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F1] 전쟁의 서막 - 레이스카 런치

[inside F1] 전쟁의 서막 - 레이스카 런치

발행일 2015-01-22 05:59:28 윤재수 칼럼리스트

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21일 윌리암스가 한 월간지를 통해 새 시즌 사용될 레이스카의 단편을 공개하면서, 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F1 팬들의 갈증을 달래줄 2015시즌 ‘F1 레이스카 런치’의 행렬이 시작됐다. 2015시즌은 새로운 파워 유닛 도입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지난 2014시즌에 비해 규정 변화의 폭이 크지 않지만,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F1 레이스카의 특성상 사소한 바디워크 하나의 변화에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프리시즌 테스트를 전후해 진행되는 F1 레이스카 런치는 단지 ‘이렇게 모양이 바뀌었습니다’라고 단순하게 소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F1 팀들은 레이스카 런치 날짜와 시간, 공개 방법, 공개되는 차량의 세부 구성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면서 다른 팀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레이스카 런치의 과정에서 각 팀들은 치열한 머리 싸움을 펼치며 본격적인 챔피언십 경쟁을 시작하는 셈이다.

 

▲ 포스인디아는 1월 21일 2015시즌의 ‘리버리’만 공개했다

기선 제압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새 시즌을 앞둔 F1 레이스카 런치는 (대형 팀에 한정된 얘기긴 하지만) 상당히 화려하게 진행됐다. 역사적인 명소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에서 레이스카런치 ‘쇼’가 펼쳐졌고, ‘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차를 만들었다’고 과시하는 듯한 사치스러워 보이는 이벤트가 이어지기도 했다. 모든 것이 세계 경제가 거대한 거품 속에 있던 시절의 이야기다.

2000년대 후반 세계 경제 위기 이후 F1 레이스카 런치는 확연하게 ‘검소’해졌다. 더 이상 사치스럽단 느낌의 레이스카 런치 ‘쇼’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행사가 간소화된 것은 물론 별도의 런치 행사를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생기기 시작했다. 스트리밍을 통한 레이스카의 온라인 런치 행사, 혹은 오프라인의 런치 행사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계하는 등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높이려는 노력들도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약간이나마 다른 팀들과 차별화된 런칭을 통해 기설을 제압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다지 큰 이벤트는 아니지만 2015시즌 레이스카의 리버리 공개 행사를 멕시코시티까지 원정 가서 진행한 포스인디아의 경우도 그런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앞서 나가는 것, 남들보다 빠른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모터스포츠에서 발 빠르게 레이스카를 소개하는 움직임은 어느 정도 심리적인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

 

▲ 윌리암스는 F1 레이싱 매거진을 통해 가장 먼저 레이스카의 모습을 노출했다

페이크

그러나 기선 제압의 효과와 별개로 먼저 레이스카를 공개한다는 것은 다른 팀에게 자신들의 기술이나 개발 방향을 노출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때문에 각 F1 팀들은 레이스카 런치 행사나 공개되는 이미지에 차량의 중요한 부분이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변화가 생긴 부분을 노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디퓨저 같은 부분은 아예 파츠를 붙이지 않은 레이스카가 공개되기도 하고, 프론트 윙 등 에어로 파츠는 지난 시즌의 파츠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선제적으로 레이스카를 공개하는 팀이 머리를 한 번 더 쓰는 경우도 있다. 먼저 차량을 공개한다면 다른 팀들이 그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실제 레이스카의 개발 방향과 다른 파츠를 선보이는 방법이다. 미리 FIA의 승인을 받고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섀시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언제든 변경이 가능한 에어로 파츠라면 충분히 ‘페이크’를 써 볼 수 있다.

2014시즌 그랬던 것처럼 올 시즌 윌리암스는 월간지 F1 레이싱을 통해 일찌감치 새 차량을 공개했다. 하지만 렌더링된 이미지 속에 공개된 레이스카가 그대로 실전에 투입될 것이 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중하위권 팀이라면 그럴 여유가 없겠지만, 상위권 팀이라면 뭔가 특별한 부분들이 없을 수 없고 개중에는 시즌 시작 전에 확 바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모니터 하는 다른 팀들이 떠라 한다면 큰 코 다칠 페이크 파츠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먼저 공개된 레이스카에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다른 팀의 기술 인력들이 그 파츠를 분석하고 CFD를 돌려보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기만 해도 먼저 차량을 공개하는 팀이 상대적으로 얻는 이익은 상당할 수 있다.

