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일산화탄소 차량내 유입, 원인과 해결책은?

[Q&A] 일산화탄소 차량내 유입, 원인과 해결책은?

발행일 2013-01-04 17:51:30 김한용 기자

그동안 배기가스, 혹은 일산화탄소 실내 유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정보들 중 일부는 왜곡됐고, 심지어 괴담 수준으로 부풀려진 경우도 있습니다.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되는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여러 제조사와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질의 응답 형식으로 정리 해 봤습니다. 

Q. 일산화탄소(혹은 배기가스) 차량내 유입이란 무엇인가
 
차량을 초고속-저속으로 반복해 주행하면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트렁크 내부는 실내에 비해 배기가스 농도가 짙어지는 경우가 많다.
 
배기가스 중 일산화탄소가 특히 문제가 되는데, 심한 경우 승객들이 어지럼증이나 메슥거림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산화탄소 측정장비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으며, 2011년 현대차 신형 그랜저 동호회를 통해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Q. 어떤 차에서 유입되나
 
주로 고급 세단 차, 대 배기량 차, 가솔린 터보차에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디젤차량이나, 해치백, 왜건, SUV 차량에선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종과 관계 없이 대부분 주행상황에서는 일산화탄소 유입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매우 특별한 주행상황에서만 발생하는데, 그 이유를 차차 설명하겠다. 
 
Q. 왜 들어오나
 
1)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차량 주변 공기 흐름이 빨라지고, 공기가 빠를 수록 저기압이 생기므로 차량의 틈을 통해 실내 공기가 밖으로 빨려나간다. 베르누이 정리를 떠올리면 된다. 
 
2)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는 저기압이 발생한다. 특히 대부분 차의 트렁크에는 차량의 문이 잘 닫히도록 하는 공기 구멍이 있기 때문에 트렁크의 공기가 빠져나가기 쉬워 저기압도 커진다. 
 
3) 실내가 저기압인 차를 감속하면 차량 실내로 외부 공기가 다시 유입된다. 특히 트렁크는 저기압이 크기 때문에 공기가 더 많이 빨려 들어간다. 더구나 배기구가 가까워 배기가스가 많이 유입된다.
▲ 배기가스 실내 유입의 원리
4) 이걸 수차례 반복하면 트렁크 내 배기가스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실내로 배기가스가 들어오기도 한다.
 
Q. 트렁크와 실내 사이에 격벽(뒷좌석)이 있으니 망정이지 뒷좌석의 '스키스루'를 열면 트렁크 내 배기가스가 그냥 실내로 유입된다는게 아닌가. 또, 왜건이나 해치백은 더 취약한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 애초에 스키스루를 열면 트렁크 내부 저기압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배기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왜건이나 해치백도 트렁크 내 배기가스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Q. 배기가스 문제 없다는 차들도 있던데, 기밀도가 우수한 것 아닌가. 
 
배기가스가 들어오는건 단순히 기밀성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기밀성이 높은 차들에 일산화탄소를 문제삼는 경우가 많다. 시속 180km 이상으로 가감속을 하면서 달리면 대부분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그러나 디젤차는 배기가스 재순환(다시 엔진에 넣어 태움) 양이 커서 기본적으로 배기가스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옅고, 실내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쟀을 때 거의 나오지 않는다.
 
외부와의 기밀도가 높지 않은 소형차들은 오히려 저기압으로 빠질 가능성이 적어 배기가스 유입 가능성이 낮다. 또, 고속으로 달릴 수 없는 차량은 공기 흐름이 빠르지 않아 애초부터 문제가 되지 않고, 배기량이 작은 차도 배기가스 자체가 적으니 실내 배기가스 농도가 그리 높지 않게 된다. 
 
Q. 요즘차들도 배기가스가 들어오나.  
 
수입차들 상당수는 본래부터 배기가스가 그리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현대차는 특히 이 사건으로 쓰디쓴 교훈을 얻은 것 같다. 기밀도를 높이면 저기압이 생긴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현대 그랜저나 기아 K7 같은 준대형차에는 고속으로 달릴 때 외기를 끌어들여 저기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만들어 붙였다. 냄새나는 지역을 달릴때는 좀 불편할 수 있겠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일반적인 외기 유입이 아니라 약간의 유입이어서 큰 지장 없다고 한다.
 
▲ 시속 140km이내로 달리거나, 공조장치를 외기유입 모드로 해두면 배기가스가 유입되지 않는다.
 
Q. 그런 기능이 없는 대형 세단차량을 주행할때는 배기가스가 유입된다는건가. 어떻게 하면 유입을 막을 수 있나.
 
다시 말하지만 대부분 운전 상황에서는 배기가스 유입이 일어나지 않는다. 일부러 조건을 맞춰야만 배기가스가 들어온다. 
 
선루프를 틸트(TILT) 등으로 조작해 조금만 열면 이를 통해 공기가 대량으로 빠져나가 저기압이 되기 쉽고, 배기가스가 들어올 가능성이 생긴다. 
 
시속 180km 이상 초고속의 영역을 드나들때는 간단한 조작을 하면 된다. 공조장치 모드를 외기유입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속도가 빨라질수록 공기가 많이 들어오고, 아무리 가감속을 해도 실내 저압 현상이 일어나지 않아 배기가스가 거의 들어오지 않게 된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