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환의 캠핑폐인] 인연 뒤에 남는 것](https://www.kod.es/data/trd/image/201111/7923_16842_4253.300x200.0.jpg)
[김산환의 캠핑폐인] 인연 뒤에 남는 것
종로 5가의 등산장비점 골목은 여전했다. 내가 처음 군화처럼 둔탁하고 무거운 가죽 등산화를 사러 왔던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대학시절, 나는 이곳을 제집 드나들 듯 했다. 집에서 보내오는 생활비를 아껴서 등산장비를 하나씩 마련할 때의 그 뿌듯함을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어둠이 자욱하게 내린 비좁은 골목을 지나 닭 칼국수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이곳도 한때는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곳이다. 김칫국에 끓여내는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