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의 와이즈카] ‘반값 중고차’ 되는 기간, 준중형 6년 준대형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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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11-04 15:06:43 박성진 칼럼리스트

‘한번 내 차는 영원한 내 차’의 시대는 지났다. 오랫동안 저축해서 구입한 자동차와 함께 늙어가던 시대에서 원하는 만큼 타고, 바꿔 탈 수 있는 시대로 변한 것이다. 자동차시장에 금융기법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할부제도와 리스 등으로 초기 구입비용 부담이 덜어졌고, 2차 시장으로 볼 수 있는 중고차시장도 함께 커지면서 요즘에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으로 자동차를 바꿔 탈 수 있게 됐다.

‘차를 바꿔 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지금 타고 있는 차의 가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직접 중고차시장을 방문하여 차를 보여주고 감정평가 후 가격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중고차 사이트를 통해 차량정보만으로 매입전문가와 전화견적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차량 특징에 따라 상이한 감가패턴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중고차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지는 시점은 신차에서 중고차로 성질이 변하는, 자동차 등록시점이다. 보통 신차가격의 10~15% 가량 감가되며 이후 해마다 7~8%가량 하락한다. 그리하여 신차가격의 절반에 달하는 ‘반값 중고차’가 되기까지 수요가 많은 준중형차는 5~7년, 수요가 적은 고급대형차는 3~4년이 소요된다. 이렇게 반값 중고차가 되고 나면 그 이후로는 감가폭이 크지 않아 가격선이 유지된다.

■ 차량 판매시기는 어떻게 결정하나?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의 조사 내용을 따르면 2000년도를 기점으로 평균 5-6년이었던 신차 모델 교체주기가 4~5년 간격으로 짧아졌고, 앞으로는 더욱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고차의 가치하락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모델이 된 중고차의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한다. (신 모델 흥행여부에 따라 추후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출시초기에는 99%이상 떨어진다고 봐도 좋다) 그러므로 차량 판매시기로 신차 출시전이 가장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매매거래의 기본적인 정의(?)라고 볼 수 있다.

만약 그 시기를 놓쳤다면 언제가 좋을까? 위에서 언급한 연평균 중고차 감가율, 신차출시 시점과 더불어 판매 시기 선택의 또다른 키워드는 ‘A/S 보상기간’이다. 각종 소모품의 교체주기인 3년이 경계선이 될 수 있겠다. 이는 1년에 평균 2만킬로를 주행했을 때 주요 부품의 교체주기가 6만킬로에 모이는 경우가 많아 지출비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쌍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산차 판매사가 보증기간이 3년이므로 구입 후 3년 내에 판매하는 것이 좋다.

■ 차량 구입시기는 언제 해야 차테크?

간단하게 신차 대리점에 가서 견적상담을 받고 구입하는 것이 가장 쉽다.

이 방식은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보다 경제적인 구입을 원한다면 중고차시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중고차시장에서 꼭 중고차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임시번호판을 달 고 있는 ‘임판차’라는 서류상 신차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다. 또한 차량 상태가 신차에 준하면서도 경제적인 가치가 높은 ‘신차급중고차’도 존재한다.

금전적으로 목돈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면 ‘반값중고차’도 경제적이다. ‘반값중고차’는 신차가격의 50%대에서 거래되는 중고차를 칭하는데, 해마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차량가격이 이 시기를 지나면 다소 더디게 떨어져서 자동차 가치평가비용이 적어 경제적이다. 그렇다보니, 엔트리카나 운전연습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고, 차급이 올라갈수록 감가율이 높아 보다 소형차보다 중형차를, 그보다 한차급 높여 대형차까지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신차업체가 중고차 가치 보장제도를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장되는 기간과 가치가 통상적으로 ‘반값중고차’가 되는데 소요되는 기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절반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유예하고 나머지만 할부상환 하며 원하는 신차를 탈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차를 보유할 기간과 차종별 중고차가치 등을 계획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구분하고, 미래의 가치까지 고려해서 구입한다면 보다 더 좋은 차, 더 다양한 차를 타며 주위의 부러움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카즈 박성진 팀장 psj2sy@carz.co.kr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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