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스트] 최고급 SUV 정면대결...벤츠 ML63 AMG vs 레인지로버 5.0 SC

[카테스트] 최고급 SUV 정면대결...벤츠 ML63 AMG vs 레인지로버 5.0 SC

발행일 2013-06-07 13:25:33 전승용 기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최고급 SUV가 만나 정면 대결을 펼쳤다.

다음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인제스피디움서킷에서 개최한 '다음 카테스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와 레인지로버 5.0 SC'를 비교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가속성능, 제동성능, 서킷 랩타임, 소음, 적재능력, 디자인, 거주성, 편의성, 온/오프로드 주행성능, 경제성, 자동차 전문 기자단 심사 등 다양한 항목으로 진행됐다.

▲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테스트 중인 레인지로버 5.0 SC

전체적인 테스트에서 레인지로버 5.0 SC는 평균 7.53점을 받아 ML63 AMG(7.24점)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주행성능과 경제성에서는 두 차가 비슷한 점수를 받았지만, 디자인과 실용성에서 레인지로버 5.0 SC가 ML63 AMG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음 카테스트 자료를 근거로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0 SC를 비교해봤다.

◆ 주행성능- 용호상박…온로드의 ML63 AMG, 오프로드의 레인지로버 5.0 SC

주행성능 평가에서는 ML63 AMG가 레인지로버 5.0 SC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측정한 가속성능 테스트에서 ML63 AMG는 평균 5.2초를 기록해 레인지로버 5.0 SC(5.9초)보다 0.7초 빨랐다. 또, 시속 100km에서 정차 거리를 잰 제동성능 테스트와 인제스피디움서킷 랩타임에서도 ML63 AMG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질주하는 메르세데스-벤츠 ML63 AMG

자동차 전문 기자단 11명이 평가한 온/오프로드 테스트에서는 두 차가 극명히 다른 평가를 받았다. 온로드에서는 ML63 AMG가 9.67점으로 레인지로버 5.0 SC(8.63점)보다 1.04점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오프로드에서는 레인지로버 5.0 SC가 9.60점을 받아 ML63 AMG(8.25점)보다 1.35점 높았다.

ML63 AMG를 탄 기자들은 "최고의 주행 능력과 심장 뛰는 사운드를 갖췄다. 고속주행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성능 발휘한다"라는 평을, 레인지로버 5.0 SC를 탄 기자들은 "이게 '갑'이다. 파워와 출력 모두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 레인지로버 5.0 SC와 ML63 AMG의 주행성능 테스트 결과

두 차의 제원상 동력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다. 레인지로버 5.0 SC는 5.0리터급 LR-V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3.8kg·m를 발휘하며, ML63 AMG는 5.5리터급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플러스 7G-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515마력, 최대토크 71.3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 디자인- 레인지로버 5.0 SC 승…내외관 모두 우수

실내외 디자인 평가에서는 레인지로버 5.0 SC가 ML63 AMG보다 1점 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다.

▲ 레인지로버 5.0 SC의 실내

전면, 측면, 후면으로 나눠서 평가한 외관 디자인에서 레인지로버 5.0 SC는 평균 7.79점을 받아 7.15점의 ML63 AMG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측면 디자인에서 레인지로버 5.0 SC는 8.23점으로 ML63 AMG(7.18점)보다 1.05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내 디자인 평가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났는데, 레인지로버 5.0 SC는 8.73점으로 ML63 AMG(7.41점)보다 1.32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 레인지로버 5.0 SC와 ML63 AMG의 디자인 평가 결과

레인지로버 5.0 SC를 평가한 기자들은 "'SUV계의 롤스로이스'라는 칭호는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면서 "신형으로 바뀐 레인지로버의 더 젊고 세련된 변화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ML63 AMG는 "화려하진 않지만 달리기에 최적화된 실용성이 느껴진다. AMG 패키지는 성능만큼이나 화려한 외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 실용성- 레인지로버 5.0 SC 승…ML63 AMG '뒷좌석 아쉬워'

실내 거주성과 트렁크 적재능력, 편의사양 등의 실용성 평가에서도 레인지로버 5.0 SC가 ML63 AMG보다 모든 부문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오프로드를 주행 중인 레인지로버 5.0 SC

앞좌석 거주성은 0.27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지만 뒷좌석 거주성에서는 레인지로버 5.0 SC 8.23점, ML63 AMG 7.50점 등 0.87점 차이가 났다.

트렁크 적재능력에서는 ML63 AMG가 레인지로버 5.0 SC보다 조금 우수했지만, 두 차 모두 평가 최고 점수인 10점을 받았다.

▲ 레인지로버 5.0 SC와 ML63 AMG의 실용성 평가 결과

편의사양 평가에서는 레인지로버 5.0 SC(8.23점)가 ML63 AMG(7.5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한 기자들은 레인지로버 5.0 S의 듀얼뷰 시스템과 능동형 지형 반응 시스템을, ML63 AMG의 AMG 패키지가 적용된 외관, 에어서스펜션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 경제성은 ML63 AMG 승...억대 가격의 최고급 SUV, 큰 차이는 없어

차량 구입비용과 보험료, 연료비 등을 고려한 경제성 평가에서는 ML63 AMG가 5.00점으로 4.67점을 받은 레인지로버 5.0 SC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등록 비용을 포함한 차량 가격은 레인지로버 5.0 SC(2억129만원)으로 ML63 AMG(1억6037만원)보다 4천만원 가량 비쌌다.

