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티볼리가 1월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티볼리는 마힌드라와 M&A 이후 처음으로 출시된 모델이며 쌍용자동차 최초로 배기량 1.6L 소형 SUV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있는 편의사양 71.4% 초고장력 강판 등 티볼리는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는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그렇다면 경쟁 모델과 비교한 티볼리는 얼마나 우위에 있을까? 위 사진은 티볼리 가격표이다. 티볼리는 하위 트림은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며 하위 트림인 TX 가격은 1,635만원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TX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무릎 에어백 단 한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 선루프 조차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따라서 주력 트림은 대부분 필요한 안전 및 편의사양들이 포함되어 있고 선택사양 폭이 넓은 VX 또는 LX 고급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VX 트림은 안개등 리어 스포일러, 스마트키 시스템 듀얼 풀 오토 에어컨 등의 사양이 적용되어 있다.
LX 고급형 트림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계기판 조명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포함 LED 무드램프 등의 화려한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되었으며 LX 최고급형 사양은 HID 헤드램프, 운전석 파워시트 등 경쟁 모델에서 경험하기 힘든 고급 편의사양이 적용되었다.

티볼리와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와 비교를 해 보면 트랙스가 티볼리에 우위에 있는 점은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기능이 있으며 티볼리는 텔레스코픽 기능이 없고 위, 아래 틸트 기능만 지원된다. 대신 티볼리는 트랙스와 비교해서 HID 헤드램프, 도어커티시 램프, LED 룸램프 및 무드램프 등의 화려한 편의사양이 더 많고 전방 감지 장애물 시스템, 선택사양 이지만 무릎 에어백 등 안전사양이 더 많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선택사양을 제외하면 티볼리는 1,795-2,347만원 그리고 쉐보레 트랙스는 1,953-2,302만원으로 티볼리가 가격경쟁력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르노삼성 QM3의 경우 1.5L 디젤 엔진 한 가지만 적용되고 변속기 또한 게트락 6단 DCT가 적용되며 경쟁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스페인에서 조립 생산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가격을 비교하긴 힘들다. 가격을 제외한 편의사양으로 비교해 보자면 QM3가 티볼리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은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기능 그리고 리어시트가 앞 뒤로 슬라이딩 기능이 있으며 QM3 전 모델이 스마트키가 기본 사양이다.
티볼리가 QM3보다 우위에 있는 편의사양은 무릎 에어백 등의 안전사양 그리고 HID 헤드램프 LED 룸램프 및 무드램프 등 화려한 조명사양이 QM3 보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디자인 면에서 티볼리와 가장 닮은 기아 쏘울의 경우 가솔린, 디젤 두 모델 모두 판매되고 있는데 쏘울 가솔린 모델의 경우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600-2030만원 그리고 티볼리는 1,795-2,347만원에 판매되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쏘울이 티볼리보다 저렴한 편이다.
또한 편의사양 또한 다른 경쟁 모델과 달리 쏘울은 많은 편의사양이 포함되어 있거나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볼리는 계기판 컬러 조명을 6가지로 바꾸는 기능, LED 룸램프 및 무드램프 그리고 무릎 에어백에서 쏘울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쌍용 티볼리 고유의 특징은?
소형 SUV 모델은 타사와 비슷한 유행을 따르지만 독창적인 개성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쌍용 티볼리만의 고유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인테리어를 보면 계기판 조명 색깔을 변경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 모델에 없는 D 컷 스티어링휠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공간이 넓어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과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뒷좌석의 경우 뒷좌석 시트백 등받이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등받이 각도가 가파르다는 느낌이 없지만 장거리 여행을 고려해서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기자가 운전하기 적합하도록 운전서 시트를 조정한 후 뒷좌석에 착석한 뒤 뒷좌석 무릎 공간을 찍은 사진이다. 뒷좌석 레그룸은 여유로운 편이다. 시트백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QM3처럼 스트라이프 줄 몇 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시트 포켓을 대체한다.
18인치 휠과 215/45/18 사이즈 타이어는 타 차종에서 볼 수 없는 사이즈이다. 보기에는 좋지만 타이어 선택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타이어 선택폭이 좁은 경우 타이어 가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위 사진은 티볼리 1.6L 가솔린 엔진 사진이다. 가솔린 엔진은 압축비가 낮은 만큼 엔진 부피가 작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엔진룸에 여유 공간이 많아 정비성이 좋다고 볼 수 있겠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기아 쏘울과 달리 흡기와 배기가 정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흡기 라인에 레조네이터가 두 개 붙어 있다. 시동을 걸고 주행해보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두 개의 레조네이터 덕분에 부밍음 등은 효과적으로 차단하리라 예상해 본다.
가장 궁금한 티볼리 리어 서스펜션 사진이다. 티볼리 출시 전 멀티링크 또는 토션빔 둘 중에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크고 작은 논쟁이 있었는데 쌍용자동차 측은 티볼리 리어 서스펜션은 토션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위 사진을 유심히 보면 2WD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경쟁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티커이다. 그렇다면 티볼리 AWD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아직은 모르겠다. 일단 디젤 모델은 올해 6월에 양산될 예정이지만 AWD 모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티볼리는 쉐보레 트랙스처럼 가솔린 엔진만 탑재했지만 쉐보레 트랙스처럼 가솔린 엔진만 판매하지 않고 올해 6월 1일에 티볼리 디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38,500대의 티볼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