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은 소형 SUV가 봄 꽃처럼 화려하게 피었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올 뉴 투싼이 4월 한 달 동안 무려 8,637대를 판매하면서 618대를 판매한 구형 투싼 ix의 판매량까지 합쳐 총 9,255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2015년 4월 현대차 판매량을 보면 9,455대를 판매한 현대차 1톤 트럭 포터에 이어 현대의 소형 SUV 투싼이 현대차 모델 중에서 두 번째로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포터,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가 사이 좋게 돌아가면서 판매 1위를 기록했었는데 투싼은 약 2,000-5000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위에 언급한 현대차 베스트셀러 모델들과 거리가 먼 판매 실적을 기록했었다.
현대차 올 뉴 투싼은 호화로운 편의사양, 초고장력 강판을 대폭 적용하고 1.7L 디젤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높은 연비를 원하는 젊은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출시 전 비싼 가격, 하위 트림에서 옵션 선택 제한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4월 한 달 에만 8,637대를 판매하면서 이런 논란은 사라졌다.
현대 투싼 뿐만 아니라 쌍용 티볼리 또한 지난 3월 2,827대를 판매했지만 4월에는 3,420대를 판매했다. 특히 티볼리는 연비가 낮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핸디캡이 있음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코란도C를 제치고 쌍용차 효자 모델이 되었으며 올해 6월 디젤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한국지엠 소형 SUV 모델 트랙스가 3월 929대를 판매했지만 4월에는 1,033대를 판매했으며 르노삼성 QM3는 3월 93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4월에는 2,628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R 또한 경쟁 모델인 올 뉴 투싼이 출시되었음에도 지난 4월에 3,024대를 판매하여 3월 보다 소폭 증가했다.
대부분 국산 소형 SUV 모델들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중, 대형 SUV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기아차 신형카니발, 모하비 4월 판매량이 3월보다 증가했지만 현대 베라크루즈, 싼타페, 신형쏘렌토 등의 모델들은 3월 대비 판매량이 하락했다. 과거와 다르게 덩치가 큰 중, 대형세단에서 실속 있고 운전이 편한 소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형 급 모델 중심으로 SUV 모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SUV는 편리한 운전, 넓은 실내공간 그리고 소형차에 버금가는 높은 연비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승용차 점유율을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신차출시 및 개발은 승용차보다는 SUV 혹은 승용차와 SUV가 결합된 크로스오버 가지치기 모델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