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에 치이고 그랜저에 눌려버린 현대 쏘나타

아반떼에 치이고 그랜저에 눌려버린 현대 쏘나타

발행일 2014-12-01 21:23:38 김진우 기자

요즘 인터넷 뉴스를 보면 쏘나타 판매량이 전모델 YF쏘나타보다 크게 떨어지고 신차 효과가 금방 사라졌다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실제로 판매량을 보면 올해 3월 출시한 현대 LF쏘나타 판매량이 예전 YF쏘나타와 비교해서 크게 체면을 구기고 있다.

YF쏘나타가 처음 출시된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YF쏘나타는 한 달에 2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든든한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다. 7월 이후 형제 모델 기아 K5에게 월별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판매량이 조금씩 낮아졌지만 YF쏘나타는 국내에서 쏘나타 명성에 걸맞은 베스트셀러 모델 입지를 굳혔다.

반면 올해 3월에 출시한 LF쏘나타는 월별 기준으로 4월 약 1만 2천대를 판매했고 5월 약 1만대를 판매하여 베스트셀러에 걸맞은 판매량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후 LF쏘나타는 지금까지 월별 1만대 이상을 판매하지 못했으며 특히 여름휴가 + 파업 영향으로 올해 8월 LF쏘나타 판매량은 겨우 5,596대를 판매한 수준에 그쳤으며 11월 쏘나타 전체 판매량은 7,631대 였지만 그 중에서 LF쏘나타는 6,11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분명한 것은 전 세대 YF쏘나타와 판매 실적을 비교하면 LF쏘나타는 매우 초라한 수준의 실적이다. 준중형 모델 현대 아반떼 그리고 준대형 모델 현대 그랜저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인데 LF쏘나타가 이렇게까지 판매량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조 파업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기자 생각은 조금 다르다.

SUV 열풍 속 자동차 모델 다변화가 LF쏘나타 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사실 SUV가 인기가 높은 것은 작년과 올해 뿐만 아니라 2000년대 들어서 상용차와 비슷한 프레임바디 구조로 제작된 SUV들이 승용차와 비슷한 모노코크 설계로 변경되기 시작하면서 SUV 판매량이 늘어나게 된다.

주행 감각이 보다 더 승용차에 가까워지고 승차감이 편안해지며 연비도 좋아지면서 시야가 높고 운전이 승용차보다 편한 SUV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대신 세단 판매량이 점점 감소하게 된다. 이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자동차 판매량도 이와 유사하다.

최근에는 세단과 SUV가 결합된 크로스오버 모델 거기에 차체 길이가 4.3m 미만의 소형 SUV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세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수입차 또한 LF쏘나타 신차 효과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효율성이 뛰어난 디젤 엔진,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다양한 모델을 국내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LF쏘나타와 큰 차이가 없는 모델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첫차를 준중형차로 구매한 경우 쏘나타 건너뛰고 그랜저 또는 수입차 구매

특이한 것은 모델 다변화 그리고 SUV 열풍으로 세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아반떼 그리고 그랜저의 경우 신차 모델이 아님에도 LF쏘나타보다 판매량이 더 많다. 아반떼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월별 판매량 1위를 달성했고 그랜저 또한 그랜저 위 급 대형세단 아슬란이 출시가 되었음에도 11월 월별 판매량이 오히려 10월 보다 늘었다.

올해 11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배기량 1.0L 이하의 경차, 1.6L 이하 준중형 그리고 배기량 2.0L를 초과하는 준대형 또는 대형세단 판매량이 높다 반면 1.4 - 1.6L 엔진을 탑재한 소형차 판매량은 부진한 데 그 이유는 소형차와 준중형차 세금 차이가 크지 않고 가격 차이도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돈을 조금 더 보태 더 넓고 편안한 준중형차를 구매하거나 경제성이 뛰어난 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LF쏘나타를 포함해서 중형차 판매량 또한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2010년 이전 준중형차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한 단계 건너뛰고 그랜저나 K7 등의 대형차를 구매하거나 수입차로 넘어가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그랜저는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디젤 엔진을 탑재하면서 상품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굳이 2.0L 중형차 구매를 고집할 이유가 없게 되었다.

LF 쏘나타는 하루 빨리 디젤 엔진이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야 한다. 다행이라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 가능성이 높고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등록된 공인연비가 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18.2km/l이다. 수입 디젤 승용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파격적인 YF쏘나타 디자인에서 너무 무난해지고 개성 없어진 LF쏘나타 디자인

▲ 4도어 세단에 쿠페 디자인이 결합된 YF쏘나타 렌더링 이미지

전 세대 모델인 YF쏘나타는 2009년 처음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전형적인 4도어 세단 디자인이 아닌 날렵한 쿠페 디자인이 접목된 세단과 쿠페의 디자인을 적절하게 섞은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처음 국내 출시할 때 국내에서는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북미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런데 LF쏘나타 YF쏘나타와 다르게 디자인이 파격적이지 않고 오히려 보수적인데 문제는 보수적인 디자인 때문에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디자인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국내와 다르게 디자인이 경쟁 모델보다 독특해야 성공하는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부진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량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있다.

국내에서 조차 LF쏘나타 디자인이 YF쏘나타 대비 너무 보수적으로 회귀했다는 반응이 많다. 과거 YF쏘나타를 보유하다가 최근 수입차로 넘어갔던 한 운전자는 LF쏘나타 디자인에 대해서 "YF쏘나타는 호불호가 크지만 디자인이 파격적인데 비해 LF쏘나타는 너무 무난하고 개성이 없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내려가는 휘발유 가격 LF쏘나타 판매량 증진에 도움이 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년 쏘나타 판매량이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LF쏘나타는 택시, 장애인용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휘발유 엔진만 탑재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 하락은 LF쏘나타 판매량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적지 않은 신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YF쏘나타가 월별 2만대 가까이 판매했던 지난 2009-2010년의 기록을 재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휘발유 가격 또한 언제까지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다.

기존 YF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인 LF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조만간 출시 예정이며 디젤 모델 또한 출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북미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자동차세 부담이 낮고 연비가 높은 LF쏘나타 1.6L 가솔린 터보 모델 또한 국내 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높은 연비를 보장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힌다면 쏘나타가 다시 월별 판매량 1위 베스트셀러에 다시 등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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