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쏘렌토 2.2, 8단 변속기는 터닝 포인트

[시승기] 쏘렌토 2.2, 8단 변속기는 터닝 포인트

발행일 2017-09-12 05:24:49 이한승 기자

기아자동차 더 뉴 쏘렌토 2.2 AWD를 시승했다. 부분변경을 통해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한 쏘렌토는 8단 자동변속기의 적용으로 주행감각이 한층 개선됐다. 쏘렌토는 공간과 정숙성, 연비와 가속력까지 모든 요구사항을 한 대로 만족시켰다.

기아차는 지난 7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쏘렌토를 출시했다. 2014년 처음 선보인 쏘렌토는 출시 이듬해 판매량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등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더 뉴 쏘렌토는 출시와 함께 판매량을 23% 끌어올렸다.

더 뉴 쏘렌토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비롯해 LED 헤드램프, 다이내믹 벤딩 라이트, R-MDPS,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 차로이탈보조(LKA),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 운전석 럼버 서포트 등 다양한 신규 사양이 추가돼 상품성을 높였다.

풀패키지 가격은 4365만원

시승한 모델은 더 뉴 쏘렌토 2.2 AWD 노블레스 스페셜 풀패키지 모델로 차량가격만 4000만원 중반을 바라본다. 기본형의 가격이 2785만원 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격 차이다. 추가된 사양이 플래그십 모델인 K9 수준 임에 위안을 삼는다.

신형 쏘렌토의 외관은 세련된 감각이 강조됐다. 헤드램프를 비롯한 램프류 디자인이 변경됐을 뿐인데 풍기는 이미지가 남다르다. 헤드램프의 면적이 줄지 않았음에도 날렵하게 느껴진다. 블랙에 가까운 리치 에스프레소 외장컬러는 고급감을 더한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퀼팅시트의 적용이다. 스티어링 휠은 사진보다 고급스러운데, 특히 혼 커버의 재질은 인상적이다. 퀼팅패턴까지 아낌없이 적용된 시트는 덩치가 큰 성인도 편하게 느끼도록 넉넉한 사이즈다.

여유로운 출력과 실내공간

시각적으로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대시보드 상단과 센터페시아, 도어패널 상단부의 재질은 모두 부드러운 우레탄 재질이 적용됐다. 평소 타이트한 운전자세를 갖는 운전자에게 쏘렌토의 2열 공간은 여유롭다 못해 광할하게 느껴진다.

시승한 모델은 2.2리터 4기통 디젤엔진이 적용돼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2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2.0 디젤엔진 대비 출력과 토크가 높을 뿐만 아니라 6단 변속기를 대신해 8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2.2 디젤 7인승 AWD(19인치 휠)의 공차중량은 1970kg으로 기본형 2.0 디젤 모델의 1820kg 대비 150kg 무겁다. 복합연비는 11.6km/ℓ(도심 10.5, 고속 13.2)다. 동일한 사양 기준 2.0 디젤이 15kg 가볍지만 연비는 2.2 디젤이 높다.

완성도 높은 8단 자동변속기

실제 주행에서도 8단 자동변속기는 가속감에서 기존 6단 변속기를 앞선다. 가속시 업시프트 속도가 빠르고 직결감이 향상됐다. 다만 계기판 클러스터의 민첩한 움직임은 변속기 보다는 계기판 클러스터가 업그레이드 된 영향이다.

토크밴드가 좁아 잦은 변속이 요구되는 디젤엔진과 결합된 8단 변속기는 간혹 무단변속기 같은 느낌을 전하기도 한다. 조금 과장을 더해 1초마다 변속이 진행된다. 변속시 소음과 진동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다.

현대기아차에서 널리 사용되는 2.2 디젤은 제원상 출력과 토크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시 오버파워로 느껴지기도 했는데, 8단 변속기의 적용으로 힘을 전하는 감각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개선이 필요한 항목들

다만 다운시프팅과 패들 시프터를 통한 변속에서는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이는데 동급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변속기의 전반적인 특성은 ZF사와 아이신의 중간 수준으로 개발자들의 치열한 벤치마킹 흔적이 느껴진다.

도심주행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아이들링 스탑의 재시동 과정의 동작이 다소 느리다. 부드러움에서는 잇점으로 작용하나, 마음 급한 운전자라면 불만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극심한 정체구간에서는 눈에 띄게 연료비를 아껴준다.

또 다른 아쉬움은 제동력이다. 밟는 힘과 비례해 제동력을 늘려주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나 기대한 제동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충분한 제동을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하는데 브레이크 어시스트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속방지턱에 최적화된 서스펜션

더 뉴 쏘렌토는 서스펜션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는 동작에서 바퀴가 바로 떨어지지 않고 잠시 잡아두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제네시스 EQ900의 그것과 유사하다. 부드러워진 반면 150km/h 이상에서의 안정감은 다소 줄었다.

기아차는 더 뉴 쏘렌토 출시와 함께 튜온 패키지를 제공한다. 성능을 높인 쇽업쇼버와 스프링을 포함한 성능 패키지를 67만원에 추가할 수 있어, 부드러운 승차감 보다는 주행성능에 비중을 두는 고객이라면 눈여겨볼만 하다.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누적 평균연비는 10.0km/ℓ를 기록했다. 얌전하지 않았던 주행패턴과 차의 크기를 감안하면 무난한 수치다. 중대형 SUV에서 디젤엔진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이유이기도 하다. 90km/h 전후에는 13~15km/ℓ를 나타냈다.

더 뉴 쏘렌토는 거주성, 적재공간, 승차감, 동력성능, 연비 등 고객들이 요구하는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킨다. 특히 2.2 디젤 기준 2860만원에서 시작되는 가격과 LED 헤드램프를 포함한 스타일업 패키지의 구성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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