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슈퍼레이스 슈퍼1600 클래스 개막전 우승자는?

CJ 슈퍼레이스 슈퍼1600 클래스 개막전 우승자는?

발행일 2014-05-07 22:52:54 김진우 기자

슈퍼1600 클래스는 배기량 1.6L미만의 소형 레이스카들이 출전하며 실력을 겨루는 클래스이며 신인 카레이서 등용문이라고 볼 수 있다.

작년 시즌 N9000 클래스를 계승한 슈퍼1600 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슬릭타이어를 장착했다는 점이다. 슬릭타이어는 서킷에서만 주행할 수 있는 레이스용 타이어로 오직 마른 노면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어이다.

슬릭타이어를 장착한 덕분에 올해 슈퍼1600 클래스 기록이 상당히 빨라졌다. 태백 서킷에서 작년 시즌 N9000클래스 가장 빠른 예선 기록은 1분12초대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슈퍼1600 클래스의 예선 기록은 1분7초대로 약 5초나 앞당기는 결과가 나왔다.

출전 선수가 가장 많은 슈퍼1600 클래스 예상 우승후보를 가늠할 수 없다.

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 클래스, GT 클래스의 경우 우승 후보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지만 슈퍼1600 클래스는 예상 후보가 누구라고 선뜻 점칠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승 후보로 지목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거기에 신인 선수 데뷔 클래스라고 볼 수 있어 슈퍼레이스 모든 클래스 중에서 출전 선수가 가장 많았다.

선수 뿐만 아니고 출전하는 레이스카의 차종 또한 작년 시즌보다 더 다양해졌다. 모터타임 엄정욱 선수의 미니쿠퍼 레이스카는 현대 기아차가 대부분인 슈퍼1600 클래스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가톨릭상지대학교, 재팬파츠 드림레이서 레이싱팀은 기아 K3를 레이스카로 개조해 출전했다.

선수가 많은 덕택에 슈퍼1600 클래스는 유일하게 예선 기록이 좋은 순으로 결선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컷 오프 제도가 시행되었으며 개막전 예선에서 28명의 선수가 참여했고 결선 경기에서 예선 성적순으로 23명만 결선 경기에 참여했다.

4월 19일 결선 경기 그리드 순서를 정하는 예선 경기가 시작 되었다. 다른 클래스와 달리 예선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20명의 선수만이 결선 경기에 진출하고 그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선 경기에 나갈 5명의 선수들을 선발한다. 패자부활전에서 5위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까지 결선 티켓을 거머쥐고 6위 이하는 결선 경기조차 나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예선 성적이 좋지 못하면 결선 경기 진출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슈퍼1600 클래스는 예선 경기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각 레이싱팀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4월 19일 예선 경기 결과는 튠 바이 KMSA 소속 장재원 선수가 1분7초823을 기록하며 결선 경기 폴 포지션을 가져갔다. 2위는 작년 시즌 마지막전에서 우승했던 다이노-K 소속 양용혁 선수, 3위는 이레인 레이싱팀 김용형 선수가 차지했다.

결선 경기가 열리는 4월 20일 오전에 패자부활전을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슈퍼6000 클래스 다음으로  시즌 개막전 결선 경기가 열렸다.

장재원, 양용혁, 김용형 3파전으로 전개된 슈퍼1600 클래스

스탠딩 스타트로 결선 경기를 시작한 슈퍼1600 클래스는 예상과 달리 레이스 초반에는 선두권 순위 변동은 없었다. 간간히 2위 양용혁 선수가 선두로 달리는 장재원 선수를 압박하긴 했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양용혁 선수는 5LAP이후 1번 코너에서 앞서 달리는 장재원 선수가 코너를 돌 때 코스 안쪽으로 잠시 붙지 못한 틈을 타 양용혁 선수는 순간적으로 코스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두 선수의 레이스카가 접촉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까스로 장재원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등극했다.

