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스턴 뉴 아레나, 2열 시트 안락함은 최상급

[시승기] 렉스턴 뉴 아레나, 2열 시트 안락함은 최상급

발행일 2024-05-22 04:04:59 이한승 기자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를 시승했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2023년 5월 선보인 상품성 개선 모델(PE)로 수평형 에어벤트, 플로팅 내비게이션 등 내외장 디자인 개선과 사양 고급화가 특징이다. 마지막 국산 프레임 SUV로, 2열 시트의 안락함은 대형 세단을 연상케 한다.

렉스턴은 국산 고급 SUV 역사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국산 SUV 고급화의 시작을 알리는 무쏘(1993년)를 시작으로, 렉스턴(2001년), G4 렉스턴(2017년)으로 이어졌으며, 2020년에는 부분변경 모델 올 뉴 렉스턴, 2023년 상품성 개선 모델 렉스턴 뉴 아레나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한 콘셉트카, '렉스턴 리무진'의 양산차로 '렉스턴 써밋'이 공식 출시됐다. 렉스턴 뉴 아레나를 기반으로 2열 2인승 독립시트와 차별화된 편의사양을 통해 KG모빌리티의 플래그십 모델로 선보였다. 렉스턴 써밋 가격은 6050만원이다.

시승차는 렉스턴 뉴 아레나의 3가지 트림 중 가장 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다. 렉스턴은 프리미엄(4010만원), 노블레스(4588만원), 더 블랙(5213만원)으로 구성되는데, 프레임 기반 SUV 최종판으로 2.2 디젤과 최신 운전보조장치, 4WD가 포함된 노블레스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유사한 디자인과 구성에 저렴한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인기를 얻으며, 상대적으로 렉스턴 뉴 아레나의 수요를 가져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2열 승차감과 거주성에서 두 모델은 큰 차이가 있어 2열 사용빈도를 고려하면 판단은 쉽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전면부는 높은 보닛과 방패형 대형 그릴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모노코크 기반 중대형 SUV와 비교하면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구성이다. 높은 최저지상고와 전고는 험로주행 빈도가 많거나, 넓은 전방시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구성 요소다.

후면부는 면발광 기반 리어램프를 적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전한다. KG모빌리티 엠블럼이 다소 복잡해 보이는데 KGM으로 통합하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여진다. 높은 전고와 최저지상고로 무게중심이 다소 높아보이지만, 본래 SUV의 프로포션은 이런 구성이 표준이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휠베이스 2865mm는 몸집을 한껏 키운 경쟁사의 중형 SUV와 전장에서는 비슷한 크기가 됐지만, 여전히 전폭(+60)과 휠베이스(+50)에서는 큰 수치를 나타낸다. 특히 전고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준다.

실내는 부분변경을 통해 수평형 대시보드와 플로팅 모니터, 전자식 계기판과 기어노브, 터치형 공조장치 조작부, 그리고 엠비언트 라이트의 변화를 거쳤다. 특히 다른 소재간의 컬러감 통일을 통한 고급감이 특징인데, 블랙보다는 베이지 컬러 인테리어 선택시 고급스럽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4기통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파트타임 4WD 시스템이 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m(1600-2600rpm)를 발휘한다. 아이들링스탑(ISG) 4WD 5인승 기준 공차중량 2170kg, 복합연비 11.1km/ℓ(도심 9.9, 고속 12.9)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의 실내 유입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렉스턴의 NVH 성능은 G4 렉스턴 시기부터 우수했는데, 상품성 개선시마다 조금씩 추가 개선이 이뤄졌다. 여기에 후륜구동 기반 구조를 통해 스티어링 휠이나 1열 시트, 페달로 엔진 진동을 전하지 않아 고급스럽다.

일상주행에서의 가속은 무난하다. KGM이 자랑하는 LET 엔진은 최대토크 발생 시점을 극초반에 집중한 튜닝을 통해 발진시 부드러움이 강조됐다. 반대 급부로는 고회전에서의 출력 저하가 다소 빨리 시작된다. 엔진음은 여느 4기통 디젤보다 낮은 톤의 묵직한 음색이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G4 렉스턴에서도 좋았던 부분인데, 수 차례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승차감이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좋은 직진성과 안정감을 보인다. G4 렉스턴 개발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서스펜션 셋업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굽은 길을 빠르게 주파하는 상황은 렉스턴 뉴 아레나에게 가장 힘겨운 상황이다. 무거운 차체와 비교적 높은 무게중심에 부드러움을 더한 서스펜션은 무딘 코너링을 보여준다. 한계 속도가 낮은 편은 아니나, 움직임이 많아 동승자가 있다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렉스턴 뉴 아레나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바로 2열 시트의 착좌감이다. 일반적으로 폴딩을 지원하는 SUV의 2열은 착좌감과 쿠셔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데, 렉스턴의 2열 시트는 안락함이 남다르다.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W를 단종하며 렉스턴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2열 시트 편안함의 최고봉은 독립형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한 렉스턴 써밋에서 경험할 수 있지만, 발받침과 전동식 조절, 레그 서포트를 제외하면 기본형 시트도 충분히 좋다. 2열 시트의 우수성이 승차감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일상주행에서 시트가 차지하는 부분은 크다.

최신 운전보조장치는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을 줄여주는 요소다. 스티어링 조향 지원을 통한 차로유지기능을 포함한 비교적 최신버전이다. 앞차와의 거리 조절과 차로중앙유지는 물론, 과속카메라 전방에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상으로 현대차그룹과 유사한 한국적인 장비다.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는 모노코크 SUV와는 다른 정통 프레임 SUV를 표방한다. 레저용 차량 수요 증가가 픽업트럭 수요로 몰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패밀리카로 고려한다면 2열 거주성에서 SUV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래더 프레임 SUV로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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