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매체 중심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자동차를 공유해서 쓰는 카셰어링 제도에 대한 기사를 보고 들어 보았을 것이다. 카셰어링은 말 그대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 글을 쓰는 기자는 시승하고 싶은 차종이 있거나 개인 차를 쓰기 힘들 때 간간히 렌터카를 사용했다.
자기 소유의 자동차 없을 때 편리한 렌터카는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최소 24시간 이상 대여를 해야 하며 24시간 미만으로 렌터카를 이용하더라도 24시간 대여요금과 별 차이 없거나 할인 혜택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하루가 아닌 2시간 정도만 이용한다 하더라도 사실상 24시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2시간 정도만 이용하자니 렌터카 요금이 아깝고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불편하고 택시를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카셰어링이다.
남들과 자동차를 공유하면서 필요할 때만 사용 가능한 카셰어링

카셰어링은 스마트기기 등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유보다 사용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확산되었으며 일반적인 물품은 물론 필요한 만큼 자동차를 빌려 타는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가 근래 들어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카셰어링 업체 '집카(Zipcar)'는 2012년 기준 연 매출 2억7900만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카셰어링 서비스가 크게 성장한 배경은 스마트폰이 확산 보급된 것이 가장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그린카를 포함한 카셰어링 업체의 앱을 설치하면 원하는 만큼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폰 등 IT기기가 보급되기 전 젊은 2030세대가 취업 후 1순위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자동차 대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계층이 많아졌고 거기에 경제 불황 등으로 젊은 세대의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해 자동차를 구매가 쉽지 않게 되었다.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그린카는 카셰어링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 판단했으며 결국 2011년 10월 1일, 그린카는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쓸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반납하기 때문에 요즘 스마트폰 없는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스마트폰은 꼭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린카는 카셰어링이 렌터카와 비교할 때 짧은 시간만 이용하면 카셰어링이 렌터카보다 크게 절약되지만 3일 이상 자동차를 사용해야 한다면 대여 기간이 길 수록 요금 상승폭이 낮아지는 렌터카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위에 보이는 요금은 그린카에서 24시간 동안 기아 레이를 사용할 때 나오는 금액이고 아래 렌터카 요금은 같은 차종을 24시간 이용하면 자차보험 포함한 금액이다.

카셰어링의 가장 큰 장점은 날짜가 아닌 시간이나 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고 둘째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주차장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렌터카의 경우 연료가 가득 찬 상태에서 렌터카를 이용한 후 반납할 때 이용자가 다시 가득 채워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카셰어링은 주행거리만큼 카셰어링 업체에서 제시한 km당 연료비를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또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하이패스 카드도 장착되어 있어 고속도로 주행 시 하이패스 통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론 고속도로 요금은 고객이 이용한 만큼 정산되며 렌터카는 하이패스를 쓸 수 없고 일반 차로에서 고객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카셰어링과 렌터카
이렇 듯 나의 소유가 아닌 서비스업체에서 보유한 자동차를 일정 기간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렌터카와 카셰어링은 비슷하지만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저렴하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렌터카는 대여 기간이 길면 길 수록 유리하다. 또한 서비스와 이용 방식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또한 렌터카와 카셰어링 모두 기본적으로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렌터카는 대부분 회원가입 후 기본적인 할인 혜택이 대부분인 반면 카셰어링은 상시적인 할인 쿠폰이 지급되고 출 퇴근, 점심시간 등의 특정 시간대에 요금을 더 크게 할인하는 할인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단기렌터카를 자주 이용한다면 알겠지만 A라는 지점에서 렌터카를 이용한 뒤 렌트한 A지점이 아닌 다른 지점에 반납하는 편도서비스를 원하면 편도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카셰어링도 비슷하다. 다만 그린카 예약화면에서 특가상품 중 편도를 선택한 다음, 원하는 대여위치와 반납위치를 선택하면 되며 이런 경우 별도의 편도 할증은 없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이용요금에 보험료가 포함되지만 렌터카 파손으로 수리할 때 발생하는 수리비 즉 자차보험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용한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면 운전자에게 수리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별도의 자차보험을 들게 된다. 이를 차량사고 고객부담금 한도제도라고 하며 렌터카 이용금액과 별도로 이용자가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그린카는 별도의 차량사고 고객부담금을 이용자가 지불하지 않고 카셰어링 요금에 포함되며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국산차의 경우 30만원으로 설정되어 있고 수입차, 대형세단, 승합차는 50만원에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해서 운전자가 수리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에도 30-50만원 까지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다만 수리 기간 동안 다른 이용자들이 카셰어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본 대여금의 50%를 청구하는 휴차보상 비용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수요가 적은 주중과 수요가 많은 주말에 요금이 더 비싼 것은 렌터카와 카셰어링 둘 다 비슷하다 다만 렌터카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제주도의 경우 내륙지역보다 렌터카 요금이 저렴하지만 그린카는 내륙과 제주지역의 이용요금이 동일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족 없이 혼자 살고 교통망과 IT 기술 발달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사람들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하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이유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초혼 연령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카셰어링은 지갑이 넉넉치 않은 젊은층 중심의 서비스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