그리고 6LAP에서는 뜻밖의 상황이 연출되었다. 3위로 주행하던 김용형 선수가 2위로 주행하는 장재원 선수를 추월했지만 장재원 선수는 다시 뒷심을 발휘해 7LAP 좌우 연속코너 구간에서 2위로 주행하는 김용형 선수를 재 추월하면서 거리를 벌렸다.

이후 장재원 선수는 선두로 달리는 양용혁 선수를 압박하면서 호시탐탐 추월을 노렸지만 양용혁 선수의 노련한 방어에 고전했다.

한편 3위로 다시 밀려난 김용형 선수는 12LAP을 지나서 다시 2위로 달리는 장재원 선수를 압박하더니 좌우가 연속되는 코너에서 다시 장재원 선수를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여세를 몰아 김용형 선수는 선두로 달리는 양용혁 선수를 압박하며 추월을 시도했다.

끈질긴 김용형 선수의 추월시도 철저하게 추월 시도를 막는 양용혁 선수의 물고 물리는 배틀은 20LAP을 지나면서 김용형 선수가 1번 코너에서 양용혁 선수를 추월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남은 주행거리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은 김용형 선수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LAP에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1번 코너를 통과한 김용형 선수의 레이스카가 미션 트러블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양용혁 선수가 다시 선두로 나서며 극적으로 양용혁 선수가 슈퍼1600 클래스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아쉽게도 준우승했던 양용혁 선수는 올해 개막전 우승으로 슈퍼1600 클래스 종합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양용혁 선수 - 레이스 막판에 타이어 그립이 현저하게 떨어졌지만 우승해서 기쁘다.

슈퍼1600 클래스에서 우승한 양용혁 선수는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름대로 열심히 탔고 예선 1위, 3위를 기록한 장재원, 김용형 선수와 서로 차이가 거의 없어서 힘든 레이스가 될 거라 예상했었다. 레이스 후반부 자이언트 코너에서 그립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그래서 김용형 선수한테 추월을 허용했지만 마지막LAP에서 김용형 선수 레이스카의 미션 트러블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용형 선수 - 마지막LAP에서 미션 트러블로 우승을 놓쳐 아쉽다.

마지막LAP까지 선두로 나섰다가 이후 미션 트러블로 우승을 놓친 김용형 선수는 "소속팀인 이레인 레이싱팀에 감사하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마지막LAP에서 3단 기어 트러블 때문에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는 우승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장재원 선수 - 폴 포지션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다.

예선 경기에서 1위를 달성하여 결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아쉽게 3위로 마감한 장재원 선수는 "결선 폴 포지션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다. 선두로 달리는 양용혁 선수와 경쟁할 때 MDPS 문제로 레이스가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는 레이스를 펼쳤다. 3위로 주행할 때 양용혁, 김용형 선수가 서로 배틀하면서 뒤에서 기회를 노리려고 했지만 백마커(1LAP이상 뒤쳐진 레이스카)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탔고 다음 번에도 재미있는 레이스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슈퍼1600 클래스에서 처음 슬릭타이어가 오피셜 타이어로 지정되면서 작년까지 사용한 넥센N9000 타이어와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양용혁 선수는 "코너 진입속도나 탈출속도에서 아무래도 차이가 많이 나며 슬릭타이어의 접지력이 월등히 좋고 지난 시즌보다 주행거리도 길어져 레이스카들의 차대 강성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바디 강성을 보완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답변을 했으며 김용형 선수는 "타이어 바뀌면서 그립향상 및 랩타임이 더 빨라져 더 재미있어졌다."라는 답변을 장재원 선수는 "확실히 더 재미있어졌다. 작년 N9000 클래스 때 쓴 브레이크 패드를 그대로 썼는데 패드 성능이 많이 모자랐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보강할 것이며 좋은 경험이 되었다."라는 답변을 했다.

한편 슈퍼레이스 2전은 5월 23일 -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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