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지는 때다. 입사 시즌과 대학의 신학기 개강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도 전에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교통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칠 무렵이면 “나도 차 한대 있었으면…” 하며 마이카족을 꿈꿔 본다.

■ 내 생에 첫 차 ‘엔트리카’
생애 첫 차를 뜻하는 ‘엔트리카’는 외국 영화에서처럼 주로 중고차부터 시작하게 된다. 초보운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접촉사고 등 위험요소가 많아 새 차를 타기엔 아직은 망설여질 뿐더러,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회초년생에게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의 가격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엔트리카 구입에 있어 연초는 시기적으로도, 상황적으로도 최적기다. 비수기인 연말부터 누적된 중고차 매물이 다양하고, 신차출시발표에 따른 연초 유입량도 꽤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연식변경으로 인해 안정권을 찾는 가격까지, 엔트리카 마련에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시기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조언과 함께 나에게 맞는 엔트리카를 찾아보자.
■ 합리적인 마이카족 vs 개성파 마이카족
경제성을 우선시 하는 이들의 엔트리카 1순위는 단연 경차다. 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1천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차급중고차의 인기가 높다. 조금 더 가격이 떨어진 ‘마티즈2’도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높은 연비와 각종 세금 감면 등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용성을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제격이다.
인기 신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중고차는 주행거리가 30km로 신차에 가깝지만 중고차라는 이유로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2006년 이전의 ‘마티즈2’는 대부분 400만 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해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에게 적당하다.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중고차 가격은 더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보다 더 저렴한 중고차들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보다 개성있는 마이카족이 되고 싶다면 수입 소형차도 괜찮다.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는 아우디A3와 폭스바겐 골프 등이 대표적인데, 중형차 못지 않은 뛰어난 내구성, 감각적 디자인, 20km에 가까운 뛰어난 연비 등으로 가격 대비 준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골프’는 해치백의 교과서라 할 만큼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베스트셀링카 통계를 보면 2009년 9위였던 ‘골프’가 2010년에는 4위로 뛰어올라 한국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하는 해치백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우디 ‘A3’ 역시 깔끔하고 스마트한 맵시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소형 해치백이다. 파노라마 썬루프, 아우디 특유의 LED 주간 주행등, 깔끔하고 단정한 인테리어, 완성도 높은 플라스틱 질감 등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마트한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터프한 엔진음은 달리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재 카즈에서 2008년식 ‘골프’ 중고차는 2,300만원대에, 2009년식 ‘A3’는 1,1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골프와 아우디 모두 신차로 구입했을 때 4천 만원대의 수입차인 것을 감안하면 꽤 낮아진 가격으로 개성과 실속을 충족하는 마이카족을 꿈꿔볼 수 있다.
카즈 박성진 팀장 psj2sy@carz.co.kr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