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 특집에 이어 이번 달에 기고해 볼 내용은 ‘내 차에 하고 싶은 튜닝’ 3위에 랭크되어 있는 열 차단 필름과 관련한 내용이다. 사실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은 식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예컨대 ‘루마 썬팅이 어쩌고..’ ‘이번에 신차를 계약했는데 영맨이 몇%를 추천해 주더라..’등의 내용이 주가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너들이 잘 알고 있는 아주 필수적이고도 기본적인 튜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루마 아티젠과 루마 아티, 루마 스타의 차이점을 묻는다면 명확하게 답해 줄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사실 위의 세 가지 제품이 모든 같은 것인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것이 좋은 거겠지’ ‘영맨이 잘 해준다고 해줬는데 그냥 타고 다니지 뭐’ 등의 결론을 내림으로써 그저 빛 투과율이 마음에 들고 차량을 운용하는데 지장이 없으면 그냥 타고 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차량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고, 운전자의 운전생활을 조금이라도 윤택하게 하는 데 있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특집은 꼭 유심히 보아 주었으면 한다. 차량운용에 있어서 익숙하기 때문에 정말 간과하기 쉽지만 그만큼 운전에 필수적인 요건 중에 하나인 열 차단 필름의 종류와 효용에 대해서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에 대해 짚고 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1. 열 차단 필름이란
열 차단 필름은 국내에서는 ‘썬팅’ 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외국에서 썬팅을 말하면 알아들을 이는 한국인 밖에 없을 것이다. ‘틴팅(tinting : 옅게 칠함)’이 표준어이며, 썬팅은 콩글리쉬이다. 사전을 아무리 뒤져봐도 썬팅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여기는 대한민국이니 필름집을 찾으려면 ‘썬팅’이라고 검색해야 많은 결과가 나올 것임에는 틀림없다.)

틴팅은 햇빛의 차단, 시야확보, 단열기능, 사생활 보호 등 목적에 따라 그 재질과 투과율을 달리한다. 주로 차량용 틴팅의 경우에는 가시광선 투과율 및 반사율, 자외선 및 태양열 차단율 등을 고려하여 기능성 틴팅필름의 종류를 결정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틴팅필름의 %는 빛 투과율(LT,light transmission)로서 낮을수록 필름이 짙은 색이다. 현재 자동차 검사 시 틴팅항목은 원래는 존재하여 빛 투과율이 낮은 제품(측, 후면 40% 미만) 은 규제했었지만 워낙 대중화되고 기능적으로 필수적인 항목이다 보니 최근에는 검사항목에서 제외되었다고 하니 참고하자.

2. 열 차단 필름의 종류
대한민국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틴팅 브랜드로는 루마썬팅, 3M, 썬가드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브이쿨이나 글라스틴트의 경우에도 각각의 독자적인 라인업이 존재하며, 차단율에 따라 천차만별로 제품이 존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 폭이 매우 넓어지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만 낳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대략적인 브랜드의 라인업을 살펴보고, 용어정리를 확실하게 하여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혼란을 줄이고자 한다.

-루마필름
루마 스타와 루마 피너쿨을 시공받는 오너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판매되는 제품들은 이것들 외에도 7가지나 더 있는데, 가장 메이저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은 이것들이다. 그런데 수입 주관사와 병행 수입사 간의 분쟁으로 이름을 다르게 팔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이 발생하게 되었다.
시공점에서 루마 아티젠, 루마 아티라고 이야기한다면, 메탈 공법을 활용한 루마 스타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루마 래티튜드, 루마 래티라고 이야기한다면, 비금속, 비전도 물질인 나노 세라믹 기술을 이용하여 자외선 반사기능을 최대한 높인 루마 피너쿨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루마 스타의 제품은 가장 대중적이지만 메탈 공법을 통해 금속막 코팅이 들어감으로써 가끔 하이패스나 휴대폰 통신에 방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반면 루마 피너쿨 제품은 가격은 스타 제품보다 비싸지만 비금속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트러블은 없다고 하니 참고할 만 한 내용인듯 하다.
-3M필름
3M사는 테이프 만드는 회사로 가장 유명하지만 스카치테이프, 차량용 테이프 뿐만 아니라 PPF나 각종 필름제품을 만드는 쪽으로도 매우 유명한 회사이다. 이쪽 브랜드도 역시 등급에 따라 제품이 나뉘게 되는데, CS와 CM 급이 메인 판매제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CS 제품은 루마 스타와 비슷한 등급이지만 금속막 코팅이 아니기 때문에 열 차단율로만 구분한다.
CM제품은 루마 피너쿨과 비슷한 등급으로, CS나 루마 스타 등급보다 높은 등급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선택시 전방은 빛 투과율을 높이고 윗 등급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측후방은 빛 투과율을 낮추고 평범한 등급의 제품을 많이 시공받는 편이다. 따라서 3M 제품의 경우에도 많은 시공사례를 본결과 CS 제품을 측후면에, CM 제품을 전면에 시공받는 경우가 많다.
-썬가드
썬가드 제품은 미국 솔라매트릭스의 글로벌브랜드로서, 르노삼성의 공식 필름업체이다. 사실 썬가드는 국내보다는 타 외국 55개 국에서 더 많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인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루마나 여타 브랜드의 파워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국내 런칭한 지 6년차라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지만, 역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파워를 지닌 브랜드임에는 이견이 없다.
썬가드에서 취급하는 라인은 쿨,맥스로 이루어진 루마 스타와 비슷한 등급의 제품 라인업이 있고, 플러스, 슈퍼디럭스라고 불리는 상위 라인업이 있다. 사실 이런 식으로 단정짓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지만 가격에 따른 라인업을 굳이 나눈다면 위와 같이 구분되니 참고하자.
틴팅은 국내 운행중인 차량의 99퍼센트가 시공받는 부위라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 완성차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통해 무료로 받고 있기도 하고, 영맨들이 대신 시공받고 오기도 하기 때문에다. 그만큼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하는 부분인데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자료가 적은 것이 아쉽다. 각종 커뮤니티나 주변의 통로를 통해, 또한 매장에서 직접 상담을 꼼꼼히 받아보고 내구성과 자외선 투과율, 반사율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