 

▲ 메르세데스는 레이스카의 공개에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감 표출

화려한 레이스카 런치 이벤트, 혹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레이스의 공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들의 파워트레인과 레이스카에 대해서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메르세데스의 경우도 ‘일단 공개된 인터뷰 등의 내용’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페이크 ‘따위’는 사용하지 않고 잔머리를 굴리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신차의 공개와는 조금 동떨어진 얘기일 수 있는 파워 유닛과 관련된 이야기는 메르세데스의 조금은 다른 입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2015시즌의 시즌 중 파워 유닛 개발 동결이 무장 해제된 상황에서, 메르세데스 측이 최근 자신들은 2015시즌 파워 유닛 개발을 정상적인 스케줄대로 진행할 것이고 꼼수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규정에 헛점이 노출됐고 다수가 승인을 받은 채 그 헛점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가 독야청청하겠다고 폼을 잡을 리는 없겠지만, 적어도 메르세데스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의 깊이는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페이크를 통해 상대를 기만하는 전술/전략을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솔직하고 단순하게 레이스카를 공개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일단 시즌을 앞두고 레이스카가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내주고 큰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되는 입장에서, 꼼수를 쓰기 위해 파츠를 숨기고 바꾸는 것보다는 테스트 초기부터 훔쳐볼 테면 보라는 듯 처음부터 자기 스케줄대로 꾸준히 테스트에 임하는 것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 넘치게 숨기는 것 없이 레이스카를 보여줬다고 해서, 그것이 또 페이크일지도 모르는 남들이 쉽게 그 길을 따라올 수는 없다. 결국 정공법이 잔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 페라리의 신차 공개는 전쟁에 나서는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

비장한 출사표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레이스카 런치는 언제나 비장하다. 이탈리아 계 ‘패밀리’의 가족 식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감도는 가운데 정장을 차려 입은 수많은 인사들이 도열해 신차의 공개를 바라보는 현장에서는 웃음기나 장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비장함이 묻어 나오는 큰 이유 중 하나는 페라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드라이버 )이 아닌 레이스카라는 사실이다.

과거 페라리가 다른 팀의 개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긴 했지만, 최근 몇 년 간 참신한 아이디어로 타 팀의 ‘카피’가 우려됐던 적은 많지 않다. 2012시즌에는 프론트 서스펜션에 ‘풀-로드’ 방식을 채택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이후 이를 떠라 한 경우는 2013시즌의 맥라렌이 유일하다. 누가 쉽게 따라 할만한 아이디어 수준의 차별화가 아니기도 했거니와, 맥라렌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떠라 한다고 금방 효과를 볼만한 아이템도 아니었다. 신차 공개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공개돼 손해를 보는 상황은 적어도 최근 몇 년 동안의 페라리에서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라리의 레이스카 런칭은 그 어떤 다른 팀의 경우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이벤트다. 프랜싱 호스에 걸맞은 레이스카가 소개되는 순간이 F1의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는 것과 같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F1이라는 승부의 세계가 가진 이미지 그대로를 보여주는, 비장하기 그지 없는 출정식을 바라보며 팬들 역시 한 시즌 동안 치러질 ‘전쟁’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레이스카 런치는 각 팀에게 서로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진 이벤트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조금 먼저 차량을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는 기술 개발 경쟁에서 우위에 서거나 다른 이들을 기만하기 위해 덫을 놓는다. 어떤 팀에게는 자신감 넘치는 자기들만의 프로그램 스케줄의 일부일 뿐이고, 누군가에게는 전장에 나가는 출사표를 던지는 비장한 의식이다.

팬들 역시 레이스카 런치를 통해 새로운 시즌 그리드에 설 레이스카들의 모습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F1 팀들이 런치를 통해 자신들의 마음가짐을 다지거나 적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는 치열한 머리 싸움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고요하고 차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물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F1 팀들의 경쟁은 레이스카 런치에서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앞으로 몇 주간 이어질 레이스카 런치의 행렬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 F1 팀들이 펼칠 한 시즌 동안의 전쟁을 제대로 즐기는 첫 걸음인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폭스바겐 투아렉 단종되나, 오는 2026년까지 생산

폭스바겐 투아렉 단종되나, 오는 2026년까지 생산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이 단종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투아렉을 생산하고, 프리미엄 SUV 생산을 종료한다. 단종이 확정될 경우 폭스바겐 고급화를 위한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 페이튼과 투아렉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투아렉은 지난 2002년 포르쉐 카이엔의 형제 모델로, 당시 회장이었던 페르디난드 피에히의 열정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고급화와 함께 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체리사 iCar V27 공개, KGM SE10 유사한 EREV 구성