보험료(삼성화재 제공)에서도 ML63 AMG가 레인지로버 5.0 SC보다 13만2000원 가량 저렴했으며, 1년 유류비(1만5000km 주행)도 14만3000원 덜 들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캐딜락 옵틱 조용히 업그레이드, 446마력..483km 주행

캐딜락 옵틱 조용히 업그레이드, 446마력..483km 주행

캐딜락은 옵틱 2026년형을 24일 공개했다. 2026년형 옵틱은 듀얼 모터 출력이 업그레이드됐으며, 싱글 모터 후륜구동이 도입됐다. NACS 충전 포트가 추가돼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주차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옵틱은 GM 전기차 전용 BEV3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티엄 배터리와 얼티엄 드라이브가 적용된 콤팩트 SUV다. 캐딜락코리아는 옵틱과 풀사이즈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등 브랜드 최신 전기차를 도입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408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390~4890만원

푸조 408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390~4890만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조합돼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 이상을 전기로 주행이 가능하며, 복합연비는 14.1km/ℓ를 확보했다. 가격은 4390~4890만원이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세부 가격은 알뤼르 4390만원, GT 48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반영시 GT는 4817만4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알뤼르는 추후에 출시된다.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정찰제 기반 위탁판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센추리, 썬팅도 필요 없다..창문에 디지털 커튼 탑재

토요타 센추리, 썬팅도 필요 없다..창문에 디지털 커튼 탑재

토요타는 2025년형 센추리(Century) SUV를 23일 공개했다. 2025년형 센추리 SUV는 2열 도어 창문과 리어 쿼터 글래스에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커튼을 새롭게 탑재했다. 센추리 SUV는 토요타 내수용 최상위 라인업으로 2열 거주성이 극대화됐다. 센추리 SUV는 토요타 내수용 최고급 SUV로 '운전 기사가 운전해주는 차량'을 콘셉트로 지난 2023년 9월 공개됐다. 2025년형 센추리 SUV 가격은 2700만엔(약 2억500만원)부터다. 센추리 SUV는 이전 세대 센추리와 다르게 중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90 포착, 거대한 풀사이즈 SUV..내년 출시

제네시스 GV90 포착, 거대한 풀사이즈 SUV..내년 출시

제네시스 GV90(가칭)가 포착됐다. kindelauto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GV90는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인 플래그십 전기 SUV다. GV90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코치 도어 등 고급 사양 탑재가 예고됐다. 내년에 출시된다. GV90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최상위 모델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CCO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GV90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될 것이다. 최상위 라인업에서 고객에게 SUV와 세단 등 다양한 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제원 공개, 투싼급 전기 SUV

현대차 일렉시오 제원 공개, 투싼급 전기 SUV

현대차 일렉시오(ELEXIO) 제원이 공개됐다. 중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일렉시오는 현대차 투싼과 유사한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듀얼 모터 기준 최대 312마력을 발휘한다. 일렉시오는 중국에서 개발된 모델로 현지 전략 모델이다. 국내 등 글로벌 출시는 미정이다. 일렉시오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서 개발한 최초의 전기찯. 일렉시오는 현지 전략 모델로 국내 등 글로벌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일렉시오 시작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 골프 GTI 에디션 공개, 골프 R보다 빠르다고?

폭스바겐 골프 GTI 에디션 공개, 골프 R보다 빠르다고?

폭스바겐은 골프 GTI 에디션 50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골프 GTI 에디션 50은 GTI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로 엔진 출력이 325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전용 내외관 디자인과 전용 외관 컬러,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골프 GTI 에디션 50은 GTI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로 역대 골프 GTI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골프 GTI 에디션 50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스턴 후속에 적용되는 T2X 플랫폼, 어떤 구성인가?

렉스턴 후속에 적용되는 T2X 플랫폼, 어떤 구성인가?

KG모빌리티가 차세대 중대형 SUV에 중국 체리사의 T2X 플랫폼을 사용해 주목된다. KGM은 지난 17일 'KGM FOWARD' 중장기 로드맵에서 2026년 중대형 친환경 SUV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코드명 SE10으로 불리는 해당 차량은 콘셉트카 F100 기반의 신차로, T2X 플랫폼을 사용한다. 체리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둥펑, 디이자동차와 함께 중국의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체리사가 한국에 이름을 알린것은 2003년 쉐보레 마티즈를 카피한 경차, QQ를 출시한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KG모빌리티(이하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이 공개됐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S8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1열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최신 ADAS, 12.3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이다. 7월 출시되며, 가격은 3650~37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KGM은 지난 6월 19일부터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 S8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는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Trophy Edition)을 20일 공개했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디펜더 110을 기반으로 과거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에서 사용된 디펜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오는 7월 영국에서 공식 공개된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카멜 트로피 랜드로버에 경의를 표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참고로 카멜 트로피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오프로드 대회로 랜드로버 오리지널 디펜더가 사용됐다. 디펜더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