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티저를 10일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차량 외부로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350kW급 초고속 충전,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의 성능 등의 특징이 강조됐다. 아이오닉5는 2021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에는 V2L 기능이 탑재된다. V2L은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일반 전원(110V/220V)을 차량 외부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일반주택의 공급 계약전력보다 큰 3.5kW의 전력을 공급해 배터리 용량에 따라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약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특히 V2L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아이오닉5에는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800V 충전 시스템이 도입된다. 배터리는 현대차 전용 350kW급 초고속 충전기 아이오니티 이용시 18분 이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특허를 보유한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은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아이오닉5는 1회 완충시 국내 기준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5는 듀얼 모터 시스템이 탑재된다.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으로 변경된다. 사양에 따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1~5.3초가 소요된다. 4WD 모델은 전기차 최초로 감속기 디스커넥터를 장착해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외관은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의 핵심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45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이어받는다. 팝업식 도어핸들과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 미러,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다.


한편,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는 중형 세단, 대형 SUV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