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블라블라]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좋은 점은?

[수입차 블라블라]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좋은 점은?

발행일 2011-09-15 13:38:23 문동훈 칼럼리스트

수입차는 많이 팔려야 점유율 5%라고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2년 사이 3~4천만원 대 엔트리급 수입차들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점유율 10%에 다가서고 있다. 2천만원대의 수입차들도 다양해져 수입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산차의 가격은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요즘엔 국산 중형차를 살 돈으로 소형 수입차나 중고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엠플러스에도 부쩍 중고수입차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국내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는 차 메이커인데 왜 우리들은 수입차에 열광할까. 필자도 수입차를 타고 있고, 일 때문에도 매일 다른 수입차를 타지만 가끔 신형 국산차를 타보면 깜짝 놀라곤 한다. 부드럽고, 편하다. 가격을 생각하면 옵션도 놀랍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수입차를 동경하고 원할까?

▲ 짚 랭글러는 멋지다고, 돈 있다고 살 수 있는 차가 아니다.

◆ 수입차에 대한 환상은 버려라

‘수입차는 좋을 것이다’, ‘비싼 값을 할 것이다’, ‘수입차는 멋지다’ 등의 막연한 환상을 품고 수입차를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대로 타보지도 않고 디자인과 브랜드, 가격만으로 차를 골랐다면 더욱 그렇다. 누가 뭐래도 국내에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본 칼럼에서 계속 다루고 있는 유지비는 그렇다 치고 애프터서비스 받는 것만 생각해도 그렇다. 지방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수도권이나 광역시 정도가 아니면 서비스 센터를 찾아보기 어렵다. 서비스 센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벤츠와 BMW조차도 1주일 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 국산차보다 좋은 신차 품질을 보여주는 것은 대체로 일본차 정도다. 독일차의 신차 품질은 사실 기대만큼은 아니다.

매년 발표되는 미국의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차 중 포르쉐나 벤츠 정도가 렉서스와 함께 항상 상위권에 있을 뿐 기타 브랜드들은 현대기아차보다 나을 것이 없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BMW나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등 유럽 브랜드의 차량들의 신차 품질은 국산차보다 낫다고 볼 수 없다. 또, 국산차보다 가격대비 옵션이 좋은 수입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성능을 따져보면 수입차가 앞서는 부분이 많다. 단순 출력이 아니라 종합적인 주행성능으로 본다면 말이다. 핸들링,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시스템의 안전성, 차체 강성, 미션의 직결감 등 성능과 연관된 여러 가지 항목에서 대다수의 수입차들은 국산차보다 분명 한 수 위다. 다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가격! 차의 성능은 대체로 가격에 비례한다.

◆ 수입차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차종은 많지만 운전하는 감각이나 승차감은 다 비슷하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고, 편안하다. 하지만 운전 재미는 떨어진다.

수입차가 국산차에 비해 부각될 수 있는 부분은 다양성이다. 가격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산차에 비싸고 관리하기 불편한 이 수입차들은 국산차에는 없는 다양성을 가져다준다.

승차감은 딱딱하고 스티어링 휠은 무겁기 그지없는데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 왠지 즐거워지고 연비까지 국산차보다 우수하다. 남이 뭘 타든 아무 신경 쓰지 않게 만드는 마법의 삼각별이 새겨진 차. 국내에선 출시도 되지 않는 4륜구동 시스템과 터보엔진이 장착된 차. 전 차종이 모두 SUV이고 전 세계의 스포츠맨들과 셀러브리티들이 열광하는 차. 1세대부터 6세대까지 내려온 전통을 가진 차. 디테일은 좀 떨어져도 안전성 하나만큼은 최고인 차. 수식어 필요 없이 그저 짚차라고 하면 아는 그 차. 등등.

▲ 수입차들을 보면 브랜드별로 개성이 뚜렷하다.

수입차는 모두 서로 다른 로고와 브랜드처럼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가 있다.

때문에 시승이 중요하다. 사기 전에 골고루 타봐야 한다. 차가 주는 느낌을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타기 전에 나와 내 라이프스타일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차를 고를 수 있어야 한다.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은 버리자. 수입차를 국산차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사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관리하고, 때로 불편한 시선을 감수하면서도 만족스럽게 탈 수 있는 것은 그 차와 나의 개성 때문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포드 머스탱, 디지털 시대..아날로그 감성으로 완성

포드 머스탱, 디지털 시대..아날로그 감성으로 완성

디지털화를 향한 기술 혁신 시대에, 역설적으로 감성과 체험을 중시하는 '감성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운전자의 감성과 체험을 중시하는 '감성 드라이빙'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는데, 엔진음, 진동, 조작감 등 아날로그적 요소들이 새로운 가치로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 61년간 머슬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포드 머스탱은 이같은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얘기된다. 사운드, 디자인, 퍼포먼스로 완성하는 '펀 드라이빙'의 가치를 제공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쉐보레 신형 볼트 EV 선공개, 새로운 전면 디자인 '주목'

