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훈의 클릭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포근한 설레임과 함께 다가오는 첫사랑의 풍금소리

[정다훈의 클릭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포근한 설레임과 함께 다가오는 첫사랑의 풍금소리

발행일 2011-07-29 14:07:14 정다훈 객원기자

첫사랑에 눈을 뜨며 성장통을 겪는 열여섯살 소녀 홍연이, 선생님이 되어가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어가는 사회 초년생인 ‘강동수’를 통해 유년시절의 추억을 펼쳐 보이는 가슴 따듯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호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작가 하근찬의 원작 소설 '여제자'(81)를 원작으로 하며 2008년 초연 이래 매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기본줄거리는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 부임 받은 새내기 교사 강동수를 짝사랑하는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의 아주 특별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바탕으로 한다. 자신이 가르치게 될 제자란 걸 모른 채 홍연이를 거리에서 마주친 강동수는 ‘아가씨’라는 호칭을 부르게 된다. 낯선 남자로부터 처음으로 ‘아가씨’라는 말을 들은 홍연이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아가씨란 호칭에 단숨에 여자가 되어버린 홍연이는 매일매일 강선생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기를 쓰고, 16살 그녀의 가슴 벅찬 첫사랑이 시작된다.

작품의 메시지를 명확히 드러내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뮤직 넘버도 일품이다. '나비' '커피향' '나비의 꿈' '나 오늘 커피 마셨다' '나의 사랑 수정' '내 마음의 풍금'등 홍연이 나이와 같은 16개의 넘버가 아련한 추억을 자극한다.

2011[내 마음의 풍금]에는 배우에서 연출로 활동 영역을 넓힌 오만석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출가로 참여했다. 오 연출은 "연기와 드라마의 보강으로 홍연이가 선생님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계기를 극 속에 확실히 녹여내고, 홍연이의 감정선을 더욱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하였다."고 전했다.

그 동안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강동수 선생님 역할을 거쳐갔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2008년 초연 당시 오만석, 조정석, 2009년 이지훈, 성두섭, 이창용, 2010년 이지훈, 강필석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번엔 가수 팀과 김승대가 더블 캐스팅 됐다. 우리말이 서툰 가수 팀은 극중 초보 선생님 강동수가 위엄을 갖추기 위해 제자들에게 ‘~하느니라, ~하느냐’라고 언급하는 부분에서 묘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객석의 웃음보 역시 확실히 터졌다.

홍연 역으로는 배우 최주리와 정운선이 출연한다. 작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16살 소녀로 분한 정운선은 또랑 또랑한 눈망울 속에 감춰둔 끼를 맘껏 발휘하며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첫사랑의 시절로 데려다 놨다. '나 오늘 커피 마셨다' 장면에서 보여준 깜찍함 역시 안보면 후회할만한 장면이다. 체육선생 박봉대 역을 맡은 배우 이건영, 머리를 다쳐 약간 부족한 동네 친구이자 홍연이의 신랑감으로 짝지워진 손정복 역 배우 정철호의 감초연기 역시 객석을 즐겁게 만들었다.

[내마음의 풍금]은 2008년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외 6개 부문 수상,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에 오르는 등 Well-made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무대미술상, 조명음향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만큼 출연진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는 순간 순식간에 좌우로 켜지는 조명 등, 여자가 된 홍연이의 심정을 웃음과 함께 녹여낸 박 터트리기 장면, 무대 정면을 채우는 샤갈의 그림, 줄줄이 연결된 초등학교 책상과 의자등 관객들의 눈을 빛나게 하는 장치들이 훌륭하다.

올 8월부터는 실제 16살 소녀 수빈이가 무대에 오른다. 극중에서 사랑에 눈 뜬 홍연이가 번데기가 나비로 되어가듯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크레디아 아트 프로젝트가 만드는 [내 마음의 풍금]은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 관객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관계자는 “일본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동시에, 공연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고자 매주 금,토요일 공연에 일어자막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어로 제작된 리플렛까지 준비됐다. 8월28일까지 호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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