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새로운 대형세단 아슬란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차의 새로운 대형세단 아슬란 성공할 수 있을까?

발행일 2014-11-24 19:33:11 김진우 기자
▲ 사진제공 - 카홀릭(http://www.carholic.net) 김학수 기자

올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외부디자인을 공개하고 하반기에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국내에서 판매하는 현대 아슬란은 그랜저 기반으로 만든 대형세단이며 포지션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포진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국내에서 수입차 공세에 밀려 크게 고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맞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 등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한 현대 아슬란은 제네시스를 구매하기 조금 부담스럽고 그랜저 구매하자니 뭔가 아쉬운 틈새 소비자들을 노린 새로운 대형 세단이며 아직 판매량 데이터가 나오지 못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올해 6천대, 내년 2만 2천대를 국내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할 정도로 아슬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글을 쓰는 기자는 개인 사정으로 아슬란 시승을 해 보진 못했지만 얼마 전 시승회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아쉬운 점도 있고 그랜저 대비 주행질감이 크게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지만 그랜저보다 내장재가 더 고급스럽고 더 조용하며 더 편하다고 한다. 대형 세단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대부분 40대 이상 중 장년층인 것을 감안하면 아슬란은 주 연령층의 눈높이를 충족시킨 모델이라 생각된다.

사실 아슬란은 엄밀히 말해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에서 개발한 완전한 신차는 아니고 그랜저HG의 고급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모델들이 국내에서도 몇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아슬란 출시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쏘나타 기반의 대형세단 마르샤가 대표적인 모델이며 오피러스와 옵티마 사이 틈새 모델로 출시한 옵티마 리갈 그리고 대우자동차 중형 세단 프린스와 대형 세단 임페리얼, 아카디아 사이 틈새 모델로 출시된 수퍼살롱(브로엄) 등이 있으며 언급된 모델 모두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위 모델 중에서 옵티마와 오피러스 사이 중간 틈새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옵티마 리갈이 아슬란하고 가장 비슷한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다만 아슬란이 그랜저 위 급 대형 세단 모델이라면 옵티마 리갈은 옵티마 상위 개념의 럭셔리 중형 세단 모델이다. 아슬란 출시 전 그랜저가 3.3L 모델이 삭제된 것처럼 옵티마는 리갈 출시 전 상위 고급 트림 VS가 사라지고 대신 옵티마 리갈이 옵티마의 VS 트림 이상의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옵티마에 없었던 V6 2.5L 가솔린 엔진이 신규로 적용되었다.

아슬란이 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종전 그랜저보다 더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적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서스펜션 등을 새로 조율한 것처럼 리갈의 경우 종전 옵티마의 민감한 엑셀레이터 페달 대신 반응이 약간 느리게 셋팅하고 스테빌라이저 강성을 높여 승차감 뿐만 아니라 좌우롤링을 더욱 억제했던 모델로 기억된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제외하면 익스테리어는 기존 옵티마와 거의 같았던 옵티마 리갈의 판매량은 아래 도표를 보면 나온다.

2000년에 출시한 옵티마 그리고 2002년 상반기에 출시한 옵티마 상위 중형 세단 리갈의 판매량을 보면 알겠지만 리갈이 출시되면서 2001년 52,892대를 판매한 옵티마 판매량이 29,550대로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낮아지고 2002년 출시한 리갈은 출시 첫해 18,482대를 판매하여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003년부터 판매량이 조금씩 하락했지만 중형 세단 옵티마의 상위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 측면에서 리갈은 성공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슬란 상품성을 앞세워 수입 디젤 승용차 오너들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 사진제공 - 카홀릭(http://www.carholic.net) 김학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아슬란을 출시하면서 올해 6천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현대차가 제시한 판매목표 수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외로 우리나라 고객 중에서 그랜저, 제네시스 둘 중 하나 선뜻 구매하기 힘든 분들이 적지 않다. K7이나 알페온, SM7 등 다른 준대형세단 모델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특히 40대 이상 중, 장년층들은 현대차를 선호하는 사고방식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어쩌면 아슬란은 이러한 계층들을 위한 모델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아슬란은 기업 임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혀줄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기업 부사장의 자동차가 제네시스이고 부장의 자동차가 그랜저라면 상무나 전무가 아슬란을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올해, 내년 판매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본다.

하지만 아슬란은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신차인 만큼 현대차에서 내년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현대차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 특히 수입차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연비가 좋은 디젤 엔진을 앞세운 수입차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아슬란은 이러한 수입차의 공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디젤 엔진은 분명히 효율성이 좋고 실용 영역에서 가솔린 엔진보다 힘이 좋다. 하지만 디젤 승용차는 진동과 소음이 커지고 그리고 디젤 엔진 핵심 부품인 인젝터와 터빈 등이 비싸기 때문에 보통 구매한 지 5년 정도 지나면 기존에 소유한 디젤 승용차를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자동차는 아슬란을 앞세워 2010년 이전 중, 소형 수입 디젤차를 구매한 오너들을 대상으로 타겟을 잡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운이 좋게도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경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휘발유 엔진만 탑재되는 아슬란에게 있어 이러한 상황은 매우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 타겟층이 당장 판매량 증대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들이 다시 현대차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제공 - 카홀릭(http://www.carholic.net)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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