체리사 iCar V27 공개, KGM SE10 유사한 EREV 구성

체리자동차가 레트로 스타일 SUV, iCar V27을 공개했다. iCar는 체리사의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로 모델 라인업은 iCar 03, iCar V23, iCar V27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개한 iCar V27은 전장 5미터의 중대형급 SUV로, 배터리 전기차가 아닌 레인지 익스텐더 파워트레인 적용이 특징이다. 체리사는 최근 국내에서 관심이 높아졌는데, KGM이 체리사와의 기술 협약을 통해 차세대 신차를 선보일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KGM은 2026년 렉스턴 후속인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EV5 제원 공개, 스포티지 크기에 제로백 8.4초 

기아 EV5 제원 공개, 스포티지 크기에 제로백 8.4초 

기아가 EV5 출시에 앞서 일부 제원을 공개했다. EV5는 베스트셀링 SUV 스포티지와 유사한 구성의 준중형 전기 SUV로 국내 출시는 2025년 4분기로 예정됐다. EV5는 기아가 2023년 발표한 전기차 라인업, EV3, EV4, EV5를 완성하는 모델로, 크로스오버를 탈피한 본격적인 전기 SUV다. EV5는 유럽시장 기준 C세그먼트 SUV 시장에 투입된다. E-GMP 아키텍처와 400V 기반으로 대담한 SUV 스타일링과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견고하면서 세련된 디자인, 넓고 유연한 실내, 첨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60 B5, 승차감과 완성도 업그레이드

[시승기] 볼보 신형 XC60 B5, 승차감과 완성도 업그레이드

볼보 신형 XC60 B5 AWD를 시승했다. 신형 XC60은 2차 부분변경 모델로, 고성능 하드웨어가 포함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기반의 액티브 섀시를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 특히 NVH 성능 향상과 함께 신규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과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볼보 XC60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270만대를 넘어섰으며, 2세대 XC60은 2018년 세계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GM, 공동 개발할 5개 차량 발표, 2028년 출시

현대차-GM, 공동 개발할 5개 차량 발표, 2028년 출시

현대차와 제네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할 5개 차량에 대한 계획이 발표됐다.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탑재가 기능한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SUV 4종,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세대 차량을 공동 개발할 계획을 7일 밝혔다. 양사는 공동 개발 차량의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 개발 과정에서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4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 폴스타3 본상

폴스타4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 폴스타3 본상

폴스타의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 4'가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는데, 폴스타는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Cars and Motorcycles) 부문 최우수상과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폴스타의 글로벌 디자인 총괄(Global Head of Design) 필립 뢰머스(Philipp Römers)는 "이번 수상은 폴스타 디자인 팀의 헌신과 열정을 입증한 결과"라며, "독창적인 디자인에 대한 노력과 헌신이 심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미니 어반 에이스 출시, 에이스맨 기반..60대 한정 6150만원

미니 어반 에이스 출시, 에이스맨 기반..60대 한정 6150만원

MINI코리아가 브랜드 국내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MINI 어반 에이스'의 사전예약을 MINI 샵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을 바탕으로 20주년, 태극기, 도시 등의 키워드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60대 한정으로 가격은 6150만원이다. 외부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MINI 에이스맨으로서는 처음으로 인디고 선셋 블루(Indigo Sunset Blue) 색상이 적용되며 하얀색에서 인디고 선셋 블루, 그리고 산 마리노 블루로 자연스럽게 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Q5 스포트백 40 TDI 출시, 가격은 7262~7950만원

아우디 Q5 스포트백 40 TDI 출시, 가격은 7262~7950만원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Q5 스포트백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7월 출시한 더 뉴 아우디 Q5의 SUV에 이어 선보인 스포트백 모델은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7262만원), 40 TDI 콰트로 S-라인(7950만원)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TFSI 엔진 기반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 뉴 아우디 Q5는 전용 플랫폼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를 기반으로, 아우디 디젤 모델 최초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Plus)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아우디 Q5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 주스 에디션 출시, 한정판 20대

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 주스 에디션 출시, 한정판 20대

지프(Jeep®)가 강렬한 태양을 닮은 한정판 '주스 에디션(Joose Edition)'을 선보인다. 주스 에디션은 랭글러 10대, 글래디에이터 10대 한정판으로 가격은 각각 8590만원, 8510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지프 브랜드의 철학과 문화를 컬러로 표현하는 '컬러 마이 프리덤'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프는 지난 6월부터 데이-글로우 그린(Day-glow Green) 컬러가 적용된 모히또 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개성 표출에 적극적인 지프 고객에게 '나만의 컬러로 나만의 자유를 만

신차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