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카니발 2022, 7인승 가솔린을 주목할 이유들

[시승기] 카니발 2022, 7인승 가솔린을 주목할 이유들

발행일 2021-12-02 00:13:06 이한승 기자

기아 카니발 가솔린 7인승을 시승했다. 7인승+가솔린 조합은 9인승+디젤의 일반적인 선택과 비교시 여유로운 적재공간과 정숙성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가솔린 모델의 장거리 누적 실연비는 9km/ℓ 수준으로, 주말 여행용으로 이용시 9인승 디젤보다 매력적인 구성이다.

카니발은 미니밴 대표 모델로 지난 4월 현대차 스타리아의 판매가 시작됐음에도 판매량은 건재하다. 스타리아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판매량은 스타리아 2만3826대, 카니발 3만5498대다. 특히 2021년 기아 내수 베스트셀링카가 유력하다.

4세대 카니발은 2020년 8월 출시된 모델로 여전히 신선한 내외관 디자인을 보여준다. 슬림한 등화류를 통한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 전후면, 강화된 운전보조장치, 전동식 트렁크,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도입 등 다양한 수요를 위한 고급화가 이뤄졌지만 가격도 올랐다.

다만 풀체인지를 통해 차체를 키우며 전폭이 2미터에 가까운 1995mm로 늘어나 자동세차가 쉽지 않아졌다. 이는 스타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승합차로 분류되는 미니밴의 손세차 비용이 만만치 않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운전자 입장에서 커진 차체가 반갑지만은 않다.

신형 카니발의 차체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로 제네시스 G90 대비 전장 50mm, 휠베이스 70mm 작아 국산 승용차로는 3번째로 긴 차체다. 스타리아와 비교하면 스타리아가 전장 100mm, 전고 250mm, 휠베이스 185mm 크다.

실내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대시보드가 낮아져 전방 시야가 좋아졌다. 얇아진 공조장치 조작부는 터치와 물리 버튼을 함께 사용하는데, 시각적으로는 구분되지 않아 직관적인 조작성은 떨어진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제네시스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내 장(가속페달부터 3열까지)은 기존 3세대 대비 98mm 늘어나 1열 13mm, 2열 20mm, 3열 49mm가 늘어났다. 반면 시트는 단단해진 감각으로 장거리 여행시 안락함은 오히려 반감됐다. 2022년형부터 7인승도 2열 일반 시트가 선택 가능한데, 가격표에서는 사라졌다.

7인승 모델의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전동으로 동작하고, 크고 안락한 디자인은 강점이나 폴딩을 지원하지 않아 활용성면에서는 떨어진다. 벤치형 3열로 인해 7인 탑승이 가능한 점이나, 9인승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4열 시트 대신 깊은 트렁크를 제공해 여유롭다.

개인적으로는 2열 벤치형 시트를 통해 8인승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희망한다. 실제 여행에서 두 가족이 장거리 이동시 8인 승차가 필요한 경우, 7인승은 좌석 수가, 9인승은 적재공간이 없어 애매한 경우가 있다. 9인승 모델로 4열 사용시 트렁크 공간은 완전히 사라진다.

시승차의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7인승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차중량은 2045kg, 복합연비는 8.9km/ℓ(도심 7.8, 고속 10.8)다. 동일 구성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2.5km/ℓ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과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흡차음재를 확대 적용한 탓이다. 시트포지션은 스타리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1열과 2열 모두 개방되는 듀얼 선루프는 필수 옵션이다.

기존 배기량 3.3리터의 엔진에서 3.5리터로 변경된 엔진은 저회전 토크가 향상됐다. 일상주행에서 자주 사용되는 1500rpm 전후에서 토크감이 돋보인다. 다만 급가속에서는 5000rpm 부근에서야 힘이 제대로 발휘되는데,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

고속주행시 고회전을 사용할 경우 듣기 좋은 6기통 특유의 엔진음과 박력 있는 가속이 가능한데, 디젤차의 토크로 밀어붙이는 가속과는 감각적으로 다르다. 다만 가속시 최대토크는 5000rpm에서, 최고출력은 6400rpm에서 발휘돼 고회전으로 인해 연비는 크게 떨어진다.

브레이크는 답력이나 제동감은 기존 대비 개선됐지만 강한 제동을 끌어내는 상황에서는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많은 인원 탑승시 무게가 크게 증가하는 미니밴 특성상 여유로운 브레이크 용량 확보가 필요하다. 출고용 타이어는 횡그립 대비 종그립이 아쉽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완성도는 3세대 대비 모든 면에서 개선됐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이나 코너링시의 거동, 반복되는 좌우 롤링에서 섀시와 서스펜션은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운전자 혼자 운전할 경우 요철에서 우당탕하는 피드백은 미니밴 특성인데, 이 부분도 개선됐다.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움에 가깝다. 승객을 태울 경우 오히려 거동이 안정적이다. 과속방지턱을 소화하는 능력 등 현대차그룹이 최근 잘하는 부분의 특성도 보이는데, 작고 긴 요철에서는 완벽한데, 크고 짧은 요철에서는 노면 홀딩이 떨어지는 등 보완할 부분은 있다.

고속주행시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럽다. 윈드실드와 1열에 차음유리와 함께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도 적다. 특히 저속 운행시 승객에게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디젤과 다른 차로 느껴진다. 유류비에 대한 고민이 해결 가능하다면 120만원 비싼 디젤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실제 주행에서 연비는 제원상 연비와 아주 유사한 수치가 나타난다. 도심과 고속이 혼재된 경우 9km/ℓ, 고속도로 주행시 11km/ℓ 수준이다. 72리터 연료탱크를 적용해 풀투풀 주유로 무난히 600km 주행이 가능했다. 여행지가 강원도일 경우 주유하지 않고 복귀가 가능하다.

카니발은 다인승 승차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장거리 주행시 동승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SUV의 대형화로 3열까지 제공하고 7인승까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3열은 공간과 승차감이 부족하다. 주말 여행용 차량이라면 카니발 7인승은 4천만원 전후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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