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성 운전자들은 도로 위의 여성 운전자들을 향해 "밥은 하고 나왔냐?", "집에서 애나 볼 것이지"등의 이야기를 하고, 여성 운전자들은 뒷유리에 크게 "밥하고 나왔음" 등의 문구를 써 붙이며 자신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운전자의 수는 약 998만명(통계청, 2009년 11월 기준)으로 10년전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이는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은 더 이상 도로위의 마이너리티가 아닌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여성 운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여성운전자 전문 커뮤니티 '핑크드라이브'(www.pinkdrive.co.kr)가 오픈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핑크드라이브'는 어려운 자동차 전문용어들이 많고, 자동차와 레이싱모델의 사진으로 채워질 수 있는 남성 위주의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 반기를 들고 개설된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로서, 일반적인 차량관리 정보와 필수상식 뿐만 아니라 어린이, 요리, 여행, 패션 등 여성들의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남성 위주의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레이싱모델이 주요 관심사인 것에 반해, 핑크드라이브에서는 모델 송지훈과 같은 꽃미남 모델들이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Q&A 메뉴에서는 회원이 올린 질문에 대하여 다른 회원들이 여성의 입장에서 솔직한 답변을 달아주면서, 정보공유 뿐만 아니라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다.
또한, 핑크드라이브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난 1일, '2010 서울오토살롱,오토서비스'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핑크색으로 꾸며진 여성스러운 전시 부스와 휴식 코너 등을 제공하면서 여성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커뮤니티의 대표운영자인 정은란씨는 "많은 여성들이 운전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정보등이 남성의 시각에 맞춰져 있다."면서“여성운전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오너드라이브로서 자신감을 갖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박승범 객원기자 fresh6298@gmail.com <보이는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