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훈의 클릭뮤지컬] ‘셜록홈즈’ 볼거리로만 채워진 뮤지컬에 실망한 관객의 선택

[정다훈의 클릭뮤지컬] ‘셜록홈즈’ 볼거리로만 채워진 뮤지컬에 실망한 관객의 선택

발행일 2011-07-22 14:23:25 정다훈 객원기자

극장을 나서기도 전에 공허감과 씁쓸함만 안겨다 주는 여타 뮤지컬에 실망한 관객들이라면 뮤지컬 [셜록홈즈]를 주목할 것. 바로 미스터리 추리극인 원작소설에 바탕을 둔 탄탄한 내용 전개 및 실력 있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8월 6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막이 오르는 [셜록홈즈](연출 노우성)는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의 원작 캐릭터 및 기본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가미한 창작뮤지컬이다. 창작 뮤지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통해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무한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평을 받았던 창작 집단 ㈜레히플러스가 제작한다.

최근 영국 BBC에서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어 인기몰이를 했듯 뮤지컬 [셜록홈즈]도 국내 최초 시즌제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이번 여름에 만나는 ‘앤더슨 가의 비밀’ 외에도 '잭더리퍼와 셜록홈즈’, ‘루팡과 셜록홈즈’의 대결이 준비 중에 있다.

작품은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에서 두방의 총성과 함께 일어난 의문의 실종 사건에 대한 홈즈의 수사 및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엔더슨가의 유일한 상속자 아담 엔더슨과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쌍둥이 동생 에릭 엔더슨이 머문 집 안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루시가 실종된 것이다.

“루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그녀 역시 살해당한 것일까? 그리고 과연 홈즈는 엔더슨가 주변에서 계속되는 살인사건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승원 PD는 “단기적 관심 혹은 수익성을 배제한 채 3년 이상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만큼 작품성 있는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했다는 의미이다.

뮤지컬은 소설 원작과 다르게 ‘왓슨’이란 캐릭터가 여자로 설정 돼 있으며, 관찰자 혹은 사회자 역할을 맡게 된다. 노우성 연출가는 "‘셜록홈즈’의 파트너 ‘왓슨'은 뮤지컬이라는 공연 특성에 맞게 ’홈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적 밸런스'를 고려할 때도 여자 배우가 하는 게 좋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캐스팅 역시 탄탄하다. 주인공 '셜록 홈즈' 역에 김원준과 송용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이 시대의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 배우 송용진은 '13년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실종사건의 중심에 선 '루시' 역에는 배다해, 정명은이 번갈아 출연한다. KBS2<남자의 자격> 하모니편 1회 오디션에 출연해 흑 속의 진주가 된 배다해는 극중 쌍둥이 형제의 사랑을 온 몸에 받는 인물로 실종 사건의 열쇠 역시 지니고 있다. 또한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양부모의 손에서 자라게 된 그녀는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게 된다. 디테일한 심경 변화를 두 배우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셜록 홈즈'의 훌륭한 파트너로 그가 놓치는 것들을 섬세하고 세심한 통찰력으로 보완하는 현명하고 강한 의지의 '제인왓슨'은 베태랑 배우 방진의와 구민진이 맡았다. 이 외 쌍둥이 형제 '아담'과 '에릭'을 동시에 연기하게 되는 1인 2역의 배우는 조강현과 박인배이다. 모든 것을 다 받아 줄 것만 같이 한 없이 따뜻한 '에릭', 그리고 한 순간도 맘을 놓을 수 없는 남자로서의 매력이 가득한 '아담'역을 한 배우가 동시에 어떻게 표현해낼 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

작품이 공연되는 장소는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이다. 미스테리 추리물 특유의 섬세함을 잘 소화해 내기 위함이다. 관객들의 긴장감을 점차 고조시키는 오프닝 무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신은경 음악감독은 "약 15분가량 이어지는 오프닝 음악을 듣고 나면 관객들을 스토리와 음악이 긴밀하게 연결 돼 있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게 됨"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셜록 홈즈]는 경기도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29일부터 3일간 경기도 안양아트센터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안양에서의 4차례 공연 주인공은 모두 송용진이다. 배다해는 29일과 30일 저녁공연에 출연한다. 작품이 궁금하다면 미리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이후 8월 5일부터 9월 25일에는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약 50일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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