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크루즈에 탑재되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장점은?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드디어 북미에서 정식으로 발표되면서 국내에서도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신형 크루즈 발표 기사를 앞다퉈서 올리고 있다. 쉐보레 크루즈는 전장과 전고가 조금 더 늘어나면서도 공차중량은 무려 기존 모델보다 113kg이나 감량에 성공했다.

현재 북미 지역에 판매되는 쉐보레 크루즈는 1.4L 가솔린 터보, 1.8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그리고 2.0L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신형 쉐보레 크루즈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먼저 출시되고 향후 연비가 좋은 2.0L 디젤 엔진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기량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신형 크루즈 1.4L 가솔린 터보 엔진

신형 크루즈에 탑재될 예정인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현재 양산되는 1.4L 가솔린 엔진과 비교 시 배기량만 엇비슷할 뿐 전혀 다른 엔진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배기량도 다르고 보어x스트로크 사이즈도 다르다.

기자가 두 엔진 최고출력, 최대토크 등의 스펙은 물론, 배기량과 압축비 등의 제원을 도표로 비교해 보았다.

도표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신형 크루즈 엔진의 파워트레인 성능이 기존의 1.4L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최대토크의 경우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이 조금 좁아졌지만 최대토크 수치 자체는 오히려 이전 1.4L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더 향상되었다.

무엇보다도 엔진의 연소효율성을 좌우하는 엔진 압축비를 10:1까지 향상시키며 연비향상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GM이 공개한 미국에서 인증 받은 고속도로 연비가 40MPG이며 이는 기존 크루즈 고속도로 연비 36MPG보다 연비가 향상되었다.

사실 가솔린 터보 엔진의 경우 노킹과 열 문제 등으로 압축비를 10:1까지 올리기 힘들었는데 신형 크루즈는 그 문제를 완벽히 해결한 듯 하다. 거기에 공차중량을 무려 113KG이나 감량했기 때문에 만일 북미에 판매되는 신형 크루즈가 그대로 국내에서도 출시될 경우 복합연비 기준으로 14-15km/l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크루즈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6단 수동, 6단 자동변속기 기어비는 다음과 같다.

수동변속기 모델명은 크루즈 아래 급 소형차 아베오에도 적용되는 M32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하지만 기어비는 판이하게 다르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크루즈 1.4L 가솔린 터보 ECO 모델에 적용된 기어비가 연비주행을 위해 수동 6단으로 시속 100km/h 주행 시 2,000rpm을 유지한다.

하지만 신형 크루즈 6단 수동은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상승 하면서도 수동 6단으로 주행 시 시속 100km/h에서 2,500rpm 가까이 올라갔으며 각 단 기어비가 현행 크루즈보다 전반적으로 커지고 기어비 간격이 좁아지면서 연비보다는 가속성능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신형 크루즈 6단 수동은 서킷, 와인딩 로드에서 기존 크루즈 6단 수동보다 촘촘한 설정된 기어비 덕택에 운전의 즐거움을 한결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베오 1.4L 가솔린 터보 수동변속기와 같은 모델이기 때문에 만일 국내에서도 신형 크루즈 파워트레인이 그대로 도입되면 기어비 교체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쉐보레 크루즈 6단 자동변속기와 기어비가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 쉐보레 크루즈 1.4L 가솔린 터보 모델을 소유한 오너가 신형 쉐보레 크루즈를 운전하게 되면 높아진 출력과 토크 만큼 향상된 가속력과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신형 쉐보레 크루즈 0-60Mph 걸리는 시간은 8초에 불과하며 이는 현행 경쟁모델 중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 수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기존에 판매되는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 빠른 것일 뿐 앞으로 출시될 경쟁 모델보다 더 빠르다는 보장은 없다.

신형 쉐보레 크루즈와 경쟁할 혼다 신형 시빅 그리고 현대 아반떼 후속 모델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신형 시빅은 최고출력 165마력 2.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그리고 167마력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신형 쉐보레 크루즈의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상품성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형 쉐보레 크루즈가 2017년 국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북미에서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이 그대로 적용될 지는 알 수 없지만 국내에서도 그대로 도입된다면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혀 주었으면 한다.

김진우 기자 <탑라이더 kimjw830@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