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플래그십 대형세단 K9이 11월 17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통해 국내 출시되었으며 가장 큰 변화는 북미형 K9(수출명 K900)에 탑재되는 V8 5.0L 가솔린 엔진이 내수형에서도 출시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대형 세단에서 V8이 상징하는 의미는 크다. 통상적으로 V8 엔진은 국내, 수입 자동차 메이커 통틀어 해당 메이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대형세단에만 탑재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만 판매량은 큰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K9의 경우 같은 V6 엔진이라도 V6 3.3L, V6 3.8L 엔진 탑재한 모델 판매량 비율이 각각 8:2로 V6 3.3L 엔진을 탑재한 모델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V8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 모델은 판매량 보다는 상징성이 추구하는 모델로 보면 된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공개한 더 뉴 K9 V6 3.8L VIP 트림 그리고 신규 추가된 K9 V8 5.0L 엔진이 탑재된 퀀텀 트림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사진을 통해 비교해 보겠다.
이번에 신규 추가된 V8 5.0L 가솔린 엔진 사진이다.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2kg.m의 힘을 내며 정확한 가속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미에서 판매되는 K900 V8 5.0L 모델의 0-60mph 측정 시간은 약 5.5-6초 이며 시속 100km/h 넘어서도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K9 처음 출시 때부터 K9 퀀텀 트림이 나오기 전까지 실질적인 기함 역할을 V6 3.8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힘을 낸다. 2014년형 기아 K9 시승을 통해 경험한 이 엔진은 회전질감이 매끄러우면서 강력한 힘이 인상적이다.
K9 퀀텀 트림과 V6 엔진을 탑재한 하위 트림의 익스테리어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트렁크에 붙은 숫자 앰블럼을 통해 어떤 엔진이 탑재되었는지 구분할 수 있으며 K9 퀀텀 트림의 경우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 우측에 별도로 V8 5.0 이라는 숫자 앰블럼이 붙어 있다.
K9 퀀텀 실내 공간 사진을 보면 K9 최상위 라인업이라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시트에 퀼팅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되어 시각적으로 소파에 앉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K9 3.8L VIP 내부는 퀼팅이 없는 브라운 가죽시트로 마감되어 있다. 퀼팅가죽이라고 해서 3.8 VIP 시트보다 착석감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시각적인 차이일 뿐 기자가 앉아볼 때 퀼팅가죽으로 마감한 시트가 특별히 더 편안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위 사진은 측면에서 찍은 K9 퀀텀 도어트림, 인테리어 사진이며 아래 사진은 측면에서 찍은 K9 3.8L VIP 사진이다. 퀼팅가죽으로 마감된 K9 5.0L 인테리어가 시각적으로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시트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휠에서도 차이가 있다. 종전 K9 3.8L 최상위 트림인 RVIP 스티어링휠은 손가락으로 트립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스티어링휠 햅틱 리모컨 기능이 적용되었지만 더 뉴 K9에는 V8 5.0L 엔진을 탑재한 최상위 퀀텀 트림을 제외한 3.8L 모델에서는 이 기능이 없어졌다.
위 사진이 스티어링휠 햅틱 리모컨 기능이 탑재된 K9 5.0L 퀀텀 스티어링휠 사진이고 아래 사진이 햅틱 리모컨 기능이 삭제되고 4방향 버튼으로 대체된 K9 3.8L VIP 스티어링휠 사진이다.
더 뉴 K9은 기존 K9의 계기판과 비교해서 디자인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계기판 또한 약간의 차별화를 두었다. K9 퀀텀은 스포츠모드에서 약간 기울여진 이탤릭체 디지털 숫자로 바뀌며 스포츠주행 감성을 높였으며 운전자의 가속페달 및 스티어링휠 조작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가장 적합한 최적의 주행 모드로 제어하는 스마트 모드가 신규로 추가되었다.

3.8L VIP 트림 계기판의 경우 최상위 퀀텀 트림과 달리 스포츠모드에서 계기판이 디지털숫자로 바뀌지 않고 단지 스포츠 글자만 표기된다.
더 뉴 K9에서 추가된 것은?
더 뉴 K9에서 추가된 편의사양 중에 가장 눈에 띈 것은 조수석 시트백에 있는 전동식 풋레스트이며 뒷좌석에 탑승한 VIP가 풋레스트에 발을 올려 편안한 자세로 탑승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 사진이 더 뉴 K9에서 추가된 전동식 풋레스트이며 뒷좌석 암레스트 리모컨 버튼으로 풋레스트 각도 및 거리 등을 버튼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으로 인해 조수석에 통풍 기능이 삭제되었다.
더 뉴 K9 종전 모델과 디자인과 상품성 비교해보니

사진 좌측이 종전 K9 모델이고 사진 오른쪽 부분이 이번에 새로 출시한 더 뉴 K9 모델이다. 가장 큰 변화는 리어램프이며 일반적으로 부분변경 모델은 리어램프 면적은 그대로 둔 채 램프 디자인만 변경했지만 더 뉴 K9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리어램프 형상까지 교체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리어램프 면적이 조금 더 넓어졌다.
또한 매립형 배기구 위쪽에 리어 리플렉터가 한 쌍 적용되었고 프런트 그릴 디자인이 메쉬형으로 변경되어 프런트 디자인이 더욱 중후해졌다.
더 뉴 K9은 V8 5.0L 엔진을 신규 추가했으며 이 엔진을 탑재한 최상위 모델 K9 퀀텀 가격을 8,620만원으로 책정했다. 경쟁모델 현대 에쿠스가 1억1천만원이 넘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의 수입차는 그보다 훨씬 더 비싼 걸 감안하면 가성비는 기아 K9이 단연 으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V6 3.8L VIP 트림이 삭제되면서 V6 3.8L 엔진을 선택하게 되면 스티어링휠 햅틱 리모컨이 삭제되었고 주력으로 판매되는 V6 3.8L 노블레스 트림의 경우 가격이 종전보다 30만원 인하된 6,230만원이며 여기에 뒷좌석 냉난방 통풍 시트 등이 추가되었지만 프런트, 리어 사이즈가 다른 컨티넨탈 셀프 실링 타이어 LED 헤드램프가 노블레스 트림에서 삭제되고 7,260만원 VIP 트림을 선택해야 해당 편의사양도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