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 산실, 현대모비스를 가다(2) -자동차야 스마트기기야?

현대차 부품 산실, 현대모비스를 가다(2) -자동차야 스마트기기야?

발행일 2012-12-07 17:32:50 김한용 기자

최근 자동차 전장 부품이 첨단화 되면서 자동차와 IT 업종 간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는 듯 하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정보기술(IT) 신인류'로 불리고 있는 새로운 구매층들이 생겨나고 자동차의 구매기준에서 편의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IT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20%에 불과했던 자동차의 전자화 비율이 2010년 32%, 2015년 40%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는 70%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기술의 발달은 자동차가 차량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상황에 따라서 각종 장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운전자에게 더욱 편리한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메카트로닉스’ 기술 역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AVN 시스템

현대차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시동을 걸고, 문을 열수 있으며, 에어컨·히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신형 싼타페를 지난 4월에 선보였다.

‘블루링크(Blue Link)’로 불리는 이 기술은 인터넷과 차량 내부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결합을 통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편의기능뿐만 아니라 오락적인 요소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 현대모비스 3세대 AVN시스템

블루링크와 같은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독립시스템에서 융복합 시스템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AVN 시스템(Audio, Video, Navigation)을 통해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연구단계에서부터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진천 공장을 통해 관련 장치들을 생산하고 있다.

2009년 쏘나타(YF)에 2세대 '표준형 AVN 시스템'이 개발되며 블루투스 및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되었으며 2011년 그랜저에 신기술이 확대되고 GUI(Graphic User Interface)가 개선된 표준형 AVN 3세대 시스템이 장착돼 그 기능과 성능이 향상 되었다.

'고급형 AVN 시스템'은 현재 프리미엄급 차량인 에쿠스, K9, 제네시스에만 탑재되는 시스템으로 2008년 제네시스에 최초 적용된 이전 DIS(Driver Infortainment System) 대비 신기술을 대폭 수용하고 있으며, 17개 스피커의 프리미엄급 사운드와 후석 사용자를 위한 후석 모니터 및 리모컨을 제공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4세대 표준형 AVN 시스템 및 2세대 고급형 AVN 시스템이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한층 IT 친화적인 헤드유닛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 스스로 감지하고 제어, '메카트로닉스' 시스템

기계(Mechanic)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인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차량 내의 전자장치(ECU)를 통해서 2만개 이상의 부품들로 구성된 자동차의 각종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intelligent Battery Sensor)’를 통해 차량이 스스로 배터리 상태를 파악해 사용량을 조정하기도 하며 ‘에어백 제어장치(ACU: Airbag Control Unit)’는 충격을 감지, 에어백의 전개여부와 정도를 제어하고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는 노면·주행상태 등에 따라 엔진출력과 브레이크 등을 조절해 차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외에도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TPMS:Tire Pressure Management System)’ 등은 이미 많은 차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메카트로닉스 시스템에 해당한다.

또 최근 친환경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력제어기(HPCU:Hybrid Power Control Unit)’, 속도와 조향각도 등에 따라 라이트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트 시스템(AFLS:Adaptive Front Lighting System)’, 차량 주변의 360°를 모두 확인해 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Around View Monitor)’, 상향등 작동상태에서 맞은편 또는 앞차를 감지해 자동으로 하향등으로 전환해 주는 ’하이빔 자동제어 시스템(HBA:High Beam Assist)’ 등도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첨단 메카트로닉스 시스템이다.

■ 현대차 텔레매틱스의 발전사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을 합친 신조어로 차 안에서 음악·영화 감상과 무선통신망을 활용한 인터넷·뉴스 검색기능은 물론, 음성인식기능·차량점검·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한 위치확인 등 각종 자동차 편의장치의 집합체 같은 시스템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자동차업체와 IT·이동통신업체 간의 합작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 MS·IBM 등 해외 IT업체 및 LG텔레콤·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텔레매틱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텔레매틱스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로 2003년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모젠(MOZEN)’을 선보였다. 모젠은 텔레매틱스의 초기형으로, 영상·음향(AV)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쌍방향 통신을 이용한 생활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후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사업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도입을 앞두고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해 2008년 MS社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Blue Link)’를 선보였다.

또 자동차와 IT기술의 융복합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모임인 제니비(Genivi) 연합에 한국 완성차 업체 최초로 가입했다.

제니비 연합은 지난 2009년 BMW와 GM, 푸조시트로엥 등 해외 자동차업체와 인텔 등 IT업체들이 모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rtainment·IVI) 개발 협력을 위해 출범한 비영리 공동체이며, 현대차의 가입은 완성차업체로는 프랑스 르노, 일본 닛산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2011년 세계적인 이동통신사 보다폰(Vodafone)과 유럽시장 텔레매틱스 사업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해외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량IT 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또 인터넷서비스업체인 NHN과도 개발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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