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대신 구매하면 400만원을 준다고? 수상한데?

신차를 대신 구매하면 400만원을 준다고? 수상한데?

발행일 2014-04-21 20:23:36 김진우 기자

요즘 취업 및 아르바이트 구하기 점점 힘들어지면서 취업 정보를 검색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취업 포털 구인란 등을 보면 가끔 신차 구매한 뒤 바로 명의를 이전하면 돈을 준다는 구인 광고가 있는데 적게는 20만원부터 많게는 400만원 이상? 돈을 주고 자동차 구매하고 자동차를 넘기면 약속된 보수를 받게 된다.

신차 영업소에 가서 계약한 뒤 차를 의뢰한 업체에게 넘기면 돈이 지급되는 구조이니 구직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편하면서도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고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이러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에게 차를 판매하는 영업사원들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된다.

신차 구매대행 의뢰업체 측 - 신차 구매대행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신차를 구매 후 중고차로 수출하는 업체 측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행해진 일이고 법을 위반하는 불법 아르바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며 신차 구매대행을 했던 사람들이 법적으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례 또한 단 한 건도 없다고 한다.

보통 신차를 구매 후 중고차로 수출 하는 이유는 완성차 업체가 수출하지 않는 국가에 새차와 다름없는 중고차를 수출하면 금전적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주로 인터넷 취업 포털을 통해 신차 구매대행을 해줄 사람을 모집했었지만 최근 구매대행 아르바이트가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일부 업체는 아예 홈페이지를 운영하여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렇다면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 업체들은 절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해 보니 자동차 구매 후 명의 이전하고 말소를 하게 된다고 해도 구매자가 법적으로 처벌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문제는 업체 측에서 명의 이전을 안 하거나 대포차로 운용 및 판매할 경우 신차 구매대행 구매자 또한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되며 일부 업체는 구매대행 일을 한 사람에게 수수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잠적해 피해자들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차 구매대행 경험자 -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양심의 가책은 약간 느껴

▲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신차 구매대행 일을 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우연히 지인을 통해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전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신차 구매대행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찾은 뒤 보수로 받는 비용이 많고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구매대행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차 구매대행을 하게 되면 해당 브랜드에서 신차 구매할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갈지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지만 굳이 해당 브랜드 차량을 구입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신차 구매한 뒤 명의 이전 후 자동차 말소를 했으며 이를 알게 된 영업사원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약 자신의 판매실적이 잡히지 않는다면 A씨를 괴롭히겠다는 전화를 받았었지만 그 이후 영업사원과 만나거나 연락은 없었으며 일을 진행한 뒤 양심의 가책은 조금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신차 판매 영업사원 - 본사와 대리점에서 신차 구매대행 대응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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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영업사원 경력 15년 이상 되는 L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본사, 대리점에서 신차 구매대행을 하러 온 사람 적발하는 방법 및 대응책을 알려준다." 라고 전했다.

L씨는 신차 구매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생겨났으며 특히 2010년부터 신차를 중고차로 판매하는 업체가 많아 지면서 자연스럽게 신차 구매대행으로 피해를 본 영업사원들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L씨에 따르면 "보통 신차 구매대행을 하러 오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20-30대 젊은 사람들이고 상용차나 트럭을 원하는데 대부분 일시불로 구매하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언급했다.

L씨는 아직 신차 구매대행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었고 신차 구매대행을 하러 온 사람을 한번 적발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사와 대리점에서 자체 대응책을 마련한 뒤 신차 구매대행 업체 또한 지원자 모집 후 대본을 주며 미리 연습을 시키고 있어 영업사원들이 신차 구매대행을 적발하기 점점 힘들어진다고 한다.

한편 신차 구매대행 주요 대상 차종은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 그리고 벨로스터 등 일부 승용차 모델도 가끔 신차 구매대행 대상 차종이다. 그랜드 스타렉스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직접 신차 판매를 안 하는 지역에 판매를 할 경우 큰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사원들 또한 그랜드 스타렉스 구매 의뢰하는 손님들의 말과 행동을 본 뒤 신중하게 계약을 진행한다고 한다. 다만 경험이 적은 일부 영업사원들은 진짜 자동차를 구매하러 오는 손님들을 신차 구매대행을 하는 사람들로 오해해서 손님들이 화를 내거나 기분 상해서 나간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계의 입장은?

▲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한편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신차 구매대행에 관련된 인터넷 소문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신차 구매대행으로 신차를 구매한 뒤 수출 업체에 넘기면 블랙리스트 고객으로 등록되어 다시는 신차를 구매 못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전산상 신차 구매대행 기록은 남아 있기 때문에 먼저 신차 구매대행 일은 한 뒤 다시 같은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를 계약 후 계약자가 신차 구매대행으로 중고차 수출업체에 넘길 의심이 있는 경우 출고 취소를 하기도 한다.

또한 신차 구매대행으로 자동차가 넘어간 경우 신차 구매대행 일하는 사람과 계약한 해당 영업사원은 퇴사 조치를 당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 조치가 있다. 는 소문도 과장된 걸로 확인되었다. 대부분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제재 조치가 있긴 하지만 퇴사 조치 등의 큰 제재는 없다고 한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우리 업체는 상용차 모델이 없기 때문에 국내 판매된 자동차 중에서 신차 구매대행으로 넘어간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신차 구매대행은 정상적으로 수출된 자동차의 가격과 신차 구매대행을 통해 중고차로 수출되는 자동차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 또한 피해자." 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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