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토닉 품질 이상무, 남양연구소 파이롯트센터

[르포] 스토닉 품질 이상무, 남양연구소 파이롯트센터

발행일 2017-06-29 04:42:09 이한승 기자

27일 경기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의 파이롯트센터를 찾았다.

파이롯트센터는 신차가 양산되기 전에 실제로 시작차, PILOT 차량을 제작해 향후 신차가 원활하게 양산될 수 있도록 품질을 개선하고 확보하는 활동을 담당하는 곳이다.

현대기아차 품질경영의 상징이기도 한 파이롯트센터, 그 안에서도 차체의 강성과 기능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종합품질확보동>을 견학했다.

종합품질확보동 내 차체품질확보실은 현대기아차의 차체 품질과 관련된 연구, 시험을 진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향후 양산되는 차량이 높은 품질을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곳으로 대형 3D 스캐너와 고속 카메라 등을 활용해 차체를 정밀 분석한다.

<차체 품질 측정실>로 이동하자 높이가 5m 가까이 되는 큰 박스 모양의 측정 장비가 눈에 들어왔다. 측정 장비의 안쪽에는 기아차의 소형 SUV 스토닉의 차체가 놓여있고, 차체 양 옆으로는 카메라가 탑재된 스캐너 로봇 2대가 작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비를 작동시키자 안쪽에 위치한 스토닉 차체가 앞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긴 팔의 모양을 한 로봇들이 절도 있게 관절을 꺾어가며 차체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로봇들은 차체의 위, 옆, 아래로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LED 광원을 발사했다. 스토닉 차체가 맨 앞까지 이동해 움직임을 멈출 때까지, 로봇들은 차체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온전히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3D 스캐너를 이용한 차체 품질 측정은 차체가 설계 도면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함으로써 차체의 종합적인 품질을 점검•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장비 옆에 위치한 모니터를 통해 방금 촬영한 차체가 3D 이미지로 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3D 차체 이미지에 초록색, 노랑색, 빨강색이 표시된 것이 보였고, 거의 대부분이 초록색 모양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차체(BIW)부터 설계 도면으로 처음 만드는 시작차(Prototype)를 거쳐 완성차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자동 스캐닝 시스템을 도입해 차체 품질을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소형 SUV 스토닉 역시 이와 같은 수 차례의 차체 품질 측정과 검증을 거침으로써 우수한 차체 품질을 확보했다.

다음으로 <차체 강성 평가장> 과 을 견학했다. 은 진동으로 발생하는 국부적인 소음(BSR)을 측정해 정밀 분석하는 시험실으로 BSR은 울림음(Buzz), 마찰음(Squeak), 떨림음(Rattle)을 의미한다.

연구원에 설명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체계적인 가진 시험 환경 구축을 위해 시험실을 방음•방진 구조로 조성했으며, 내부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식 6축 가진기를 도입했다고 한다. 가진기의 6개 축이 독립적으로 움직여 울붕불퉁한 길과 같은 실제 도로를 재현한다.

유리창으로 너머로 보이는 시험실 안쪽에서 가진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차체를 볼 수 있었다. 차체 아래의 축들이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이자, 가진기 위에 놓인 차체가 마치 험로를 주행하는 듯이 위아래로 요동쳤다.

여기에 정확한 계측을 위해 마이크로폰, 내시경, 음향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되며, 시험 결과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이 감지되면 소음의 원인을 추적•분석해 이를 개선함으로써 주행•감성 품질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차체 강성 평가장>은 후드, 도어, 트렁크 등 무빙 파트의 동적 움직임 및 움직임의 정도를 측정해 차체 및 무빙 파트의 기능 품질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곳이다.

시험은 차량 외관에 100여개의 측정용 스티커를 붙이고, 트렁크와 도어의 움직임을 3D 고속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스티커의 움직임을 분석해 차량 무빙 파트의 개폐 성능을 정밀하게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원이 후드를 세게 닫자 차량의 전체가 진동하는 모습을 느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차체의 어떤 부위가 얼마나 크게 진동하는지도 그래프로 나타났다. 눈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세한 차량의 떨림도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측정하고 분석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 공개..한국 출시는 2026년

지프 브랜드는 29일 부분변경 모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2026 그랜드 체로키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적용된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으로 양산차 최초의 터뷸런트 제트 점화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는 최신 글로벌 4기통 엔진으로, 동급 4기통은 물론, 6기통 엔진을 뛰어넘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제공하며,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차 일렉시오 출시, 722km 주행 중국 전략 전기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현지 전략형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렉시오는 깔끔한 실루엣과 절제된 비율로 구성된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크리스탈 형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뛰어난 내구성의 차체 구조로 안전성도 높였다. 또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722km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CLTC 기준)를 달성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그랑 콜레오스 350만원 지원

르노코리아(대표 니콜라 파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19일 간 진행되는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마련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지원금 30만원 혜택(단, 2025년 9월 생산분까지)과 60만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한번이라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로열티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생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필란테 혹은 오로라2, 매력적인 쿠페형 SUV

르노 차세대 준대형 SUV, 필란테(Filante, 프로젝트명 오로라2) 일부 디자인이 공개돼 주목된다. 중국 현지 매체에 게재된 필란테는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공격적인 외관이 특징으로, 커다란 차체와 대구경 휠은 BMW XM과 유사한 분위기다.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다. 르노 필란테는 D-세그먼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상위 모델로, E-세그먼트 준대형 쿠페형 SUV로 기획됐다. 그랑 콜레오스 대비 커진 차체와 휠베이스, 전방과 후방 오버행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 PV5 카고, 693km 주행으로 기네스 기록 등재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최대 적재중량을 싣고 1회 충전 가장 긴 주행 거리인 693.38km를 달성한 전기 경상용차(eLCV, electric Light Commercial Vehicle)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71.2kWh 배터리의 PV5 카고 4도어에 665kg을 싣고 진행됐다. 이번 기록은 지난 9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이뤄졌다. 주행 코스는 물류 및 배달 업무를 충분히 재현할 수 있도록 58.2km의 도심 및 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