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훈의 수입차 블라블라] 수입차 유지비, 대체 얼마나 드나?

[문동훈의 수입차 블라블라] 수입차 유지비, 대체 얼마나 드나?

발행일 2011-08-08 15:00:18 문동훈 칼럼리스트

처음 수입차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유지비다.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유지비라고 하는 항목들에 대해 수입차를 국산차와 비교해서 알아보고, 실제로 몇 차종의 1년간 유지비를 예로 들어 알아본다.

▲ 세차만 해도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비싸게 받는다.

'차량 유지비'는 차량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항목별로 구분하면 일반적으로 연간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정비비 등 4가지로 볼 수 있다.

♦수입차 운영비…비싸지만 국산차와 같은 것도 있네

우선 자동차세의 경우 '수입차는 세금이 비싸다'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책정되며, 연식에 따른 할인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배기량이 같다면 수입차나 국산차나 연간 자동차세는 같다.

물론 자동차세의 경우 근래에 한-미 FTA나 한-EU FTA 등의 외부적 요인과 고가의 수입차들과 국산차의 형평성 문제, 친환경 이슈 등이 대두되면서 차량가격 기준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구입시에 부과되는 취등록세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며 국산차나 수입차 모두 7%로 같다.

둘째, 보험료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수입차가 비싸다. 하지만 최근 판매량이 높은 3~6천만원대의 수입 세단의 보험료가 비슷한 가격대 국산 중형차나 대형차보다 월등히 비싼 것은 아니다.

수입차의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우선 보험사의 차종에 따른 손해율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부품 가격이 비싸고, 운전자의 수입이 비교적 높은 수입차들의 경우 사고가 났을 때 더 많은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입차의 보험료를 높게 책정한다.

또, 자동차 보험은 대인, 대물, 자손, 자기차량손해(이하 자차) 중에서 자차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차량 구입 가격이 높으면 보험료도 크게 오른다. 그러나 대인이나 대물, 자손의 경우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중형세단과 국산 중대형세단의 보험료 차이를 직접 비교하면 일반적으로 30~40%를 넘지 않는다.
▲ 이렇게 엔진을 분해하는 등의 정비에 있어서는 비용 차이가 큰 게 사실이지만...

셋째는 유류비다. 유류비는 연비와 개인 운전 습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수입차와 국산차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단순히 연비가 좋은 차가 유류비가 적게 든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국산 중대형 세단들의 경우 디젤 차량이 거의 없고 하이브리드 차량도 몇 안되지만, 수입 중형 세단들의 경우 연비가 우수한 디젤 세단과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량이 있어 연비에는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넷째로 수입차의 유지비가 가장 부담스러운 경우는 차량 정비를 할 때다. 정비비는 부품 가격과 정비 인건비인 공임으로 구성되며, 최근에도 계속 이슈가 되고 있듯 수입차의 부품 가격과 공임 차이는 동가격대, 또는 동급의 국산차 대비 최소 1.5배에서 최대 5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차이가 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정상가격으로 수리를 할 때를 말하는 것이다. 최근 공식 수입업체가 운영하는 정식 사업소가 아닌 일반 수입차 정비소도 늘어난 만큼 수입차 운전자들도 여러 정비소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수입차의 부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미 FTA에 이어 한-EU FTA, 그리고 국내 보험사들의 수입차 부품 가격 공개 요구 등 여러가지 일들이 부품 가격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초기 3년은 주로 보증수리를 하고, 수입차는 상당수가 소모품 무상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산차와 수입차의 소모품 교체비용의 차이가 크지 않다.

▲ 통상적인 소모품 교환이나 일상점검 항목들은 외부 전문 업체를 이용하면 비용차를 줄일 수 있다.

♦ 수입차 오너들, 실제 운영비 비교해보니

실제로 수입차를 타면 1년에 얼마 정도의 유지비 예산을 세우면 좋을까.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2000cc 전후의 수입차 오너들의 2010년~2011년, 1년간의 유지비를 공개해 본다. 차량들은 신차 출고 후 1년이 경과된 2010년식 2대와 보증기간이 경과된 2006년식과 2007년식으로 골랐으며 모두 무사고 차량이다.(게재된 내용은 차량관리업체 엠플러스에서 관리된 차량들임)

단, 유지비 항목 중 유류비는 주행거리에 따른 것이기에 제외했다. 또, 보험료와 정비비가 소유자와 상황별로 다르기 때문에 대략적인 참고만 해야한다.

아래는 각 운전자별 연간 유지비.

1. 30대 중반 남성의 2010년식 메르세데스-벤츠 E220CDI 세단의 1년간 유지비.(무사고)
- 세금 : 62만 9200원
- 보험료 : 117만 2050원(만 30세 이상, 누구나)
- 정비비 : 133만 1000원(세차비 제외, 스노우 타이어 구입비 포함)
- 계 : 313만 2250원

2. 30대 후반 남성의 2010년식 아우디A4의 1년간 유지비(무사고)
- 세금 : 52만원
- 보험료 : 128만 50원(만 26세 이상, 누구나)
- 정비비 : 131만 9000원(세차비 제외, 스노우 타이어 구입비 포함)
- 계 : 311만 9050원

3. 50대 후반 남성의 2007년식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 세단의 1년간 유지비(보증기간 경과, 무사고)
- 세금 : 46만 8000원
- 보험료 : 99만 7190원(만 48세 이상, 부부한정)
- 정비비 : 555만 7000원(타이밍벨트 세트, 서스펜션 등의 교체 포함)
- 계 : 702만 2190원

4. 40대 후반 여성의 2006년식 폭스바겐 파사트 디젤 세단의 1년간 유지비(보증기간 경과, 무사고)
- 세금 : 44만 2000원
- 보험료 : 80만 1050원(만 48세 이상, 1인 한정)
- 정비비 : 180만 9000원(오일류 및 일반 소모품, 기타 부품 정비)
- 계 : 305만 2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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