾼 모델이기 때문에 유로 5 악트로스와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다만 유로 5 악트로스 대비 유로 6 트럭 인상폭은 적게는 2.8% 많게는 13%까지 상승했다.
한편 뉴 악트로스, 뉴 아록스 이외에 5톤 중형 트럭 모델인 뉴 아테고 또한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뉴 아테고는 배기량 7.7L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122kg.m라는 높은 파워를 낸다. 또한 기존 아테고가 크롤러 기어가 포함된 8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었지만 뉴 아테고는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탑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