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콘셉트카 디자인 방향이 전폭적으로 변화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1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콘셉트카 블루스퀘어를 선보였다.
이례적으로 이 차의 디자이너는 등장하지 않았고, 모터쇼에 참가한 양승석 부사장도 이 차의 곁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기아차의 피터슈라이어가 자신의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드는 인파를 피하느라 곤혹스런 표정이었던 것과는 딴판이다.

배터리 대신 수소를 싣고 다니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인 것으로 설정돼 있다. 블루스퀘어는 전 후면에 LED 디스플레이 창을 장착해 뒤따라오는 차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만들어져 콘셉트카보다는 양산차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이는 그동안 현대차의 디자인 콘셉트였던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주도하던 총괄 디자이너 필립잭이 지난 1월 GM으로 이동한 여파라는 평가다. 이번 디자인이 향후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아직 과도기기 때문에 이 차로는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을 알기 어렵고, 앞으로도 상당한 진화와 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