쉐보레 신형 볼트 EV 선공개, 새로운 전면 디자인 '주목'

쉐보레 신형 볼트 EV가 선공개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GMAuthority에 게재된 신형 볼트 EV는 기존 볼트 EUV를 기반으로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업그레이드된 전기모터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가 예정됐다. 올해 하반기에 공식 공개된다. 볼트 EV는 지난 2017년 첫 출시 이후 2023년 생산 중단과 함께 미국, 한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단종됐다. 쉐보레는 소형 전기차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확인하고 차세대 볼트 EV의 올해 말 출시를 확정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N6 공개, 쏘나타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닛산 N6 공개, 쏘나타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닛산은 N6 외관과 사양을 14일 공개했다. N6는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으로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총 출력 208마력을 발휘한다. 21.1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최대 150km를 주행한다. 올해 하반기에 공식 공개된다. N6는 닛산과 중국 동풍자동차의 합작 법인에서 개발한 중형 세단이다. N6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향후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된다. N6 차체 크기는 전장 4831mm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그룹코리아, 설립 30주년 기념 차량 무상 점검 및 유상 수리 할인 캠페인 진행

BMW그룹코리아, 설립 30주년 기념 차량 무상 점검 및 유상 수리 할인 캠페인 진행

BMW그룹코리아(대표이사 한상윤)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6주간 전국 BMW 및 MINI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무상 점검과 유상 수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2025년 닥터 BMW 위크(DR. BMW Week) 및 MINI 홈커밍 위크(MINI Homecoming Week) 캠페인을 진행한다. BMW 그룹 코리아가 올해 BMW 코리아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캠페인은 BMW와 MINI 고객이 차량을 보다 안심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차량 무상 점검, 유상 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SUV 및 AMG 익스피리언스 참가 신청 오픈, 가격 10만원부터

벤츠 SUV 및 AMG 익스피리언스 참가 신청 오픈, 가격 10만원부터

벤츠코리아가 ‘메르세데스-AMG 익스피리언스’와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의 2025년 하반기 참가 접수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메르세데스-AMG 익스피리언스’와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는 트랙과 오프로드에서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만의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서킷 ‘AMG 스피드웨이’와 국내 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3 기네스 신기록 달성, 1회 충전으로 935km 주행

폴스타3 기네스 신기록 달성, 1회 충전으로 935km 주행

폴스타는 폴스타3 롱레인지 싱글 모터가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 폴스타3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비 등 복합적인 기상 조건에서 1회 충전으로 935.44km를 주행, 전기 SUV 최장 주행거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폴스타3는 국내 출시도 앞뒀다. 폴스타3는 브랜드 플래그십 대형 SUV다. 폴스타3는 올해 국내 출시 및 고객 인도가 예정됐는데,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폴스타3는 롱레인지 싱글 모터로 폴스타3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지프 레콘 11월 공개, 전기 오프로더..국내 출시는?

지프 레콘 11월 공개, 전기 오프로더..국내 출시는?

지프 레콘(Recon) 공개가 임박했다. 지프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를 통해 레콘의 월드프리미어를 11월로 예고했다. 레콘은 스텔란티스그룹의 STLA 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차세대 전기차다. 레콘은 국내 출시도 확정된 상태다. 레콘은 지프의 본격적인 전동화 오프로더다. 레콘은 오는 11월 공식 공개와 함께 2026년 미국 시장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레콘은 국내 출시도 예정됐는데, 지프코리아는 지난 2월 진행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 아토3, 실속과 기술로 완성..모두의 전기 SUV

BYD 아토3, 실속과 기술로 완성..모두의 전기 SUV

BYD 전기 SUV 아토 3가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겨 주목된다. BYD 아토 3는 지난 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천대를 기록, 수입 전기차 판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아토 3는 3150만원부터 시작되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보조금 적용시 2천만원 후반 구입도 가능하다. 아토 3는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통합형 '8-in-1 드라이브트레인', 고효율 히트펌프, 고강도 블레이드 배터리로 구성된다. 블레이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이바흐 S클래스 25대 한정판 공개, '초록색'도 고급스럽게

마이바흐 S클래스 25대 한정판 공개, '초록색'도 고급스럽게

메르세데스는 마이바흐 S클래스 에메랄드 아일 에디션(Emerald Isle Edition)을 13일 공개했다. 마이바흐 S클래스 에메랄드 아일 에디션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전용 컬러와 에어 밸런스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25대 한정 판매된다. 마이바흐 S클래스 에메랄드 아일 에디션은 올해 가을, 미국에서 25대만 한정 판매된다. 미국 외에 판매 국가는 미정이다. 마이바흐 S클래스 에메랄드 아일 에디션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영감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