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공개된 BMW 액티브 투어러는 BMW 최초의 전륜구동 플랫폼이 적용되어 후륜구동 플랫폼을 고집한 BMW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다.
후륜구동은 승차감이 뛰어나고 무게배분 측면에서 유리해 스포츠주행에 유리하지만 후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드라이브 샤프트 때문에 실내 공간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BMW 액티브 투어러는 신규 개발한 전륜구동 플랫폼 덕택에 실내 공간이 넓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42mm, 전폭 1,800mm, 전고 1,555mm이며 휠베이스는 2,670mm 여기에 높은 루프라인을 갖춘 뉴 액티브 투어러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전 측면에 쿼터 패널이 적용되어 운전석에서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운전석 시트는 세미 커맨드 뷰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약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으로 운전이 가능해 손쉬운 운전을 보장한다.
2열 시트는 앞뒤 슬라이딩 기능을 적용해서 13cm 앞뒤로 이동할 수 있으며 등받이 각도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4:2:4 비율로 시트를 폴딩할 수 있고 이 모든 걸 트렁크에서 버튼 하나로 가능하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468L이고 2열 시트를 폴딩할 경우 최대 1,510L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에는 작은 물품들을 적재할 수 있는 수납 트레이를 마련했다.
컴포트 액세스 및 전동식 트렁크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버튼은 물론 리어 범퍼 하단에 발을 툭 차는 동작으로도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다.
기본 모델부터 LED 헤드램프가 장착되었으며 약 35w를 소비하는 제논 헤드램프에 비해 더 밝은 빛을 내면서도 에너지 소비는 절반으로 줄여 연비 향상을 도모한다. 그리고 스티어링휠을 꺾는 방향으로 헤드램프가 움직이는 정적 코너링 라이트가 적용되었다.
BMW 액티브 투어러에 탑재되는 2.0L 디젤 엔진은 유로 6 배기가스 규격을 만족시키며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낸다. 또한 전륜구동 설계에 맞춰 새로 개발한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신차발표 이후 서킷에서 잠시 시승을 할 수 있었다.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MPV 모델이기 때문에 사실 서킷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서킷을 주행해 본 결과 BMW 액티브 투어러는 기대 이상의 주행안전성을 갖추고 있었다.
전고가 높은 MPV 모델임에도 좌우 롤링을 잘 억제했으며 DSC 개입 시기가 빠르게 설정해 스키드음을 내며 코너를 돌면 엔진 토크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언더스티어를 최대한 방지했다. 다만 스티어링휠 굵기가 다른 BMW보다 가늘고 시트가 평평하게 설계되었으며 엉덩이 시트가 짧아 급한 코너를 돌 때 왼쪽 다리가 제대로 지지가 안 된다는 단점도 노출되었다.
BMW 뉴 액티브 투어러는 국내에서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었고 조이(JOY)는 4,190만원, TV 기능과 네비게이션이 추가된 뉴 액티브 투어러 럭셔리(LUXURY) 모델이 4,59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