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가 지난 5월 국내 단종에 이어 북미시장에서도 단종됐다. 척박한 국산 스포츠카의 계보가 사실상 끊어진 것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쿠페형 모델은 2020년에 등장할 예정이다.


스쿠프
국산 스포츠카의 시작은 현대차 스쿠프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스쿠프는 엑셀의 플랫폼으로 출시된 2도어 쿠페다. 스쿠프의 외관 디자인은 당시 파격적인 것으로 오렌지족의 상징이기도 했다. 초기형 스쿠프에 적용된 97마력 오리온엔진은 이후 현대차 최초의 독자개발 엔진 알파로 대체됐다.
알파엔진은 1.5리터 SOHC 12밸브 MPI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4.5kgm를 발휘, 최고속도는 17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시간은 10.5초를 기록했다. 이후 터보가 더해져 최고출력 129마력, 최대토크 18.3kgm를 발휘, 최고속도 205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9.1초로 앞당겼다.


티뷰론
티뷰론은 1996년 1세대 아반떼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의 HCD-1 콘셉트카를 양산한 모델로 볼륨감 넘치는 보디패널은 당시 철판 가공기술의 향상을 담고 있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낮은 시트포지션을 통해 본격적인 스포츠 쿠페의 감성을 담아냈다.
초기형 티뷰론에는 150마력의 2리터 베타엔진과 133마력의 1.8리터 베타엔진이 적용됐으며, 이후 알루미늄 패널로 무게를 줄이고 출력을 높인 156마력의 스페셜 모델, 티뷰론 TGX가 출시됐다. 베타엔진은 국내 튜닝산업에서 가장 풍부한 데이터가 누적된 엔진으로 알려졌다. 이후 페이스리프트 모델 터뷸런스가 출시됐다.


투스카니
투스카니는 2001년 출시됐다. 아반떼 XD의 플랫폼을 강화한 모델로 2.7 V6 델타 엔진을 적용하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아이신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출고 상태로도 썩 괜찮은 배기음을 자랑했으며, 하이캠 튜닝을 통해 하이피치 배기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투스카니 기본형 모델에는 2리터 베타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9kgm를 발휘했으며, 2.7 V6 모델에는 엘리사라는 별칭이 부여됐다. 엘리사는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5kgm를 발휘, 최고속도는 222km/h에 달했다. 페라리를 닮은 외관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쿠페는 2008년 출시됐다. 1세대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해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기록됐다. V6 3.8 람다엔진이 적용돼 303마력을 발휘, 300마력 벽을 넘어섰다. 제네시스 쿠페의 등장으로 해외 스포츠카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해졌다. 브렘보 브레이크, 포텐자 타이어, ZF 자동변속기 등 다양한 브랜드가 집약됐다.
초기형 모델에는 2리터 세타 TCI 터보엔진과 3.8 V6 엔진이 적용돼 각각 210마력과 303마력을 발휘했다. 2리터 터보엔진의 경우 성능 대비 연비가 안좋아 휘발유를 분사해 열을 냉각시킨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후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돼 2리터 터보엔진은 275마력으로, 3.8 V6 엔진은 350마력으로 출력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