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핥기] 성공한 남자의 상징 - 그랜저HG(Grandeur HG)

[겉핥기] 성공한 남자의 상징 - 그랜저HG(Grandeur HG)

발행일 2011-01-07 15:48:25 김상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1986년부터 생산되어 국내 고급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군림해왔다. 1세대인 일명 ‘각 그랜저’에서부터 ‘뉴그랜저’와 ‘그랜저 XG’, ‘그랜저 TG’ 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고급세단이라는 수식도 상위모델의 탄생으로 점차 사라져갔다.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탄탄한 대형세단 라인업과 현대자동차의 간판, ‘쏘나타’ 사이에서 ‘그랜저’가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2011년 출시되는 국내 차량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그랜저 HG’의 외관을 살펴보자.

FRONT- 입체적이고 날렵하다

프론트의 입체적인 모습은 인상적이다. 세부 디테일과 전체적인 큰 획은 조화가 잘 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세단에 적용되는 그릴의 형태와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쏘나타’ 보다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날개 모양의 그릴은 대형 세단에 어울리는 크기에, 적당한 라인을 주어 웅장함과 동시에 날렵함까지 느껴지게 한다. 헤드램프의 디자인도 적당하다. 그릴과 같은 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후드 캐릭터라인으로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럭셔리 세단임을 생각했을 때는 꼭 필요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프론트 범퍼의 모양새와 안개등의 모양, 가늘고 길게 디자인된 에어 인테이크 홀의 조화는 좋은 편이다. 다만, 헤드램프와 안개등 사이에 라인은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곡선이 아닌 직선이 중심된 라인을 주었다면 사이드 캐릭터라인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더욱 보기 좋았을 것이다.

SIDE - 그랜저마저 쿠페형 세단에 합류

‘그랜저 HG’의 사이드 뷰는 매끈하게 잘 빠졌다. 또한 ‘그랜저 TG’나 현대차의 대형 라인업에서 항상 논란이 됐었던 리어부분의 솟아난 부분도 많이 완화되고 보기 좋게 입체적인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쏘나타’에 적용된 크롬 가니쉬 라인도 눈에 띈다. 각각의 필러 두께도 좋은 편이다. 특히 C필러의 날렵함은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대형 세단에 날렵함을 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너무 당연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제외한 세단에 심지어 ‘그랜저 HG’까지 모두 쿠페 스타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라인 하나 옆으로 긋고 루프를 눌러주면 어느 차량이나 날렵하고 매끈한 사이드를 가질 수 있다. 여기서의 문제는 ‘그랜저 HG’가 과연 쿠페 스타일이 적합한 차량인가 하는 점이다. 항상 럭셔리를 추구하던 ‘그랜저’의 이미지와 쿠페 스타일은 거리가 있다. 단지 크기가 크고 첨단 장비가 많은 것이 대형차의 미덕은 아니다.

REAR - 심플한 모습의 리어 뷰

‘그랜저 HG’의 리어 디자인은 심플하다. 또한 기존 ‘그랜저 TG’의 디자인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부분이다. 4세대 ‘그랜저 TG’의 리어 디자인 자체가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이 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그랜저 HG’의 리어 뷰도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전에 미흡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한 모습이다. ‘그랜저 HG’의 리어는 과거의 어느 ‘그랜저’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스포티하다. 혹자들은 기아 'K5'의 리어와 베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억측에 가깝다고 본다. 그 것은 기존 ‘그랜저 TG’의 리어 디자인을 보면 금새 알 수 있다. ‘그랜저 HG’의 사진이 공개되고 많이 지적을 받는 부분은 트렁크와 범퍼가 맞닿는 라인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 이 라인은 프론트 그릴과 조화를 위한 것이다. 과거 ‘그랜저 TG'도 프론트와 리어의 조화가 굉장히 좋았다. ‘그랜저 HG’도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25년 그랜저 전통을 잇는 스타일’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HG’를 설명하는 문구 중 하나이다. 과거 ‘그랜저’는 문구의 표현대로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며 자동차였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의 ‘그랜저’은 형에게 밀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신세가 되었다. 현대자동차는 각각의 세그먼트를 더욱 분명히 할 필요가 있고, 그에 맞는 콘셉트로 차를 제작했어야 한다. 또한 쿠페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모든 자동차를 쿠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은 중국집에서 자장면만 먹게 하는 것과 같다. 쿠페 스타일이 유행이지만 분명 기본 세단형 스타일도 있어야 한다. 이 점을 생각해봤을 때, 성공한 남자의 상징이며 한 가정의 훌륭한 가장에게 어울리는 세단인 ‘그랜저’는 기본 세단형 스타일이 더 멋지고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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